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덕민님의 군왕전기를 빌려와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무협을 선호하지만 판타지 또한 가리지 않고 읽기 때문에 즐겁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의 내용중에 나오는 생뚱맞은 영어는 이 책을 읽는데 약간의 불편함이 들게 하더군요.
가령 주화입마를 플라스마라고 한다던가 궁술을 아처 폼 이라고 한다던하가 하는 문제 였습니다. 그런데 이 것이 한 두개가 아니라 많이 등장하고 그다지 쓸모 있게 사용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판타지소설의 특성상 파이어볼을 화구火球나 불타는공이라고 바꿔부르는 것은 어색하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굳이 영어로 (제대로 말하자면 영어의 한국식 표기(?))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한 문장을 예로 들자면 ‘바로 보우스트링에 샤프트(화살대)를 걸 때 후레팅(깃)을 오른손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워 애로우를 볼이나 입술까지 잡아당겼다가 발사하는 것이다.’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짧은 문장사이에 등장하는 수 많은 영어는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영어의 과도한 사용이
글을 읽는데 불편함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무리하게 영어를 쓰느니 독자들이 알아듣기 쉬운 한글로 바꿔서 ‘바로 활줄에 화살대를 걸 때 깃을 오른손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워 화살을 볼이나 입술까지 잡아당겼다가 발사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 편이 이해도 쉽고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영어단어가 처음 등장할때에 옆에는 괄호치고 한글뜻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판타지 본연의 색을 살리기 위해서 영어를 쓰는 것도 좋지만 독자들이 읽기 쉽게 한글로 쓰는게 더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글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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