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계군주 7권까지 읽었습니다. 전 나름 엽사 님 작품들이 제 취향에 맞기에 이번 작도 무난하게 읽고, 재밌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다 읽은 후 무언가 아쉽다고 생각되는 건 제 생각만 일까요?
마서 그레이브를 통해 마계의 지옥에 들어가 무시무시한 실험-을 빙자한 고문-을 당하고 복수를 맹세하는 건 좋습니다. 거기서 얻은 슬레이브들도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물론 갈수록 비중이 적어지는 알트나 기타 등등은 나중에 다른 슬레이브들의 기억과 경험을 공유하는 것으로 해결합니다. 이제 좀 자주 나오겠죠.)
하지만 그레이브의 일을 굳이 로스트월드?에 끌고 올 필요가 있었을까요? 막상 읽은 때는 잘 몰랐지만 다 읽은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레이브의 일은 그레이브에서, 로스트월드에서의 일은 로스트월드에서 해결하는 게 더 흥미진진하게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을까, 하고 전 생각해 봅니다.
사실 로스트월드에 그레이브의 존재가 들어오면서 기존에 존재하던 밸런스도 깨졌지만, 또 그럴 거라고 생각도 했지만 무차별로 당하는 기존의 강자들을 보니 뭔가 이건 아닌 것 같기도 하고...(이 생각은 7권에서 더 커집니다. 소드마스터 양산이라니...)
주인공의 존재는 제가 무차별로 당하지 않는 강한 주인공을 원하니 그렇다치고 주인공의 슬레이브들이 워낙 쟁쟁한 녀석들이 깔려있어서 ‘아, 이놈에게 위기란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들게하네요. 긴장감이 없다고 해야되나.
간단히 요약하자면 이겁니다.
잘 나가던 게임 소설이 갑자기 현실과 크로스한 것 같은 느낌?
이미 지나간 스토리를 어떻게 할 수는 없겠지만 그저 아쉬운 마음에 찌질거려보는 한 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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