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시니어
작품명 : 일보신권
출판사 : ?
어제 밤에 동생이 빌려온 것을 주억거리면서 다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무대가 소림이라는 한정적인 부분인 것도 그렇고 답답한 부분은 많이 느끼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장건의 도리에는 항복 선언입니다.
순수한 것도 좋고, 무대가 소림이라는 한정적인 것도 다 좋습니다.
그런데 그 순수라는 것이 참 오묘합니다.
칼날을 지워버리고 칼을 갈아줍니다.
갈아주면서 확인하죠, 해드려요? 하고 여기까지 하면 장건은 할만큼 한거죠.
그래서 고현이라는 캐릭터가 광분하면서 장건한테 몇 마디 합니다.
장건은 거기 대답합니다.
이 부분에서 장건의 순수함이라는 것에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장건의 요지는 그렇습니다.
남을 상처 입히는 칼날이 중요하냐고요. 그런게 왜 필요하냐고 말이지요. 그리고 사람보다 우선 될만한건 아니라는 식으로 대화가 진행됩니다.
신외지물이라, 인명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한들 도구의 가치를 마음대로 재단해도 되는건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한테 쓸모라곤 전혀 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추억이나 가보나 역사일 수도 있는 부분인데 장건에게 그 따위건 인명만도 못하니 '전혀' 말이 안통합니다.
그런 장건이 인명에 대해서 지극정성이냐, 라고 하면 이게 또 의문입니다. 운이 좋아서 비살상 무공을 익혔으나 그야말로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뿐이지 그게 힘이 아닌건 아닙니다.
장건의 순수함이라는건 자신이 이해 못하는건 이해하지 않습니다. 혹은 곡해해서 납득합니다. 그리고 남는건 상대방을 때려눕히거나 상대가 장건을 다시 보는 일 뿐입니다.
대단히 반복적인 패턴입니다만, 9권에서 고현과의 문답은 정말이지 씁쓸했습니다.
그만 봐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입니다.
만약 계속 본다면 과연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어디까지 장건이라는 캐릭터에게 면죄부가 될지 궁금해서 보게 될 것 같습니다.
ps 조악합니다. 일보신권을 즐겁게 보는 분들에게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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