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황궁, 관의 권한이 역사적으로 실제하는 만큼으로 설정한다면, 무협관이 존재하기 힘듭니다.
스스로는 아무 죄가 없어도, 남들이 검왕, 검신, 검제등으로 이름을 붙인다면, 그 사람은 반역죄로 황궁의 적이 되죠.
낭인들이 검, 도를 들고 다니는 건 잡기 힘들어도, 버젓히 근거지를 가지고, 수련하는 사람들은 역시 반역도당으로 멸족당합니다.
무협세계를 설정하려면, 무림인들 무리가 황궁도 함부로 못 건드릴 만한 힘을 가진걸로 표현해야 합니다.
황궁보다 세다는게 아니라, 건드리면 골치 꽤나 아픈 정도? 그정도 설정은 필요하죠.
안 그러면, 언제나 도망다니는 낭인들 얘기밖에 쓸게 없습니다.
무림사계는 분위기는 비슷해도 주인공의 치열함이나 삶의 목적 등에서
비적유성탄과는 180도 다릅니다.
특히 결말에선 그 무림고수가 되는 실마리를 얻죠.
그리고 개인적 사견이지만... 구대문파나 팔대세가 등은 엄연히 막강한 종교세력임과 동시에
막강한 호족입니다.
지방왕족 정도는 된다고 봐야하죠.
오히려 지금 묘사되는 무협 내에서의 위치보다 훨씬 높은 위치를 상정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협은 현실의 다른 변용입니다.
구대문파, 팔대세가는 종족도 다르고 말도 달랐을 것이고
그 나라가 가진 무력을 상징하는 세력으로 봐야 합니다.
드넓은 중원을 황제 혼자 다스리는 게 아닙니다.
지방 호족을 지방의 왕이 묶고, 그것을 다시 황제가 묶어주는 겁니다.
결국 무력의 발판은 무협소설에서나 나오는 그들이 될 수도 있는 거고
지방에서야 제나 왕자 붙인다고 감히 처벌 운운할 간 큰 인간들도 없을 거란 말입니다.
중원은 생각보다 넓고, 모든 촌락에 관인이 파견되지 않을 뿐더러
파견된 관인도 그 지역 호족을 무시할 권력은 없습니다.
사실 지금 보편적인 양산 무협 세계관은 좀 모순점이 많지요.
무림 세력이 너무 군대나 국가기관 같아요.군대처럼 무슨지부 나뉘어서 땅다먹기 하는 것도 그렇고
그 세력이 황제에게 못나대는게 100만대군을 못이긴다는 것으로 퉁치는데 100만을 자국내 세력을 상대로 한방에 모일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열강 배 몇척에 청나라 깨갱 하던게 현실인데..그리고 100만 모아도 현대화기수준의 무림고수들에게 몇만명 순삭(?)당하면 사기가 땅에 떨어지지요.
관과 무림 불가침도 등장인물들 권력욕 보면 무슨 소린가 싶고요.
그렇게할거면 아예 중국 배경하지말고 가공의 세계관 했으면 좋겠어요.전국시대처럼 해서...
핵심은 무림단체가 실제 역량은 황제는 얼마든지 썰어버릴수 있을 정도로 묘사된다는 것이지요.
그것도 중원의 변방도 아닌 곳에서..
황제가 전권을 행사하면 군벌을 무너뜨릴수 있지만 한계를 넘지 않으므로 놔둔다가 아니라하기엔 무림 메이저 세력 파워가 너무 강하죠.관무림 불가침이고 관리가 되는걸 이해할수 없다고 하기엔 인물들이 너무 정치적이고 권력지향적이지요. 조직형태도 상명하복의 그냥 군대나 마찬가지고요. 스승과 제자가 아니라 주군과 지휘관과 병사같은.권력욕 엄청나고 정치적인 인간들이 현대화기수준의 무인들을 몇만단위로 이끌고 조직력과 정보력을 엄청나게 다진 세력이 100만 대군이라던가 관무림불가침으로 퉁쳐버린다는게 이상하다는 것.
사실 무림 단체가실제 역사의 군벌같은걸로 묘사되는거면 관 무림 불가침이라는 암묵적 동의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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