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전생에선
주인공이 계속 구르고 구르고 데굴데굴 구릅니다.
1권에선 조직에 배신당해 수백번죽고
2권에선 온몸이 마개조당하고, 어머니가 죽고
4권에선 아버지도 죽고, 겨우 얻은 부인은 죽어갑니다.
5권에선 비극에 정점을 찍더군요. 자신의 아이를 가진 부인이 죽습니다...전 무림의 공적이 됩니다.
그리고 5권 말미에 주인공은 강해져서 세상에 복수하기 위해서 자신을 새로운 지옥으로 밀어넣습니다.
이름하여 무진억겁윤회동...
아......이름만 들어도 수천번은 죽었다 살아났다 반복할 것 같은 답이 안보이는 지옥이에요.
저 무진억겁윤회동은 자신을 죽지도 못하게 만드는 저주(?)를 걸어버린 초월자의 무덤이자 떡밥을 해결시켜줄 장소이고, 주인공을 강하게 해줄 시간과 정신의 방입니다.
1~5권까지도 지옥이였지만 6권부턴 더 지옥일거라는 예감이 팍팍듭니다.
불쌍해서 보기가 힘들어요. 주인공이 너무 굴릅니다. 무협지 역사상 이렇게 구른 주인공이 있을까요....
책을 읽은 감상을 하자면
1~4권은 카타르시스를 터뜨리기위한 준비기간이였다면
5권에선 그 모았던 카타르시스를 터뜨려줍니다.
부인이 죽고나서 느끼는 공허함, 대사 하나 하나에서 느껴지는 삶의 무게, 살고자 하는 의지, 강해지고자 하는 결심. 그리고 전 무림을 상대하기 위해 스스로 지옥으로 들어가는 그러한 모습.
모두가 감동이였습니다.
여태까지 프롤로그를 봤다는 느낌입니다.
6권부터 진정한 시작이다. 라고 생각되네요.
6권에서 말 그대로 지옥같은 경험보다 더한 경험을 하고 7권쯤에서 다시 무림으로 나올것 같은데 정말 기대가되네요.
5권에서 가장 감동적이였던 장면을 그대로 쓰고 감상을 마치겠습니다.
책 내용 그대로라서 미리 보기 싫으신 분들은 여기까지만 읽으시고 뒤로넘기시면 되겠습니다.
“지금 당장 죽고 싶은것이냐!”
“어디 한번 죽여 보시오. 나는 포기하지 않을 거요. 설령 죽고, 죽고 , 또 죽고 영원히 죽음만을 반복하는 삶이라고 하더라도······.“
명운이 말하면 말할수록 명운의 몸에서 흐르는 윤환진기가 그 힘을 더해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명운의 윤환진기는 한 번 더 그 진화를 이루려 하고 있었다.
일순.
명운의 머리 한구석에서 수많은 정보가 터져 나왔다.
그건 다름 아닌 명우닝 겪어온 죽음의 수다. 무수하고, 셀 수조차도 없는 죽음의 경험이 명운의 몸 안에서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그리고 그건 하나하나가 그가 간직한 궤적이다.
윤환진기는 이제 그것을 명운의 힘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나는 살아 있소“
그래·····살아 있지
” 내 혼이 갈아 없어지고 불타 재가 되어지지 않는 한“
설령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저기 선계의 모든 선인과 불가의 부처가 가로막아도. 온 나라의 제왕이 나 혼자를 죽이고자 해도.“
설령 내 모든 영혼마자 사라진다 하더라도. 내가 내가 아니게 되더라도. 살아평생 지옥 같은 고통을 느낄 수밖에 없더라도······.
”천하의 모든 자들이 나를 적대한다 해도. “
살아갈 것이다.
살아 나를 이렇게 만든 자들에게 나의 삶이 어떠하였는지를 알게 해 줄 것이다.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또 얼마나 절망스러웠는지. 또 얼마나 비탄에 가득 차 있었는지.
누군가 명운에게 물었다.
삶이란 무엇인가?
명운이 대답했다.
“살아 있는 이상 나를 막을 수 없소. 그러니.”
사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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