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수선경 처음 나왔을때 1, 2권 빌려왔다가 시간이 없어서 아예 하나도 못읽고 다시 반납했었죠. 그러다가 오늘 다시 3권까지 빌려와서 (4권을 누가 빌려간...) 방금 다 읽었네요. 오래간만에 대여가 아니라 구매해도 괜찮을듯한 소설이었어요.
저도 작가님이 고검추산에서 정점을 찍고 그 이후에는 꾸준히 하향세였다고 생각하는데, 일단 전작들보다 확실히 나아진 것 같습니다. 고검추산만한 수작이 될지는 아직 좀더 지켜봐야겠구요. 주인공이 뚜렷이 드러나지 않음에도 어수선하지가 않고, 내용이 단순한 것도 아닌데 몰입이 되어서 그런지 술술 읽히더군요.
제일 중요한건 인물이 살아있다는 점이에요.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들이 그냥 등장인물 1, 2, 3에 머무르는게 아니라 하나하나가 나름의 주관과 개성을 가지고 서로 얽혀서 움직이고 있더군요. 저는 특히 주인공격인 두 부자의 정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너무 오랜만에 제대로된 소설을 발견해서 몇시간 동안 정말 즐거웠네요. 부디 작가님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해서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끝까지 잘 마무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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