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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왕전기의 영어남용(?)

작성자
Lv.2 강궁
작성
13.02.17 20:30
조회
6,717

모처럼 덕민님의 군왕전기를 빌려와 읽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무협을 선호하지만 판타지 또한 가리지 않고 읽기 때문에 즐겁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의 내용중에 나오는 생뚱맞은 영어는 이 책을 읽는데 약간의 불편함이 들게 하더군요.

가령 주화입마를 플라스마라고 한다던가 궁술을 아처 폼 이라고 한다던하가 하는 문제 였습니다. 그런데 이 것이 한 두개가 아니라 많이 등장하고 그다지 쓸모 있게 사용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물론 판타지소설의 특성상 파이어볼을 화구火球나 불타는공이라고 바꿔부르는 것은 어색하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굳이 영어로 (제대로 말하자면 영어의 한국식 표기(?))할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한 문장을 예로 들자면 ‘바로 보우스트링에 샤프트(화살대)를 걸 때 후레팅(깃)을 오른손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워 애로우를 볼이나 입술까지 잡아당겼다가 발사하는 것이다.’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짧은 문장사이에 등장하는 수 많은 영어는 굳이 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영어의 과도한 사용이

글을 읽는데 불편함을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무리하게 영어를 쓰느니 독자들이 알아듣기 쉬운 한글로 바꿔서  ‘바로 활줄에 화살대를 걸 때 깃을 오른손 검지와 중지사이에 끼워 화살을 볼이나 입술까지 잡아당겼다가 발사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 편이 이해도 쉽고 글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영어단어가 처음 등장할때에 옆에는 괄호치고 한글뜻이 나와있기는 하지만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판타지 본연의 색을 살리기 위해서 영어를 쓰는 것도 좋지만 독자들이 읽기 쉽게 한글로 쓰는게 더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글을 남겨봅니다.


Comment ' 23

  • 작성자
    Lv.38 애랑
    작성일
    13.02.17 20:45
    No. 1

    저는 정반대의 생각입니다.
    판타지스러운 용어를 시도한 점에 대해서 정말 만족했네요
    판타지에서 환골탈태같은 한자식 용어보단 영어식 용어가 더 잘어울리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찌찌봉
    작성일
    13.02.17 20:58
    No. 2

    저는 판타지 소설에 한자식 표현이 나오는 것에 어색한걸 모르겠거든요. 중세식 환경에 어쩔수 없는 고유 명사도 있겠지만 머리 노란 애들 마법쓴다고 영어써야하는건 아니잖아요 외국 작가들이 정립한 판타지 그대로 가져다 쓰는것도 문제고 외국 판타지 번역 소설이 저런식이라면 번역을 하기 싫어서 하다만거냐고 욕했을거 같거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최지건
    작성일
    13.02.17 21:10
    No. 3

    판타지 소설을 쓸 때의 용어는 소설의 화자가 판타지 세계의 언어로 저술한 걸 다시 한국어로 번역 했다는 설정을 적용해야 맞겠죠. 판타지 세계에서의 고유명사야 그대로 가져와야 겠지만 그외에 뜻이 통하는 단어가 있다면 한국어로 번역했다 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일례로 반지의 제왕 번역본을 생각해보면 명확하죠. 작가가 보우라고 썼다 해서 한글로 보우라 표기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 활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별작
    작성일
    13.02.17 21:11
    No. 4

    동감입니다. 영어를 쓸데없이 과도하게 쓰더군요.
    이 분 말고 산초인가 하는 분도 그렇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크크크크
    작성일
    13.02.17 21:14
    No. 5

    맞아요. 영어를 적당히 써야하는데 너무 심하게 많이 쓰는 바람에 몰입감을 해치더라고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8 별작
    작성일
    13.02.17 21:39
    No. 6

    첨엔 괄호안에 한글로 써줘서 알겠는데 나중에 권수가 많아지고 출간 주기가 길어지면 이게 뭔 소린지 알 수 없을 때가 종종 있어서 좀 불편하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namtar
    작성일
    13.02.17 21:45
    No. 7

    동감합니다. 아주 불필요한 영어 독음의 남발이라고 봅니다.
    본인이 창조한 판타지 세계의 독창적인 용어 또는 대명사라면 모를까...
    이미 한글에 같은 뜻을 가진 단어가 있다면 그걸 사용하는 게 옳지요.
    판타지 세계든 무협 세계든 이계든...
    거기서 있었던 일을 한글을 사용해서 표현한 한글 소설이잖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용세곤
    작성일
    13.02.17 21:51
    No. 8

    아 이걸로 저번 비평에 이걸로 까인 게 기억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네임펜
    작성일
    13.02.17 22:05
    No. 9

    보는 내내 신경쓰일 정도죠. 작가 나름 의도가 있었을진 몰라도 보는 입장에선 이게 뭔가 싶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룰루랄라
    작성일
    13.02.17 22:17
    No. 10

    특히 혈도나 단전 혈맥 관련으로 영어 나올때 처음에는 해석했는데 나중에는 몰입감에 방해되서 생략하고 넘어갔죠. 짧은 영어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잘 읽다가 해석하려니 싫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상대주의
    작성일
    13.02.17 23:20
    No. 11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작들과 비교해서 상당한 수작이라는 사실 !!
    완전한 대리만족형 소설은 아니지만(보통 그 정도의 지능과 무력이면 다른 소설에서는 제국을 세웠겠죠) 2부격의 소설을 보면 집안도 잘 추스리지 못해 불화가 있었던 것 같고...주인공의 불완전함도 매력이랄까... 이야기 구성도 치밀하고 짜임새있었던 걸로 기억되네요..읽은 지가 꽤 돼서 가물거리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오그레
    작성일
    13.02.18 01:39
    No. 12

    어짜피 무협이고 판타지고 전부 상상속에서 만들어진 세계이고 둘다 나에겐 판타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13.02.18 09:07
    No. 13

    소설 보면 가상의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한자 들어간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잇고 영어 들어간다고 뭐라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자기 맘대로 쓰고 이런 불평은 그냥 보질 않는게 작가님들을 위한 조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넘겨야지 무슨 한자가 들어간다고 게거품물고 난리... 아니 중세에 마법이 있고 드래곤이 있었답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紅葉滿山
    작성일
    13.02.18 09:25
    No. 14

    내용과는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영어를 한글로 바꾼다는게 무슨 말인가요?
    말씀하시는 작품이 영문으로 작성된 것입니까? abcdefg....
    영어와 대비되는 것은 우리말(한국어)이고 영문과 대비되는 것은 우리글(한글)입니다.
    언어와 문자를 혼동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솔리온
    작성일
    13.02.18 10:13
    No. 15

    전 오히려 천편일률적인 판타지 용어에서 벗어난 용어사용에 신선하다고 느꼈는데요...
    뭐, 들어보니 오히려 세계관이 독창적이거나 새로운 용어같은걸 사용할수록 마이너한 작품이 된다고 하기는 하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5 케이크
    작성일
    13.02.18 10:46
    No. 16

    하지만 영미소설책들중 이런 위와 같은 부분이 많죠..

    번역작이다보니 원래의 단어를 바꾸기도 애매해서 영어로 그냥 나두거나,밑에 첨부해두는 경향이 높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3.02.18 11:24
    No. 17

    쓸데없는 것까지 영어로 쓰면 그렇긴 하죠.
    그에 대한 한국말이 없는것도 아닌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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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쥬리크리
    작성일
    13.02.18 11:41
    No. 18

    엄청 거슬리더군요. 저도 보다 중간에 하차했습니다.
    자고로 글은 읽기 편한게 최고입니다. 문장에 의미가 담겨있어서 읽을때마다 곱씹을수 있는것도 아니고 말이죠.
    그렇게 영어를 쓰고 싶다면 일반적인 문장 뒤에 영문 그대로 쓰면 보기에도 좋고 영어공부도 되니 좋을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그라츠트
    작성일
    13.02.18 15:28
    No. 19

    동감합니다.얼불노 번역판보다도 읽기 개판이더군요.중간에 이게 번역된 소설인가했는데 한국소설이라는 반전...ㅎㅎ
    작가는 무슨생각이었을까요?과도하게 영어를 쓰면 판타지스럽다거나 뭔가 멋ㅈㅕ보여서 그런거 같은데 읽긴 전혀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초반 과학수사도 이게뭔 뜬금포인가 싶더군요.중세세계관에서 csi라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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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7 새벽의금성
    작성일
    13.02.18 17:27
    No. 20

    확실히 난잡한 감도 있기는 했지만, 군왕의 비행 (=글리셰이드) 라던가 영어이름 붙이고 싶으면 붙이는 거죠 뭐.. 그냥 기존 판타지 소설에 나오지 않는 설정 같은 것이 많이 나와서 한눈에 안 들어오니 그런 것일듯.

    작가님 실망하지 마시구, 저 군왕전기 무지 잼있게 봤구요^^ 요즘 북극의 별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윗분들은 움-벨트 같은 것도 싫어하려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3.02.18 19:52
    No. 21

    어떤 상황에서 사용한 것인가요?
    조선시대? 중세시대? 미래?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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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5 오그레
    작성일
    13.02.19 20:59
    No. 22

    영어건 사자성어간에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바라는것은 헷갈린 도량형만 도입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미터를 미라로 킬로미터를 킬로미라 라고 한다면 비슷한 어감에 헷갈릴 일도 없겠지만 아예 새로운 단위명칭을 만들어서 쓰시는것 만은 말아주셨으면 하네요. 보면서 이게 어느정도였지? 하고 쓸데없는 생각에 소설에 집중이 안될때가 많습니다. 물론 군왕전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천사知인
    작성일
    13.02.20 21:27
    No. 23

    언어 파괴는 생각안하시네요. 요즘 기사 또는 장관의 발표문에서조차도 영어 단어가 쓰이는 이 불편한 진실 우리글이 없어서 할 수 없이 영어를 쓰는게 아닌 이상 한국어로 쓰는게 한국에서 출판하는 작가의 기본자세가 아닐까요? 요새 어린 아이부터 어학연수를 다니다 보니 애들부터가 이런데 물들어서 굳이 한국어를 안쓰고 영어를 막 가져다 쓰는데 한숨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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