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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미로 를 읽고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3.07.15 23:22
조회
3,541

죽음의 미로.jpg

제목 : 죽음의 미로 A Maze of Death, 1970

지음 : 필립 K. 딕

옮김 : 김상훈

펴냄 : 폴라북스

작성 : 2013.07.13.

 

 

“아앙~ 뿅~ 가네~”

-즉흥 감상-

 

 

  ‘필립 K. 딕 걸작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식민 행성에서 살아온 나날에 회의를 느끼는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직과 관련된 절실한 기도의 답인지, 드디어 다른 행성으로의 전근명령서가 나오는데요. 약간의 시간이 걸려 도착한 새로운 행성에는, 자신과 비슷한 이유로 한자리에 모인 나름의 전문가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딘가 다들 혼자 놀기에 바쁘더라는 것도 잠시, 살인사건의 발생과 함께 행성을 탈출하기 위한 발버둥이 시작되었지만…….

 

 

  어쩐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각 파트별로 주인공이 달랐군요. 어차피 비슷한 이유로 모인 사람들이었지만, 읽으면서 [차례]를 다시 확인하지 않고는 이해가 가지 않게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읽는 방법을 하나 추천해드릴까 하는데요. 당장 헷갈려 죽을 것 같아도 일단은 다 읽은 다음, [차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럼 즉흥 감상마냥 뿅~가는 기분으로 작품을 만나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 대해 알려드릴 것은 반전이 무려 두 번이나 있다는 사실인데요. 첫 번째는 소설 ‘혹성 탈출 Plane'te des Singes, 1963’에서 맛볼 수 있었던 것이고, 두 번째 것은 영화 ‘13층 The Thirteenth Floor, 1999‘을 통해 느꼈던 것과 비슷했습니다. 이렇게만 언급하는 것은, 혹시나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기 때문이라고만 속삭여 보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차례와 뿅감’에 대해 좀 더 알려달라구요? 앞에 있는 [차례]와 작은 제목들이, 정작 본문 중에는 언급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한 사람의 시점을 따라간다고 생각하고 만남에 임했던 것인데요. 뭔가 왔다리 갔다리 한다고는 생각했지만, 역시나 파트별로 다른 사람이 이야기의 바통을 받아 이야기를 펼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서는 결말부분에서 진실이 드러나니, 처음부터 튼튼한 논리방벽을 세우는 수고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데요. 특히나 서문에서 작가가 경고했듯, ‘이 소설에 등장하는 신학은 그 어떤 종교의 신학과도 닮지 않았다.’는 점! 꼭 염두 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판 제목이야 어쩔 수 없지만, 원제목의 의미가 궁금하시다구요? 음~ 어려울 것 없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제목 그대로를 번역한 것이기 때문인데요. A Maze of Death의 maze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1. 미로 2. (규칙・내용 등이 많아서)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것 3. 미로 퍼즐’라는 의미가 있음을 확인해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중에서도 두 번째 의미를 두고 작품을 만나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 말 그대로 ‘규칙이나 내용 등이 많아서 종잡을 수 없이 복잡한’ 이야기였기 때문입니다. 물론 마침표를 확인하시는 순간 왜 그런 이야기가 되어버렸는지 납득이 가시겠지만 말이지요.

 

 

  사실, 이야기가 담긴 본편보다 [역자 후기]와 [작가 연보]그리고 [저작 목록]에 관심이 가는 중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감상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해, ‘필립 K. 딕 걸작선’을 다 만나보고 내용을 확인하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저작 목록]에 가장 시선이 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다음 책인 ‘닥터 블러드머니 Dr. Bloodmoney, 1965’를 집어 들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대구에서, 걸어가면서 책 읽고 있는 사람을 발견하셨다면 저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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