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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담과 수선경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
13.10.14 02:47
조회
15,017

허담.

호불호가 갈리긴하나 그는 분명 중견작가이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대박이 나질 못했다. 마조흑운기가 그나마 중박을 치고 작가님과 상당히 잘 어울리는 고검추산으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정점을 찍었다고 본다. 이후 경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금문이라는 소재는 어느정도 참신했으나 전반적인 흐름은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이 많았다. 

그나마 독경은 선방했고 화마경은 작가조차 제어를 못했던것 같다. 그래도 어찌저찌 미완으로 회피하지않고 완결을 냈다는 점에서는 칭찬할만 했다. 그리고 북천십이로는 금문2부라고 봐도 되었는데 1부보다 나은 2부는 역시 없었다. 또한 북천십이로에서는 마치 판타지에서 정상수님의 글을 읽는 느낌이었다. 음, 생각해보니 정상수님의 글에서 딱딱함을 뺀 인물들의 행태가 비슷하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물론 경시리즈 역시 허담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졌고 이를 썰어내는 그의 필력이 있었기에(화마경은.. 생략하겠다.) 완독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수선경을 읽었다. 일단 북천십이로의 단점들이 없어졌다. 

주인공이 누구지? 얘가 주인공인가? 하면 쟤가 주인공인가? 하게 되는 소설을 한번쯤은 읽어 보았을 것이다.  수선경이 딱 그렇다. 

고검추산과 같은 다채로운 주요인물과 경시리즈의 세계관, 그리고 더욱 늘어난 필력은 수선경을 더욱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이유이다. 사실 이번작은 대박이 힘든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이기에 마침표를 잘 찍었으면하고 앞으로 더욱 왕성한 집필을 기원한다.



Comment ' 14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3.10.14 03:00
    No. 1

    수선경을 읽으면서 신기루 1,2권이 생각나더군요. 신기루가 처음엔 좋았는 데 급종결로 끝났죠. 수선경은 오경시리즈의 최종작인 만큼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pai
    작성일
    13.10.14 03:33
    No. 2

    주인공은 두 부자인듯 합니다. 주인공이 꼭 한명이여야할 이유는 없죠.
    그 검만드는 사람은 그냥 조연인듯 하고. -_-ㅋ
    개인적으로 수선경은 올해의 무협같습니다. 먼가 팍하고 터지는건 없는데
    술술 잘읽어 지더군요. 늦지않게 나오는 다음권, 도입부를 아주 예술적으로
    쓴점, 그리고 쓸때 없이 질질 끌지 않는점등
    무협은 복수물이다라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제일 흔한 복수물을 이정도로
    쓴다면 언제나 추천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블랙라벨
    작성일
    13.10.14 11:22
    No. 3

    수선경 4권까지 봤는데 아직까지는 기대해볼만합니다... 오경익히는 순간 넘사벽이 되어 긴장감이 확떨어지는데..어떻게 진행될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10.14 11:30
    No. 4

    좋습니다. 아직 4권은 못 읽었지만 저도 술술 잘 읽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스노우맨
    작성일
    13.10.14 13:27
    No. 5

    북천십이로 본지 몇 일 안되서 그런지 수선경 복선이 이게 아닐까 싶은데요.

    1권에서 몰살당한 마을의 이름은 무려 '금석촌'. 촌사람들이 무술에 익숙한게 아마도 전작에서 흩어진 석문과 금문의 일부가 화합하여 정착한 곳이 아닐까함. 그 경우 암중 세력 밀황류는 터무니없게 토정, 금패의 후손을 몰살시키고 수선경을 이을것으로 추정되는 주인공 부친까지 살해.

    아쉽지만 잘가렴 밀황. 데뷔부터 끔살 예고당한 밀황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스노우맨
    작성일
    13.10.14 13:34
    No. 6

    또한가지는 북천십이로 엔딩의 은올기와 가섭풍. 그들의 무공은 일찍이 초원 무림의 상징으로 알려진것. 두개로 나뉜 무공을 합쳤으니 아마도 원나라의 배후에는 이들의 무공이 있었을듯. (허담 오경 시리즈는 무림이 암중에서 세속의 왕실을 키워낸다는 설정이므로.)
    수선경에서는 어느새 요나라가 지고 금나라도 사라지고 원 황실이 배경이더군요. 당연한거지만 오경 시리즈 설정상 초원이 요와 금 송을 꺽은것은 칭기즈칸 + 무림 이야기가 들어가서 그럴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일
    13.10.14 14:22
    No. 7

    으악;; 읽은지가 좀 지났었는데 아주 그럴듯한 분석인듯 하내요. 부디 스포일러가 되지 않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낭만거북이
    작성일
    13.10.14 23:08
    No. 8

    수선경 처음 나왔을때 1, 2권 빌려왔다가 시간이 없어서 아예 하나도 못읽고 다시 반납했었죠. 그러다가 오늘 다시 3권까지 빌려와서 (4권을 누가 빌려간...) 방금 다 읽었네요. 오래간만에 대여가 아니라 구매해도 괜찮을듯한 소설이었어요.
    저도 작가님이 고검추산에서 정점을 찍고 그 이후에는 꾸준히 하향세였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전작들보다 확실히 나아진 것 같습니다. 고검추산만한 수작이 될지는 아직 좀더 지켜봐야겠구요. 주인공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음에도 어수선하지가 않고, 내용이 단순한 것도 아닌데 몰입이 되어서 그런지 술술 읽히더군요.
    제일 중요한건 인물이 살아있다는 점이에요.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이 그냥 등장인물 1, 2, 3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하나하나가 나름의 주관과 개성을 가지고 서로 얽혀서 움직이고 있더군요. 저는 특히 주인공격인 두 부자의 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제대로된 소설을 발견해서 몇시간 동안 정말 즐거웠네요. 부디 작가님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서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일
    13.10.15 23:41
    No. 9

    전체적으로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惡賭鬼
    작성일
    13.10.15 02:27
    No. 10

    저는 독경과 화마경, 북천십이로 모두 재밌게 봤습니다만...
    이번 수선경은 그 전 작품들보다 더 재밌게 보는 중입니다. 재밌을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무양공
    작성일
    13.10.15 10:05
    No. 11

    허담 작가님의 글은 마무리 부분이 미흡한 부분은 있지만 전통무협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면 근래 모든작가님들에게 공통적인 생각인데 유가 불가 도가 의 깊은 통찰이 무협소설의 품격을 높이는 자료인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로지텍맨
    작성일
    13.10.15 23:40
    No. 12

    허담이라는 작가가 생존하고 있는 이유가 그나마 무거운 책을 싫어하는 사람도 술술 읽히게 만든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넣고 싶어도 현 출판시장에서는 무리가 아닐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멕라렌F2
    작성일
    13.10.20 18:49
    No. 13

    믿고 보는 작가중 한분 이번작품도 강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sbkk
    작성일
    13.10.28 14:22
    No. 14

    오경 시리즈가 저한테 안 맞아서 별로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수선경 정말 재밌네요. 기대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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