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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 [탈퇴계정]
작성
10.11.18 19:26
조회
2,577

작가명 :  무라카미 하루키

작품명 : 1Q84

출판사 : 문학동네

현재 3권을 읽고 있습니다

1,2권은 5월에 읽었고, 3권은 본지 1주 좀 넘었는데

3/4정도를 읽고 있습니다.

채 다 읽지도 않고 감상을 적는 이유는

그냥 제가 쓰고 싶었으니까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네요;;;;

어쨌든 본격적으로 감상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저는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작품을

어둠의 저편과, 1Q84밖에는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 두가지 이상 이야기를 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스토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읽기에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님의 작품의

성향은 계단 오르기 같다는 것입니다.

같은 높이의 계단이 저 위까지 솟아있고,

저는 그 계단을 오를 뿐입니다.

계단 턱의 높이는 일정하고,

그 것을 오르는 저의 속도 역시 일정합니다.

빨리 뛸 수도 없고, 계단을 건너뛰지도 못합니다.

여타 다른 소설들의 경우엔

클라이막스로 향할수록 글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던지,

아니면 중간중간 건너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금 위의 계단에 비유하자면,

턱의 높이가 일정치 못해 한번에 2~3계단씩 오를수도 있고,

뛰어 올라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또한 저는 이 작가님의 책을 중간을 넘겨 끝을 먼저 보고 오는 일 역시 할 수 없었습니다.

문고본으로 나와있는 책이란 언제나 뒤의 내용을 먼저 훔쳐볼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원래는 자신의 힘으로 정상에 올라가 내려다봐야할 풍경을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가 본 다음 다시 내려와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이지요.

하지만 하루키 작가님의 책의 경우엔 엘레베이터가 있음을 암에도 탈 수가 없었습니다. 글로서 독자의 호기심을 억누르는 대단한 작가님이라고 느꼈습니다.(저의 경우입니다..)

이 것은 계단 하나를 오를때마다 다른 풍경이 비춰보이는 느낌입니다. 계단 하나하나 오를때마다 다른 풍경이 보이니, 차마 이걸 놓치고, 정상으로 갈 수 없는 것이지요...

또한 1Q84에서는 3명의 시선을 순서대로 교차로 보여주는데,

이 순서는 시간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점이 돌아가는 순서는 일정합니다.

이런 장치를 통해서 1-2-3-1 순서로 계속 흘러감에도

독자가 느끼기에는 3-2-1-3 순서로 느껴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또 성묘사를 분명 많이 쓰지만,

전혀 야하지 않게 표현하는 작가님이라는 것 역시 느낄 수 있습니다.

전혀 꾸미지 않고, 순수하게 써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성적인 부분과, 그외의 묘사가 일정하니 성적인 부분 역시 다른부분과 완벽한 동화를 이룬 것 같았습니다.

전체적인 감상은 끝까지 읽어봐야 하겠지만,

이 작가분의 작품은 다 읽는 것뿐만이 아닌

읽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

물론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mo
    작성일
    10.11.18 20:05
    No. 1

    한페이지 한페이지 읽어 나가던 그 순간들이
    너무도 행복했던 작품입니다~
    후대에 고전명작으로 불리우게 될 작품을 동시대에 본 느낌이라 할까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모두 좋아했고, 다 읽었었지만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최고였던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낙산
    작성일
    10.11.19 01:39
    No. 2

    개인적으론 하루키 작품 중 졸작으로 봅니다.
    이전작들도 그닥 수준이 높은 작품은 아니었지만, 이번 작품은 이도 저도 아닌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완성도가 너무 떨어집니다.
    3권에서 완성도를 높여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악화시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카르세나
    작성일
    10.11.19 11:39
    No. 3

    지금 1권을 읽고 있는중인데..

    와이프가 IQ84 라고 읽어 보라고 해서..

    누가 IQ84일까 하고 읽다가 1Q84 라는걸 어제 알았습니다. ㅠㅠ


    확실히 무협소설이나 판타지 보다 읽는 속도가 더디더군요.

    나름 볼만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탈퇴계정]
    작성일
    10.11.19 12:36
    No. 4

    하루키의 최고 전성기는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가 아닌가 싶네요. 그 이후 출판작으로는 태엽감는 새, 태양의 서쪽 국경의 남쪽, 해변의 카프카.... 정도가 괜찮았던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아자씨
    작성일
    10.11.20 02:48
    No. 5

    어둠의 저편을 끝으로 하루키 책은 읽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둠의 저편이 너무 실망스러웠거든요. 1q84가 워낙인기라 읽어본 친구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좋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글쓰신분께 하루키의 다른글을 한번 추천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루키 소설중에 단편집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돼지(亥)
    작성일
    10.11.20 10:59
    No. 6

    저도 처음 책 제목 볼때 아이큐84인줄 알았어요 ㄹ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케이티스
    작성일
    10.11.20 22:08
    No. 7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3권은 안써도 좋았을거라고 생각하네요 생각할 여지와 여담을 없애버렸다고 해야하나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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