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소설이 현실과 똑같다면 재미가 있겠습니까? 누구나 바라마지 않지만 현실에서는 구현하기 힘든 것을, 소설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죠. 같은 꿈을 꾸다에 나오는 인물들은 한결 같이 말합니다. 난세에 인을 훼손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은 주인공만이 가능하고, 그래서 그와 같이 하기를 원하다고요. 소설에서는 나름 장치를 만들어서 주인공의 행보를 개연성 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밑에서 두번째 문단은 Judi님의 견해일 뿐 공감하기는 힘듭니다. 공들여 감상문을 쓰셨으나 본인의 주관으로 작품을 폄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꿈을 꾸다는 독자를 위한 글이라기 보단 작가가 쓰고 싶었던 글에 더 가깝게 느껴집니다. 과도한 고사성어나 쓰임이라던가 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상적인 도와 덕을 갖춘 주인공 같은 건 요즘같이 라이트하게 변해온 판/무 장르에서 볼 수 없는 성향이고 작가가 글을 쓰게된 동기에 가까운 것들이라.... 사실 연재중에도 Judi님의 글 같은 의견이 많았지만 큰 틀에서 바뀌진 않았습니다. 그게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말씀은 충분히 같은 독자 입장에서 이해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는 작품이란 건 부정할 수 없지요. 숲의 풍경님의 말씀대로 다른 글쟁이들이 능력이 없어서 못하는 걸 너와 같은꿈님은 하실 능력이 있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니까요. 처녀작이란 걸 감안하면 위에 나열된 몇가지 단점들은 그렇게 치명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사람에 따라 재미를 반감 시키는 부분이 있지만 그 단점들이 책을 읽다 던지게 할 정도로 거슬리지 않으니까요. 연재 중엔 고사성어가 많이 나오거나 전략 위의 전략 위의 전략 같은 걸 선호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같은 꿈을 꾸다의 주제는 Judi님이 말씀하신 공자가 실패한 현실정치를 판타지란 힘을 빌어 투영한 것에 가깝습니다. 그 자체가 보기 싫으시다면 작가와 좀 맞지 않으셨던 것 같네요. 그 부분에 있어서 같은 꿈을 꾸다는 리얼리티완 거리가 좀 멉니다. 오히려 주인공은 성향이 워낙 질서-선에 가까워서 그렇지 흔한 판타지의 주인공에 가깝습니다. 아름다운 마누라 몇 명씩 거느리고 싸움에선 무패인데다 결국 황제의 자리까지 오르는 대리만족의 표상이니까요. 징기스칸같은 위인을 가져다 대지 않는 한 '현실적' 이란 말과는 애시당초 거리가 좀 있는 작품입니다. 같은 꿈을 꾸다 이상의 현실적인 작품들은 판/무 카테고리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아니 이문열 같은 작가가 쓴 작품의 삼국지에도 Judi님이 바라는 현실적이란 부분이 그리 크게 부각되지 않는데요. 인물이 중심이 되는 소설에선 솔직히 너무 과한 요구죠.
저도 이작품을 한 세번이상 읽었습니다. 읽고 싶어도 읽고 싶은 작품이 별로 없어서죠.
저 같은경우 . 작가님의 글의 전개가 좀 느려지고 일정 부분들이 과감히 생략 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점이라고 하기보다 "너와 같은 꿈을 꾸다 in 삼국지" 는 등장 인물들의 성격이
정말로 잘 전개 되고 묘사가 되었다고 생각 합니다. 어느 작품들 처럼 . 병풍은 아니었죠.
그정도만 해도 정말 재미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 작품이 팬픽으로 시작 했을때 강철신검님의"어비스"도 연재가 되었지요 .. 정말 기다리는 작품 둘이 었습니다. 각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느낌 이었거든요 .
뭐 과장일지 모르지만 머릿속에서 그 장면이 사진 처럼 영상 처럼 전개가 된다고 할까요 ..?
저 한텐 수작 이었습니다.
연재당시에는 근래 소설 중 수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읽어보니 삼국지 팬픽이더군요.
특히 다시 읽어보니 실망한 부분은 주인공이 유명한 역사적 장수들을 이리저리 집어와서 인재풀을 만드는 부분이 삼국지팬픽은 어쩔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삼국지팬픽이 대부분 그렇지만 영웅은 태어날때부터 영웅이라고 정해둔다는 점이 공감이 안돼요. 장료가 처음부터 장군이 아니었듯, 장합, 악진, 조인 등 여러장수들이 많은 전장을 거치고 장군이 되어가는데, 물론 처음부터 천재, 영웅도 있습니다만, 경험이 장군을 만드는 거지. '아! 얘는 능력치가 높은 장수야. 내가 데리고 키워야징ㅋ' 이런다고 그 인물이 역사적 인물만큼 활약이 가능할까요?
삼국지의 어떤 부분에 들어가서 그 시점에서 시작하게 된다면 그 이후부터 경험을 쌓아서 등장하게 되는 인물들은 대부분 등장 못하게 되는게 당연한게 아닐까요? 전투 한번, 사건 한번만 달라져도 영웅들이 사라질텐데.
아무튼 제가 삼국지를 좋아해서 팬픽으로서는 재미있지만 수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팬픽중에 수작이라면 동감하지만요.
그러니 지켜보는 인물로 만들거나, 단편적인 재미를 추구하거나, 아예 가벼운 이야기로 만드는게 낫죠.
인의니 도리니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얘는 남에게 뺏기기 싫으니 내가 데리고 있어야겠다. 이런식의 내용이니 갭이 너무 크잖아요. 나라를 만드는 인물을 그려내고 싶은건지 프린세스메이커를 하고 싶은건지.
그리고 앞뒤가 결국 맞지 않게 되니 삼국지팬픽에서 제대로된 작품이 나오지 않는겁니다. 쓰레기가 이런 쓰레기가 없다고 쌍욕을 먹을 것 같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 나온 것들은 다 재미있다는 겁니까? 작품내에서 작가가 수미를 맞추지 못하는 작품을 재미있게 보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런 작품들을 추천하고 싶지도 않네요.
지금까지 나온 것들이 다 재밌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같은꿈을꾸다 정도면 재밌다고 할만큼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뭐 제가 작가도 아니고 변명처럼 이야기할 건 없지만... 인재욕과 인의와 도리는 다른거 아닌가요? 그게 왜 앞뒤가 맞다고 보시는건지 모르겠네요.
삼국지 나라를 만드는 인물, 특히 유비를 중심으로 그려낸 것은 맞습니다. 같은 꿈을 꾸다의 경우엔 유비의 자리에 주인공이 들어가 있는 건데 그 행보 역시 유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유비의 경우는 실패가 많았고 주인공의 경우는 승승장구였죠. 팬픽 작가가 보통 이런 동기로 팬픽을 작성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팬픽을 읽는 사람들 역시 이런 부분에 방점을 두고 읽습니다. 이건 팬픽이라는 장르가 갖는 한계입니다. 이게 싫으시면 그냥 팬픽을 멀리하시면 되는 거죠. 같은 꿈을 꾸다는 삼국지 역사평론도 아닐 뿐 더러, 대체역사물이라고 보기도 힘들죠. 자료조사가 튼튼한 동양판타지팬픽 정도로 보는게 가장 가깝습니다. 그리고 수미 말씀하시는데 유비의 죽음 이후 삼국지 결말은 거의 끝난 것이나 다름 없이 흘러갑니다. 삼국지 원전 자체도 수미가 안 맞는데 이걸 작가한테 요구야 할 수 있겠지만...
추천 하지 않으신다는 건 개인의 의견인만큼 존중합니다. 다만 그 근거들이 좀 이상하게 과하네요. 원하시는 내용의 소설을 읽으려면 요원할 겁니다. 장르문학 아니라 순문학 내지는 삼국지 번역 저자들 중에서도 인물들을 그렇게 다루면서 수미까지 맞는 소설은 보기 힘들거든요.
개인적으로 현학적인 소설 싫어합니다.
소설의 목적은 카타르시스이지 뭔가 배우고자 했다면 다른 교양서를 보겠죠.
같은 꿈 1부까지는 설정이 상세하거나 작가의 지식이 대단하다라는 느낌을 받았지 현학적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2부로 넘어오면 좀 루즈해지더니 감상글과 일부 동의할 정도로 보기 힘든 부분이 꽤 있더군요.
아무래도 처녀작이시다보니 긴 글을 쓰면서 호흡조절이 약간 어려웠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러나 1부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글이고 전체적으로도 남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만한 몇 안 되는 좋은 소설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감상평을 남기자면.. 현학적인거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무협지나 판타지도아니고 음.. 팬픽비슷한 역사소설에서 현학적일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처음 시작부터 내내 마음에 안들었던.. 일반적 평균능력치 최하인 원술을 주군으로섬긴것부터.. 미래 혹은 인물의 예상성장잠재력을 알고있다는 특성을 이용해 인재빼오기..(정작 주인공 본인은 별로 한 일은 없는것같다는..) 무슨 주인공이 야망이 있는것도 아니고.. 정말 아무것도 없이 시작해서 천하삼국의 일익을 담당했던 유비나.. 지닌바 능력치가 사기적인 난세의 간웅 조조나.. 하다못해 삼공의 후예 원소 정도 밑에서만 있었어도.... 삼국지정사완역본을 수십번 읽어봐도... 원술같은.. 그런.. 최하능력치인놈에게 최상능력치인 장수들이 간다는게 마음에 안들더군요.. 무슨 유비가 위선자인가..(물론 위선적인 면모도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유비는 사람보는 안목이 정말 엄청.. 다른사람들에비해서 특히.. 뛰어난 사람입니다) 저는 주인공의 말과 행동이 오히려 더 가식적으로 느껴지더군요 형이상학의 실현은 현실세계에선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춘추전국시대 수많은 학파들(유가,도가,법가,묵가 기타등등..) 의 학자들이 도태되었죠(물론 중용도 되었었지만..) 이 형이상학적인것을 현실세계에 적용시키려면 방법은 한가지, 주인공이 신과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 이상사회가 건설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작중 주인공은 글쎄요.. 시쳇말로 병신도 아니고.. 아니그리고 주인공버프가 말도 안되는게.. 평생을 계략과계책 학문을 연구한 수많은 책사들.. 과 고작 회사직원이면서 취미로 삼국지나부랭이 읽어본 인간이랑 설전을 벌이는데 주인공이 이긴다는게 말이 됩니까??? 주인공이 계책을 냈는데 신기하게도 모든계책이 딱딱 맞아떨어지더군요 이거 무슨.. 작가는 삼국지연의를 싫어한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하는짓은 꼭 연의의 제갈건담과 다를바가 없으니.. 상식적으로 10년넘게 한우물만 판 교수랑 .. 높게 잡아 수능만점인 수험생이랑 논제에 관해 토론하고 그것을 실생활에 적용시켜보라 라고 했을때 누가 이길것같습니까?? 이러한 점들때문에 참.. 싫어하는 소설입니다.
첨언하자면, 주인공이 애초에 천재라는 설정이 아닌이상 이런 스토리진행은 말도 안되는것이며
삼국지연의에서처럼 제갈건담,사마자크 등이 초 천재가 아닌것은 분명하지만 정사삼국지를 비춰볼때 초 천재는 아니어도 천재 정도는 되는 인재들이며.. 삼국지정사에서도 몇줄 기록되지 않은 원술나부랭이보다 평생을 떠돌다아니며 맨땅에서 촉을 건국한 유비가(물론 형주사건이나 익주사건, 정사-선주전 등을 보면 위선적인 면모가 확실히 있습니다 그러나 연기라고 해도 흠잡히지 않고 지속적으로 덕장,인의군주 타이틀로 세를 끌어모은것을 보았을때 유비가 대단하긴 대단합니다..) 정말 뛰어난 인물임에는 틀림없건만 유비비난과 더불어 조조비난.조조는 또 얼마나 대단합니까.. 유비보다 더 사람보는 눈이 뛰어나며(진군의 일 등등을.. 통해 알수 있습니다.)
그놈의 서주대학살만 아니었다면 간웅 소리가 아닌 영웅 소리를 들었을 인물인것을..조조도 상당히 뛰어난 인품을 가지고있었다고 정사삼국지에 기록되어 있죠..
정사삼국지는 조조가 주인공이기에 그럴수도있다고생각합니다만.. 여튼 작가님께서는 너무나 정사삼국지에 치중하고계신듯 해서 조금은 답답하더군요.. 정사삼국지는 위나라 관점에서 씌여져 촉,오나라는 부정적인 관점에서 씌여졌습니다(정사삼국지는 진수가 썼고 진수는 진식의 아들이며 진식은 제갈량때문에 죽죠..)
너무 주인공만 찬양하고 다른 인물들은 깎아내리는듯한 모습이 조금은 안타까워서 써본 글이니 혹시 제 글을 읽고 불편하신 분들은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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