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사실 욕먹을만 합니다. 혈선은 자기 개인치정때문에 쌈질이나 벌이다가 지니까 찌질하게 도망간거죠. 어쨋거나 사적인문제로 문파내 분란을 일으키곤 그것도 모자라서 무단으로 문파를 이탈한 셈이니, 짬밥이 안됬으면 파문당하거나, 몇년간 면벽동끌려가도 할말이 없습니다. 더구나 문파의 소유인 비기까지 가지고 지 맘대로 튄거니 매우 무개념한 먹튀라고 할 수 있겠죠. 소선 또한 어리버리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위에 삼선이 먹튀를 하는 바람에 기술이 끊어지게 생겼으면 비급이나 전수자로 자기 무공이라도 남기고 찾으러가던지. 언제찾는다는 기약도 없는데 개 코 하나 안남기고 홀몸으로 터덜터덜 내려갔다가 뒤통수 맞고 죽었으니... 명문의 제자로서는 굉장히 생각없는 행동을 한것입니다. 그나마 비급이라도 남긴게 천만다행인거죠.
그리고 비급을 남긴거에 대해선 검선이나 혈선이나 다를게 없습니다. 종남파의 제자들이 무슨 단서가 있어서 비급이 거기있는 줄 알고 찾으러 갑니까. 화산파에 남긴거나 무슨 돌탑에 숨긴거나 별다를 것도 없습니다. 취선인지 뭔지 하는 사람은 어떻게 됬는지 기억이 안나서 그건 언급못하겠네요. 하여간 진산월이 무슨 종남오선이 선사라고 받드는건 상당히 편협하고 불공정한 행동인거죠. 선사라고 죄지으면 처벌받지 않는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받든다는 말의 의미를 자세히 쓰지 못했네요.
작중에서 보면 진산월이 종남오선의 허물을 탓하거나 그들이 잘못했다고 판단하는 부분이 없습니다. 혈선이나 검선의 유물앞에서도 감격하면서 절을 할 정도죠. 그런 의미로 받든다라고 말한거고요.
미갈님의 예를 빌리자면 사업하다가 돈날려먹은게 아니고 어머니는 딴 남자랑 바람났고 알고보니 그게 삼촌이고 삼촌이랑 아버지랑 칼부림하다 셋다 집나간 상황입니다. 한마디로 풍비박산이죠. 이미 그 부분자체가 고의적으로 문파에 해를 끼친게 맞고요.
거기에 더해서 가족이 아니라 명문의 무림인인 만큼 엄격한 기준으로 판단하는게 맞습니다. 아예 문파의 명예에 먹칠을 한거니까요. 그걸로 문파가 쇠퇴하건 어찌됬건간에 그건 나중의 결과로 치더라도 말입니다.
예전의 관념과 지금의 우리 생각을 비교하기엔...양과와 소용녀가 그 시대엔 쳐죽일 일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종남오선은 종남파 사상 최고수들이라는 어머어머한 후광도 있구 이미 200년전 인물입니다. 진산월이 딱히 언급을 안했을분이구요 그리고 1~6권이 있었기에 지금의 진산월이 간지폭풍처럼 느껴질 겁니다. 몰락한 문파의 장문인으로 젊은 나이에 강호의 쓴맛 제대로 보고 가장 밑바닥까지 떨어져본 루저이기에 우리가 진산월의 각성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이겠죠 스포가 될수도 있겠지만 21권에서 진산월에 마지막 대사는 간지 폭풍입니다. 정말 소름이 돋을정도..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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