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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6 올드뉴비
작성
13.07.08 21:55
조회
6,260

한 줄평을 하자면 결말을 제외하곤 킬링타임하기 충분한 소설인 듯 합니다. 작가의 법, 경영, 주식 전반에 걸친 지식과 작가의 연륜이 느껴지는 사회생활 경험담, 신문 좀 열심히 읽었구나 하는 사회관련 기사들을 괜찮은 필력으로 자연스럽게 엮어낸 점은 보는 눈을 즐겁게 하더군요. 실제로 소설처럼 100명을 죽였는데 무죄를 받는다던가 하는 일은 없겠지만 나름 매끄럽게 설명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감상란에서 이야기가 넘쳤던 여주인공과 그 일가에 대해서도 논란이 되었던 것을 떠올려보면 생각보단 아예 말이 안되는 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주인공의 수중에 돈이 많아진건 주인공의 은덕이긴하지만 돈이 많건 적건, 은혜가 있건 없건 남녀사이는 본래 이성적으로, 논리적으로, 개연성 있게 펼쳐지지 않습니다. 물론 아무리 사랑이란 개념이 그런 속성을 지녔다한들 인물간 감정의 흐름을 독자가 오해하지 않게 잘 짚어줘야하는데 그런 점에서 좀 실패했다고 보는게 적당할 듯 합니다. 그래도 준다고 받아먹고 취집 생각하는 골빈 악세사리 같은 타 소설의 여주인공들보단 좀 나았던 거 같네요.


그리고 여주인공 일가가 주인공과 트러블이 생기는 건 개연성이 없다고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갑작스레 졸부가 된 가족들이 돈의 가치에 대해 잘 모르고, 개구리가 올챙이적 생각 못하는 건 오히려 현실적인 부분에 가깝겠지요. 자리가 사람을 만들고 돈이 사람을 잊게 하는게 더 그럴 듯 하달까요? 다만, 여린이 엄마가 주인공을 싫어하는 수준이 아니라 혐오하는 지경까지 이르른 것에 대한 설명은 좀 부족했던 듯 싶네요. 솔직히 책 속 시간으로 따지면 6~7년을 봐온 사이인데 첫인상이 보기 좋지 않았다고 수백억 굴리는 회사대표를 무시하는건 좀...


소설의 에피소드를 위해서 여주인공의 가족과 주인공간에 갈등을 발생시키는 건 드라마에서야 익숙하지만 현대판타지에선 좀 보기 힘든 신선한(?) 광경인지라 욕하는 드라마 보듯 술술 넘어간 면도 부정할 순 없겠습니다.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더러 있었으나 갈등의 소재가 자극적인만큼 시선은 잡았다... 라고 할까요? 실제로 출간 중 문피아 감상란과 비평란에 꽤 많은 글들이 올라왔었지요.


전투관련 부분은 무난해서 별 감흥은 없었지만 미국에서 완전무장하고 마피아와 100:1로 싸우는 부분은 좀 기억에 남네요. 현대판타지에서 독자들이 바라는 초법적인 무력으로 악을 징벌하는 부분의 미덕은 어느 정도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처벌을 질질 끄는 면이나 적이라고 상정한 인물들에 대해 그런 무력과 재력을 가지고도 위기를 자초하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요. 차라리 강의원이나 조폭대부의 정체를 아예 가리고 이야기 진행하는 건 어땠을까 생각했습니다. 적의 정체는 명확하고 나는 가진 힘이 있는데 바쁘다고 일만하는건 좀....


이런저런 마음에 들지 않는 면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지막 결말만 빼고요. 결혼하지 않은 것이야 여주인공에 대한 논란도 있었고 정리되지 않은 연애사 때문에 그럴수 있다 치지만 왜 비중도 없다시피한 전처와 가족들한테  그런 설정을 했을까요? 의미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아주 이상한 결말인데... 


Comment ' 14

  • 작성자
    Lv.71 Huginn
    작성일
    13.07.08 22:46
    No. 1

    이 책이 초반에 문피아에 인기있었던 이유는 작가의 법 지식과 무공이나 마법이 안나오고 법으로 해결하는 게 재미있었기 때문이죠. 문피아의 인기에 힘입어 출판에도 성공했구요.
    하지만 거기까지가 끝. 연재분 이후에 글쓰는 거 보면....내가 이 책을 왜 보고 있나 의심이 들지경이었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산방학
    작성일
    13.07.10 21:12
    No. 2

    에~~~이 그정도는 아님. 요즘 나온 책중에서는 수작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물달개비
    작성일
    13.07.08 22:54
    No. 3

    결말가서 느낀건데 생각하보면 주인공은 여주를 욕할 자격없음. 작가가 무능력한건지 뇌가없는건지 사실 주인공은 아무죄가 없다는 식으로 서술을 날려댔는데 결국보면 나쁜년처럼 기술된 주인공 엄마말이 틀린게 없음. 주인공 생퀴는 그 이전에도 바람피웠고 해결되고도 바람피웠고 결국에는 바람나서 약혼까지 안지키는 천하의 상놈이죠. 덤으로 여태까지 히로인 하나만 사랑한다고 구구절절 기술해놓더니 마지막권 가서는 뜬금없이 히로인 친구를 사랑해서 결혼못하겠는데 이 유는 히로인이 자기를 안믿워줘서람. 뭐 이런 얼탱이 없는 경우가.... 그 이전에 꾸준히 복선을 깔아놨다면 모를까 이건 그냥 작가가 엔딩장면을 위해 이떄까지 진행되었던 사건과 과정을 완전히 무시한거죠.

    다른건 몰라도 사건의 개연성이 일본 라노베 이상으로 없는 소설인건 확실. 라노베야 그쪽 정서가 원래 이런거 신경잘 안쓰다보니 그런거지만 이건 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도비]
    작성일
    13.07.09 04:00
    No. 4

    확실히 소설에서의 표현이 주인공 중심적이랄까, 주인공에게만 너무 좋게 된 점이 있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술술 재미있게 잘 읽히는 소설이었습니다. 나와는 다른 문화를 조금조금씩 간접체험한 느낌이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양마루
    작성일
    13.07.09 11:30
    No. 5

    문피아에서 읽었을때만 해도 이건 대작이다 생각했었는데 출간되고 나서는
    하.... 나쁘지 않은 글은 분명함에도 나도 모르게 먼산을 보게 만드는 소설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별작
    작성일
    13.07.09 12:03
    No. 6

    결말이 좀 그랬지만 재밌게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2 나찰(羅刹)
    작성일
    13.07.09 15:00
    No. 7

    현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이건 술술 읽히고 다음권을 읽고 싶게 만드는 건 확실히 있더군요.... 이 작가님 차기작은 그닥이던데... 이건 논란이 되든 욕을 먹든 어쨌든 재미는 확실히 있는 거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빛나리야
    작성일
    13.07.10 20:15
    No. 8

    전형적인 킬링타임소설이죠. 시간 보내면서 술술 읽기에 좋습니다. 조금 깊이 생각하면 모순점이 들어나기도 하는데 그냥 넘어가면 재밌게 읽을 만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산방학
    작성일
    13.07.10 21:14
    No. 9
  • 작성자
    Lv.63 돌법사
    작성일
    13.07.12 23:44
    No. 10

    전 책으로 볼때 내가 왜 이걸 읽고 있는걸까? 라는 의문이 계속 들었습니다.
    처음엔 소장도 괜찮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더니
    갈수록 흥미 떨어지고 재미 반갑되며 몰입이 방해받아 포기.
    여자 문제는... 소설볼땐 히로인 생각 절대 안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한뉘
    작성일
    13.07.13 21:56
    No. 11

    비평란에 탁주누룩님이 쓴 글을 보면 책보는거보다 재밌습니다.
    차카게살자... 10권정도까지는 추천할만 합니다.
    나름 수작소리도 많이들었고 칭찬도 많이 받았지요.
    그런데 종반부갈수록 추천소리가 쏙 기어들갑니다.
    그냥 시간 없어서 십여권만 읽고 작가님에 대한 좋은기억만 간직할걸하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3.07.15 13:25
    No. 12

    마지막 결말부분 진짜 보고 어이가 없어서...

    장장 17권을 끌어왔는데 ㅋㅋㅋㅋ 결말이 허허허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Judi
    작성일
    13.07.16 17:58
    No. 13

    10여권까지 킬링타임으로 잘 읽었음.. 그러나 어느순간 읽기가 싫어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zzup
    작성일
    13.07.27 22:56
    No. 14

    취존이니 볼만하다, 재밌다 그러면 뭐 더이상 할말은 없는데, 글 수준만 놓고보면 그닥...... 담 작품도 딱 비슷한 수준이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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