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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선계의 추억

작성자
Lv.5 風神流
작성
10.11.19 15:19
조회
4,710

작가명 : 이재일

작품명 : 쟁선계

출판사 : 시공사?

오랜만에 책장에 꽂혀 있던 쟁선계를 꺼내 읽어 봤습니다.

참으로 씁쓸하다고 해야할까요?

원래 한번 읽은 책은 다시금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쟁선계는 예외입

니다.

읽을 수록 곱씹는 맛이 있다라고 할까요?

그것도 이유지만 방대한 스케일과 하나하나가 다른 무협소설의 주연

을 할 정도의 포스를 뿜어내는 캐릭터들..

이런 쟁쟁한 영웅들이 중원이라는 무대에서 펼치는 대 서사시는  

그 당시 제법 어린 저로써는 썩 재미있게 다가오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지금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닙니다^^)

쟁선계의 단점이자 장점인 저마다의 캐릭터의 특색이 너무 강해

주인공의 비중이 떨어지는 단점이 그 당시 저에게는 크게 다가 왔

었습니다.

내공이 조금 쌓이니 쟁선계의 대단함이 눈에 들어 왔습니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석대원은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죠.

그 어마어마한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유쾌함을 두른 사내

운명의 장난으로 인한 상처를 내면에 간직하고 나이에 맞지 않는

어마어마한 무공의 소유자. 정과마의 기운을 동시에 간직한 특이한

내력. 게다가 여인을 후리는 능력까지

게다가 석대문은 또 어떻습니까? 서문숭, 소철, 우근, 연벽제,

제갈휘, 코믹캐릭 마석산 모용풍 한로등등등..(너무많아서..)

이렇게 다양한 캐릭터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뽑아내며 조화롭게

아우르는 작가님의 필력은 정말 말이 필요 없죠.

10년이라는 집필기간이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주인공의 등장비율이 적다는 것은 아마 양산 무협소설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쉽게 읽히지 못할 것 같네요.

게다가 나온지 오래되서 책방에서 찾기도 힘들 것 같구요.

무엇보다 이런 대작이 더이상 나오지 않고 출판 소식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에 더욱 씁쓸함이 느껴지네요.

정말 완결만 된다면 감히 역대 무협작품 중 세손가락안에 들어갈 대

작이 말이죠. 이런 대작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

각합니다. 독자들의 입장에서 말이죠.

최소한 소식이라도 전해주셨으면....

너무 오래 손을 놓으셔서 감을 잃으신 걸까요?

스토리 전개상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9권에서 독문이 세상에 나오고 독문은 자신들의 복수를 하기 위해

강동 석가장으로 향하죠. 화상과 움직이지 않는 오른손을 회복한

석대문과 우근, 평생만나지 않기로 결심했지만 결국 석대원에게

소식을 전하로 가는 모용풍.

게다가 점점 시기가 다가 옴으로써 진정한 힘을 드러낼 준비를 하는

혈량곡

중원으로의 마수를 드러내는 비각과 이를 좌시하지 않을 무양문과

신주소가

그리고 이 모든것을 종식시킬 수 있는 열쇠를 지닌 석대원

운명적으로 다시 만나게 될 석대원과 석대문의 석가장

바야흐로 쟁선계의 제목그대로의 혼란의 시대가 펼쳐지는 대단원

의 시작에서 더이상 진척이 없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 석대원이 어떻게 그 측량 불가

한 미증류의 마기를 천선자가 남긴 천선진기로 극복하고 새로운

경지로 도달해서 이 모든 상황을 종식시킬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것이 결국 쟁선계의 완결에 해당하겠지만 말이죠.

이래저래 이러한 대작이 묻혀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게 그지 없어서

주저리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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