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검로를 구할 수가 없어서 우연한 기회에 같은 작가님이 쓰신 ‘레벨업'을 읽어 봤는데 이게 정말 물건이군요. 그런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리뷰들이 이 작품을 상당히 저평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몇 자 적어봅니다. 크게 3부분으로 감상하자면
마법이름에 들어가는 고유명사(ex마법명=마법창시자 이름),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다수의 신들에 관한 설정, 및 각종 직업과 스킬에 대한 묘사, 스킬 사용때 묘사되는 ’체크' 부분에서 D&D설정 내지는 그 에 준하는 서양rpg를 참고했다는게 드러납니다. 물론 그대로 베낀 것이 아닌 나름대로 작가 고유의 설정으로 잘 녹여냈습니다. 이 부분이 감상포인트로 이 것 하나만으로 이 소설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쨰로 가볍고 시원시원한 주인공, 유능하지만 주인공 말빨에 속아넘어가는 미소녀 적캐릭터, 츤데레 히로인,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 등등 라이트노벨 판타지의 왕도패턴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패턴이 다른 장르소설이라고 딱히 없는건 아니지만 ...묘하게도 라이트노벨이 떠오릅니다... 첫째 특징과 둘째 특징을 합친다면...??? 어떻게 보면 ‘더 로그’ 와도 비슷하다고 할수 있겠더군요.
세번째로는 양산형 게임 판타지에서 등장하는 클리셰, 패턴들이 거의 모두 나옵니다. 흔하디 흔한 가상현실' 떡밥' , 위기떄마다 우연히 ‘파워업!’ , 주인공 최강 등등 ‘레벨업' 이 저평가 받는 모든 단점들이 여기서부터 나온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은 이 작가님이 그렇고 그런 분도 아니고... 아마 <어른의 사정>으로 이렇게 된것이 아닌지....
극강 먼치킨이라는 것도 첫번쨰와 두번쨰가 잘 조화되서 그렇게까지 눈쌀 찌푸리게 하는것은 아닙니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들은 첫번째 특징을 그냥 넘겨버려서 그저그런 양판겜소설로 감상하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서양풍 설정, 일본풍 캐릭터, 한국적인 전개가 잘 녹아난 <퓨판!>계의 수작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첫번쨰 특징이 중요한 겁니다!!! 서양설정이기 떄문에 주관적으로 가산점 200%!!! )
p.s 그저 그런 소설로 알고 지나치신 분들은 이 점을 감안하고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Comment '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