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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오히려 문제가 안될 것 같습니다. 기생수 자체는 너무 독특해서 따라해선 안되는 설정이라고 보긴 힘들죠. 그보단 제목이 문제인 것 같네요.
예를 들면 이런거죠. 인간과 기생체가 공존한다는 내용은 그냥 소재죠. 마찬가지로 탐정이 가만히 의자에 앉아서 사건을 듣기만하고도 해답을 찾아낸다는 내용도 그냥 소재입니다. 근데 그 내용을 만화나 영화로 만들고 제목을 '마플' 아니면 '할머니 탐정' 이라고 붙인다면 그걸 표절이라고 안하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그 정도가 아니라 거의 개런티를 반드시 지불해야될 정도가 아닐까요?
가만히 앉아서 사건을 푸는 탐정이 주인공인 소설 아닌 다른 매체의 작품이 한편 나오는 것과, 그것을 '마플'이라고 제목을 붙여버리는건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탐정이 안나오고 제목만 마플이라면 문제가 안되겠죠. 이건 내용과 제목이 동시에 영향을 줘서 표절문제로 만드는 독특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마찬가지로 제목은 같아도 주인공이 기생수고 1인칭으로 전개해나가는 전혀 다른 장르 같아보이는 내용 혹은 기생충이 거대화해서 기생수라 불리며 인간과 싸우는 내용 등 아예 다른 전개를 보였다면 상관없습니다만, 지금은 만화 기생수와 상당히 컨셉이 흡사한 상황입니다. 다만 제 생각엔 그 컨셉이 절대로 따라하면 안되는 영역에 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목까지 '기생수'라고 붙여버린데서 발생하죠. 솔직히 작가분보다는 출판사가 병신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용은 보시면 알겠지만 뭐 확실히 기생수보다는 공생수?라는 이름이 어울리겠네요. 주인공에 기생?공생?하는 외계생명체는 일종의 세포형 정보생명체 입니다. 수천수만년은 우주를 여행하면서 여러종족들에게 기생하며 살다 지구에 온 외계인. 만화에서처럼 인간 잡아먹고 외부로 나와서 죽이는 능력은 없습니다. 세포를 조종하고 뇌를 강화, 초능력도 사용하게 되는 형태 입니다. 1권에서는 텔레파시 정도 나왔네요.
제목 빼고는 뭐 딱히 표절이라 볼 수는 없는데;; 그러면 영화에서 나와서 인간 잡아먹고 형태 뺏는 것도 다 표절이 되겠지요...
몇몇 분들께서 표절이 아니니까 괜찮다 하는데, 이건 당연히 걸고 넘어져야할 문제입니다. 법으로 표절이 아니라고 눈가리고 아웅할 생각이신지... 이건 대놓고 만화 기생수를 노린 겁니다. 모티브만 따온 걸로는 누군가는 뭐라고할 수 있어도 크게 문제가 안 됩니다. 근데 제목도 같다... 어떻게 이걸 쉴드칠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애초에 정말 작가라고 할만한 사람이라면 절대 제목을 기생수라고 짓지는 않을 겁니다. 이건 뭐, 나 거기서 모티브 따왔어! 귀찮아서 제목도 그냥 그걸로 지었어! 이러는 꼴이니 어떻게 좋게 봐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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