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레시드'라는 작품이 명작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저는 사실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싫어합니다.
위에서 말했 듯, 결과적으로 주인공은 혼자이며 행복했던 기억들은 그의 불행이 되기 위한 한낱 밑밥에 불과합니다.
물론 그 과정을 단순히 이렇게 표현하는 것 자체가 큰 무리일지는 모르겠지만, 뭐랄까…… 허무합니다. 제가 봤을 때, 제가 접했던 모든 작품의 주인공둘 중에서 가장 허무와 고통에 사무친 인물이 레시드입니다.
그는 '마수의 멸절'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친구를 베고 연인을 희생합니다.
그는 진정한 영웅이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영웅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인간을 좋아합니다.
레시드는 인간을 위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인간이 아닌 영웅이 되는 것을 택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레시드를 싫어합니다.
외로워 지거든요.
레시드를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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