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노경찬 작가님
제목: 포졸 이강진
출판사: 로크미디어
참 즐겁다. 이강진이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들이.
주인공인 이강진은 되게 특별한 인간입니다. 남과는 다르게 무언가를 괴롭히는 것을 좋아하고 거기에 더 나아가 곤충이나 동물들을 죽이는 것을 통해 희열을 느낍니다. 퇴역군인인 곽노는 이강진이 그런 잔인한 행동을 하는 것을 길가다 보게되고, 그를 자신의 옛 동료와 비교합니다. 곽노는 특이한 이강진을 바꾸려고 사부가 되는 것으로 내용이 시작됩니다.
그에게 평범함 사고를 가르칩니다. 하지만 이강진은 그 평범함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동물을 키워보게 한다거나, 몸을 굴린다던가, 글을 배우게 한다던가, 친구를 만들게 한다던가, 많은 방법을 사용합니다. 그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변하는 이강진의 모습을 바라보는 저는 크나큰 기쁨을 느낍니다. 큰 발자국은 아니지만, 미약한 한걸음 한걸음이지만, 누군가가 변한다는 모습에서 나도 조금씩 변해야지!라는 좋은 생각도 갖게됩니다. 때로는 강진이 본인 자신의 잔인함을 제어하지 못하고 크게 힘들어할때면, 저도 같이 괴로워합니다. 아 나도 저런 난관이 있지..하면서.
하나의 일일 드라마를 보는 느낌입니다. 하나의 사건과 하나의 발전. 그 속에서 나오는 사부와 제자의 즐거운 정. 친구를 알아가는 강진이의 모습. 좌절하는 그의 모습. 아버지의 기대를 충족시키려는 모습,
정말 즐거운 책입니다. 다들 읽으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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