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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
16.09.18 01:09
조회
1,788

제목 : 에르나크

작가 : 카이첼



여기에는 스포가 있습니다. 물론 이 글을 읽으실 정도면 에르나크를 어느 정도 읽으신 분들이겠습니다만, 만일의 경우가 있으니 스포를 피하고 싶은 경우라면 뒤로 물러서주시길 바랍니다. 혹시 원치 않은 내용을 보게 되더라도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다루게 될 이 글은 현재 에르나크 작중에 나오는 엘레이슨의 동생 엘레나 공주가 이전부터 등장하던 스티아 풀골드와 동일인물일 가능성을 점쳐보기 위한 글입니다.


물론 엘레나 공주가 지금까지 나온 등장인물들 중 누구냐는 점에서 제 의견이 틀릴 가능성도 있고, 의외의 인물일 가능성도 있으며, 어쩌면 일부 사람들이 말하는대로 아리아나나 에일렌이라 나올 가능성도 있다면 있겠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론 지금까지 에르나크에서 나온 내용으로 보았을 때 스티아 풀골드가 가장 유력하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그에 근거한 독단과 편견으로 적고 있는 것이기에 혹여 본문에서 무례한 표현이 나오게 된다 할지라도 부디 관대히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더불어 카이첼님께서 이 글을 보시고 답변을 해주실 수는 없으시겠습니다만, 만약 이 글을 읽고 나중에 엘레나 공주의 정체가 본문에서 완전히 드러나게 되었을 때 이 글에 관해 짧막하게나마 코멘트를 주신다면 무한한 영광이겠습니다.


그럼 이후 제가 왜 스티아 풀골드가 엘레나 공주일 거라 생각하는지에 대한 것을 글로 풀어보겠습니다.



***


1. 성별 


['그나저나 그 감촉은 분명히 여자…였다는 거겠지?'

영식은 자신의 손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스티아 풀골드를 구하기 위해 덮쳤을 때, 가슴께를 만졌는데 손 안에 남은 풍만한 감촉을 보자면…틀림없었다. 당시의 감촉이 손아귀에서 살아나는 거 같았다. 영식의 얼굴이 조금 붉어졌다. : 진마강림 - 9 중에서]



이건 아마 본문을 제대로 읽은 사람들이라면 다들 알 것이라고 봅니다. 스티아 풀골드가 사실은 여성이라는 사실을.


사실 실은 여성이었습니다, 라는 것 자체는 대단할 것까지는 없을 것입니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엘레나 공주와 연관지을 수는 없을 테고, 풀골드에서 스티아의 성별을 속였던 이유가 다른 것일 가능성 또한 충분히 있을 수 있으니까.


그래도 스티아가 성별을 숨기고 있었다는 건, 그래야만 할 나름의 사정이 있긴 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도 덴 풀골드가 시켰거나, 최소한 그의 용인 하에서.


또한 풀골드의 에르나크에서의 영향력과 대외적인 이미지까지 생각하면 일반적으로 그 수고에 비해 스티아의 성별 정도를 굳이 감춰야할 이유는 미미할 것입니다.


그리고 영식의 현대인으로서의 게임감각으로 치면 스티아의 정체가 정말 중요한 것이기에 그렇게 반대로 앞으로 있을 대형 이벤트를 위해 제작진에서 시나리오상으로 감춰두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외견


[한창 식사하던 그의 눈앞으로 화면이 떠올랐다. 그의 옆 좌석에 놓여 있던 수정구가 빛을 내며 만들어낸 화상이었다. 그것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용모의 금발 청년이었다.

"아버지를 뵙습니다."

"오랜만이구나."

식사를 멈추고 덴 풀골드는 방긋 웃었다. 청년이야말로 현재 풀골드 가문의 후계자에 가장 가까운 자리에 있다고 하는 스티아 풀골드였다. 그는 덴에게 목례했다. : 광자(狂者)의 게임 - 1 중에서]


[비아크는 아직도 엘레이슨과의 첫 만남을 기억하고 있다. 오래된 책 냄새가 강하게 나는 1층의 도서관에서였다. 시간이 멈춘 듯한 그 곳에서 햇살을 받으며 금발의 아름다운 소년이 책을 읽고 있었다. : 유폐된 황손 - 3,4 중에서]


["그런데…."

눈을 좁히고 엘레이슨을 보면서 영식은 아련하게 중얼거렸다.

"뭐 걸리는 점이라도?"

"아니 뭐랄까….으음, 아니야. 아무 것도."

베일런에게 자신이 지금 엘레이슨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설명하려던 영식은 결국 그만두고 말았다. 아무래도 그냥 시시한 기시감 같은 것에 불과하다고 여겨져서다. 그 기시감이란 어째 지금 엘레이슨의 모습이 눈에 익다는 것인데…. : 신생 시스레인 - 1중에서]



에르나크는 소설이라서 실제 각 캐릭터의 외견을 독자가 비교해 판별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특히 에르나크 같은 세계관의 캐릭터들이라면 단순히 금발 캐릭터라면 흔할 것이라서 이것만으론 둘의 외견이 닮았다고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르게 이야기하자면 엘레나 공주는 엘레이슨의 동생으로서 최소한 '금발의 아름다운 여성 캐릭터'이기는 해야만 합니다.


또한 영식이 느꼈었던 기시감 역시 맥거핀이 아닌 이상, 영식이 모르고 있을 뿐 실제 엘레나 공주를 영식이 목격했다는 의미가 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정적입니다.



3. 나이


[엘레이슨의 뇌리 가운데 동생의 모습이 떠올랐다. 행복했던 시절의 아주 어리던 동생의 웃는 얼굴이었다. 족히 20년이 지나 이제는 다시 만나더라도 아마 알아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만나고 싶은 얼굴이었고, 보호하고 싶은 얼굴이기도 했다. : 구출 -6 중에서]



이를 보았을 때 엘레나 공주의 나이는 아무리 못해도 20대 중후분이 된다. 그러므로 지금까지 나온 캐릭터들 중에서 20대 이하는 탈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점만으로도 사실상 아리아나나 에일렌은 탈락일 수밖에 없다. 둘 다 나이상으로 20대를 넘어가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에일렌의 경우는 좀 특수해서 나이상의 문제가 애매할 수도 있기는 한데, 반대로 너무 특수한 캐릭터라서 아예 진짜 인간인지부터 의문인지라 일단 인간이란 카테고리에 있을 황족으로는 가능성이 낮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에 반해 스티아 풀골드는 작중에서 남장을 하고 있긴 하지만, 일단 '청년'의 외견이라고 작중 묘사가 간간히 나오고 있습니다. 10대의 이하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는 의미입니다.



4. 출신


["저도 자세히는 모릅니다만, 길리업 가문이 마족과 연관이 있다는 건 사실일 겁니다. 길리엄 가문의 정치적 행동 가운데 무리수이거나 어처구니없다 싶을 정도의 악행들은 대체로 그들이 모시는 '마'를 봉양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지요."

"그럼 풀골드가 제공한 것이…."

"그럴지도 모르겠군." : 노동, 화폐, 신(神) - 8중에서]


["이십 년 전의 일입니다. 시스레인의 한 마을이 도적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몰살당합니다. 시스레인의 치안부대가 출동하지만 아무 것도 발견하지 못합니다. 단지 그들은 죽은 주민의 시신 가운데 어린아이가 없다는 것만을 확인한 게 전부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칼조각을 발견했습니다. 안톤 가문의 문양이 새겨진 것이었습니다." : 노동, 화폐, 신(神) - 15중에서]


[이 마법을 걸었던 마족은 바로 진마 브리겔이다. 물론 진마 상태에서 건 것은 아니다. 껍질 상태에서였다. 진마상태였다면 달린에게조차도 주술을 풀 수단은 없었으리라. 아마도 안톤 가문이 시스레인과 관련이 있을 때 있었던 일일 것이다. 어쨌거나 주술의 주체와 마법의 정체를 알게 되면 풀기가 쉽다. 이것을 미리 히에라키에 연락해 해제방법을 조사해봤고, 그들은 이미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영식은 미리 엘레이슨에게 걸린 주술을 풀 방법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인류최강의 소녀 - 2중에서]


[눈앞이 흔들리고 있다.

어두운 동굴 안.

동굴 벽을 따라 등이 설치되어 있었다. 등에서는 희미한 노란빛이 나와 동굴 안을 밝혔다. 따라 들어갔다. 넓은 공간으로 연결되었다. 거기에는 얼굴이 보이지 않도록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이 여럿 있었다.

그리고 중앙에는….

아이들이 있었다.

겁먹은 얼굴로 같은 옷을 입은 아이들이었다.

"스티아 님."

소리가 들렸다. 혼탁한 정신이 서서히 명정을 되찾았다. : 노동, 화폐, 신(神) - 8중에서]


[*스티아의 동굴씬은 물론 마차에서 자는 동안 꾼 꿈이죠. : 노동, 화폐, 신(神) - 9중에서 작가 코멘트]



노동, 화폐, 신(神) 챕터에서는 풀골드의 사주를 받은 안톤의 음모에 맞서는 과정이 주인데, 거기에서 안톤의 가문이 모시고 있는 '마'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여기서 마를 봉양하기 위한 제물로서 어린아이들을 긁어모으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야기의 흐름상으로 보면 스티아가 여기에 관련되어 있다는 식의 암시를 꿈이란 형태로 주고 있습니다.


물론 이 꿈이란 건 다른 식으로도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지만, 이 꿈이란 것이 스티아가 꿈에서 나오는 아이들과 같은 입장이었고 실제로 스티아가 겪었었던 당사자로서의 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의 해석이 된다면 스티아는 덴 풀골드의 친자식은 아니라는 해석 또한 가능해지게 됩니다. 어딘가에서 납치되어진 어린 시절의 스티아를 덴 풀골드가 양자로서 받아들여 남자로 키웠다는 설명이 가능해지는 것이지요.


그리고 영식이 로렌에게 말했었던 사건 중 20년 전에 시스레인에서 있었던 일도 있습니다. 시기상으로 엘레나 공주의 실종시기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일단 스티아가 정말 엘레나 공주인지에 대해서는 당장은 미뤄두고 본다 쳐도, 이야기의 흐름상 스티아의 진짜 출신은 시스레인일 가능성이 암시되었던 것입니다.


또한 위의 본문 내용으로 보면 풀골드가 시스레인의 아이들의 납치에 20년 전 이상부터 관여하거나, 아니면 그 이상의 주체였을 가능성조차 있다고 봅니다. 



5. 풀골드의 관여


[그러나 알 수가 없다. 영식 홀딩스를 생각하면, 스티아는 미약하게나마 불안을 느꼈다. 그들의 객관적인 힘은 높이 평가하더라도 결코 자신의 상대가 아님에도. 영식의 얼굴이 떠올랐다. 두근. 가슴의 박동을 느낀 스티아는 놀랐고, 침을 삼키면서 잡념을 지웠다. : 백억 골드의 전쟁 - 8중에서]


[단지 그녀는 배신감에 이를 물었다. 신기하게도 자신을 배신한 주주들에 대한 배신감은 아니었다. 그들의 눈에, 얼굴이 들어선 공포를 보았기 때문이다. 스티아는 그런 표정을 한 이가 그 표정을 짓게 한 이를 배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덴 풀골드가 그러했듯이.

그러니까, 그들은 협박받은 것이다.

잔혹하고 확실한 협박을.

공포에 의한 지배.

'당신은…!'

스티아는 그래서 영식을 떠올리며 이를 악물었다. 그가 그런 공포로 사람들을 지배하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다. 어떤 의미에서 스티아는 영식을 신뢰하고 있었다. 그의 선량함을. 

하지만 아니었다.

그 역시 그의 아버지와 같은 종류의 인간이었을 뿐이다. 물론 이것이 일방적이라는 건 안다.

그래도,

그래도!

스티아 풀골드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배신감에 쓰라림을 느끼며 긴 알블레이드 은행 본사의 복도를 걸었다. : 알블레이드의 새 주인 - 7중에서]


["그녀는 우리 조직이 키운 최고의 예술품입니다. 이건 무언가 잘못된 게 틀림없습니다. 부디 기회를 주십시오."

황금 마스크는 처음에 거절하려 했다. 하지만 저 비정잔학한 로그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해서 누군가를 구하려 든다는 것이- 우습고도 따스했다. 황금 마스크는 그런 세상을 꿈꾸어 본 적이 없다. 아니, 정확히는 그런 가능성을 보았다가 배신당했다.

이들은 어떨까?

흥미가 일었다.

"그렇다면 좋아. 기회를 주지. 하지만 한 번 뿐이다."

"감사합니다!"

후드의 남자는 감격해 외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사라졌다. 꿈은 떠오르고 언제나 사라진다. 황금 마스크는 어서 이 땅에서 다시 떠나고 싶었다. 그는 시스레인이라는 나라를 좋아하지 않는다.]


[허나 베일런이 밝히지 않는 것이 하나 있었다. 그는 자신이 그려낸 전체상에 무언가 미진한 한 가지가 있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제 아무리 패왕 아르산의 유산이 대단한 보물이라고 해도 이런 짓을 하는데 필요한 노력과 비용을 생각하면 너무나 비싸지 않은가?

-라는 것이다. : 오래된 적 - 4중에서]


["어차피 풀골드는 적 아닙니까! 게다가 우리가 그 때 구해주기까지 했는데 검 정도야!"

"보통 검이 아니라 그건 무리지."

어지간한 마법검 정도라면 구해주기도 했으니 선물로 달라고 뻔뻔하게 요청할 만도 했겠지만 만련의 검으로 그런 짓을 하게 되면 풀골드는 전쟁이라도 불사할 것이다. 그 검에 투입된 강화비용만도 수십억 골드는 훌쩍 넘길테고, 돈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까지 강화하는데 든 시간도 엄청나다. 순수한 인간의 노력으로 그런 검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어처구니 없게 여겨질 정도였으니까. 정말이다. 그 검은 '이상'할 정도다. 그 검을 잡고 능력을 확인했을 때, 영식이 떠올린 것은 하나의 탑이었다.


바벨탑.


그렇다. 영식은 만련검에 대해 바벨탑과 같다 느꼈다. 인간이 신에 도전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구약의 탑. 그 검이 정말 그러하지 않은가. 아무런 신화적 배경도 없이, 그 어떤 초월적 존재에 의한 기원도 없이, 정결하고 면면한 인간의 노동이 낳은 산물들만으로 꾸준히 강화되어 왔을 뿐인 그 검은 이제 무수한 전설의 무구를 좌절시키고 지금의 높이에 이르렀다.

실은 이상한 일이다. 오직 돈의 괴물일 뿐인 풀골드에서 왜 그런 검을 끈질지기게도 만들고 있는 것일까? 돈에 집착하는 그들의 성격으로 보자면 그 검은 비합리적인 게 아닐까? 아무리 만련검이 강해도 적당히 강화된 마법검을 잔뜩 만들어 사병을 무장시키는게 전력이란 면에서는 훨씬 나을텐데. 풀골드가 만련검에 들인 노력은 사실 편집증적이란 말이 어울린다. : 진마강림 - 8중에서]


["그렇다. 돈은 유예된 노동이며, 집약된 노동에 대한 약속이며, 노동을 신용의 형태로 저축하는 수단이다."

스티아는 침을 꿀꺽 삼켰다.

"그러므로, 돈이야말로 신이다. 신이 인간의 유적 본질이 하늘에 투사된 것이라면, 돈은 지상에 투사해 상품의 형태로 만들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돈을 지배하는 자야말로 진정한 신이다. 나는 신이 되고자 한다."

노동이야말로 신.

노동의 바뀐 형태가 돈.

돈은 신.

그럼으로 돈을 지배하는 자야말로 진정한 신.

스티아 풀골드는 자신이 이곳에 왜 이렇게 서 있는 처지가 됐는가에 대한 것도 잠시 잊고 제 아버지가 담담한 어조로 말한 어처구니없는 논리와 야망의 전개에 전율을 느꼈다. 여기 있는 것은 틀림없는 세계 최고의 부자이자 황금의 괴물이라고, 본능 같은 두려움으로 스티아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스티아 풀골드."

"네."

"나는 네가 돈을 잃었기 때문에 화내고 싶은 생각 따윈 없다. 제법 큰돈을 잃었다고 해도 그것 자체는 돈을 지배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둘 때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돈을 축척하기에 급급하는 것은 돈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배되는 것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어디까지나 돈을 지배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라면 당장의 큰 손해 따위는 상관없다." : 노동, 화폐, 신(神) - 1중에서]


["베일런을 우리 쪽으로 헌팅해 올 수 있겠나?"

"접촉해 보겠습니다."

"좋아. 돈을 지배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을지배하기 위해서다. 뛰어난 인재를 지배할 수 있다면 돈은 따라오는 것에 불과해. 인재를 섭외하기 위해 다른 것을 아끼지 마라."

"명심하고 있습니다." : 광자(狂者)의 게임 - 1 중에서]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제로에게 명령을 내리던 황금 마스크의 정체가 스티아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근거는 약합니다. 확신할 정도의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대로 스티아가 만약 시스레인 출신으로서 저런 식으로 덴 풀골드의 양자가 되었던 것이라면 시스레인에 대해 좋은 감정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스티아가 영식에게 구해진 뒤 이후 백얼 골드의 전쟁 챕터에서 영식에게 배신감을 느꼈었는데, 황금 마스크가 느꼈다는 배신감이 이것일 가능성 또한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래도 진짜 스티아 '풀골드=황금 마스크'라는 것이 확정된다면 풀골드가 카르텔 위원회와 관련이 있다, 아니 카르텔 위원회란 풀골드의 또 다른 가면 중 하나일 수도 있다는 가정이 가능해집니다.


풀골드가 카르텔 위원회라고 한다면 오래된 적 챕터에서 베일런이 생각한대로 카르텔 위원회가 오랫동안 암약하느라 치러야 했던 막대한 비용이 어디서 흘러나온 것인지에 대한 설명 또한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풀골드가 왜 얼핏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이런 일을 저지르느냐도 자세한 부분은 알 수 없지만 덴 풀골드의 돈을 지배하겠다는 광기어린 야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추측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위에서 본문 내용을 나열해보았지만 덴 풀골드는 단지 돈을 모으겠다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돈은 어디까지나 수단이고, 진짜는 돈이란 수단을 완전지배하는 것으로서 그것을 통한 세계의 정복이라고 추측됩니다.


좀 더 나아가면 다른 것이 아닌 오로지 돈으로서만 진정으로 세계를 지배할 수 있다는 신념의 증명이 목적이 아닐까도 싶습니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덴 풀골드가 영식 홀딩스를 편애하고, 그것을 스티아가 느꼈던 것일지도?


그리고 단지 돈을 모르는 것만이 아닌, 사람과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서는 단지 돈만 많아서 되는 게 아니라 결코 다른 이들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명분 또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풀골드는 패왕 아르산처럼 돈의 힘을 능가할 수도 있는 압도적인 무력의 등장을 억누르기 위해 시스레인에 혼란을 가하는 한편, 그런 초인들조차 장래 수족처럼 부리기 위한 카드 중 하나로서 황족인 엘레나 공주를 빼내와 스티아 풀골드로 개명시켜 키우고 때를 보아 스티아 본인 혹은 그녀의 자식에게 시스레인의 황제 자리를 주어 시스레인을 풀골드 아래에 두려던 것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그렇다면 왜 이렇게 복잡하게 돌아가는 짓을 하는가도 싶지만, 이런 일을 표면에서 저지르면 전세계가 아예 연합해서 풀골드를 공격하테고 그러면 아무리 풀골드가 돈이 많아도 버티지 못하기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풀골드는 단지 표면적인 나라를 세워 제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뒤에서 암약해 전 세계의 모든 국가와 단체, 나아가 개인 하나하나까지 확실하게 지배해서 영원한 지배를 이루기를 바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양지 표면으로 나오는 나라는 결국 인간의 한계상 역사상으로 정도차는 있어도 영원할 수는 없고, 그 힘만큼의 의무 또한 주워져서 그것의 수행을 게을리하면 결국 무너지게 된다는 점에서 영원한 지배를 목적으로 두웠을 때 한계가 명확하다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배를 위한 집단의 형성으로 나라, 라는 시스템은 구식 혹은 민중의 시선을 가리고 책임을 대신할 형편 좋은 이용해야할 방패일 뿐이란 정도가 풀골드의 인식이 아닐지?  


'어차피 나라 따윈 아무리 잘 세워도 짊어져야 할 책임도 많고, 결국 언젠가는 무너지게 되어 있으니 차라리 나라라는 형식에 지배되지는 말자.


물론 나라라는 형식의 틀은 민중을 모으는데 필요하기는 하지만 이용하기만 할 뿐, 책임과 운명을 함께 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어차피 한 나라 안에서만 사는 것이 아닌 다국적기업으로서 돈의 힘을 이용해 전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줄 수 있고, 언제든 근거지 따위 바꿀 수 있는 이상 나라의 형태에 고집할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나라 따위 시대마다 있는 책임이나 민중의 분노의 가림막으로서 써먹고, 부서지면 새로운 것을 찾아 만들어 또 다시 이용하면 그만.


국가라는 시스템의 직접적인 지배력에 비하면 약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 정도는 앞의 책임이나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이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싼값. 


거기다 돈의 힘을 사용하면 간접적인 지배라도 어지간한 국가 시스템 이상의 강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 가능하다.


오히려 조금 약하더라도 한 국가에 얽매이지 않고 다수의 국가를 조종하면서 생기는 전체적인 영향력은 매우 크다. 그리고 그 영향력과 가진 돈의 힘을 이용하면 소모한 돈 이상의 돈을 끌어오기 위한 판 자체를 만드는 것 또한 가능하다.


돈이 권력을 낳고, 권력이 돈을 낳는다. 이 사이클을 영원히 이어나가 완전무결하게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대충 이런 느낌이 아닐까요?


그럼 이상으로 저의 '스티아 풀골드=엘레나 공주'에 대한 추측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 이후 신생 시스레인 챕터 이후로는 카르텔 위원회에 관해서 다룬다고 하셨는데 지금까지의 제 추측이 맞다는 전제 하에서 카이첼님이 엘레나 공주의 정체와 풀골드의 음모 이상의 것을 보여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제 입장에서는 이전부터 뻔해보여서 이제와서 이것만 나온다고 더 놀랄 이유는 없을 거 같거든요. 물론 위의 제 추측이 맞을 때의 이야기고, 추측이 맞다는 사실이 확인되는 것만으로도 나름 만족감은 생기겠습니다만.


그래도 기왕이면 독자입장으로서 더욱 놀라운 반전이나 숨겨진 설정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과연 앞으로 이후 전개는? 


두근두근 마음으로 언제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카이첼님께서도 건필하시길. 가능하면 연참도 좀 부탁드립니다. 매일 기다릴 때마다 피말린단 말예요.ㅠㅠ




Comment ' 7

  • 작성자
    Lv.36 말로링
    작성일
    16.09.18 01:22
    No. 1

    에르나크. 재밋게 읽고 있는 작품이죠.
    주식이 대해 젬병인 전 아직 이해를 못했지만요....ㅎㅎ
    스티아 풀골드는 확실히 여자가 맞는 것 같고 글쎄요...엘레나 공주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6.09.18 16:41
    No. 2

    맞다고 봅니다. '이득에 비해 너무 과한 비용을 들이지 않았나?' 라는 베일런의 독백도 있었죠. 풀골드라면 그것도 해결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6.09.19 18:44
    No. 3

    지금까지 본 것중 가장 설득력 있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el*****
    작성일
    16.09.20 01:41
    No. 4

    금발은 당장 에일렌만 해도 1. 금발이고, 달린의 실험 후 나이 안먹었던게 돌아온건지 그냥 늙은 건지 애초에 인간이 아니라 들쭉날쭉한 건지 2. 실제 연령을 짐작할 수 없고(=20대임을 부정할 수 없고), 3. 베일런이 '신분 높거나 까딱하면 어디 황족일지도 모르겠네요ㅇㅇ' 했던 떡밥이 있지요.
    뭐 영식이 아니었으면 극초반에 죽었을 지도 모르는 캐릭터라(워낙 떡밥이 무성한 캐릭이라 안 죽었을지도 모르지만요) 에일렌=엘레나 설은 저도 좀 부정적이긴 해요.

    스티아는... 꿈에 대한 해석이 저랑 정반대신데 전 단순 추측일 뿐 명확한 근거는 없으니 그건 차치할게요. 하지만 다른 건 다 제쳐놓고라도 에르나크는 원래 게임이었고, 캐릭터 일러스트가 있으니 스티아가 정말 엘레이슨과 닮았다면 스티아의 출생에 대한 썰-최소한 시스레인 황족이랑 닮지 않았냐 하는 정도라도-이 있었을 거고, 그런 썰이 있었다면 설덕인 영식이가 모를 리 없었다고 봐요. 그림체가 판박이라 죄다 거기서 거기처럼 생겨서 그런 얘기가 나온 적이 없는 거라면... 으음;;; 그럼 할 말이 없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el*****
    작성일
    16.09.20 02:04
    No. 5

    그리고 스티아 또는 그 후손을 이용해서 시스레인을, 나아가 세계를 집어삼키려는 것 아니냐는 말씀도 하셨는데 스티아는 게임상에선 세리나랑 결혼했기 때문에 일단 스티아의 후손은 덴 풀골드의 계획에 없다고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스티아가 황제가 되어야 할 텐데, 설령 황제가 된다고 해도 그건 '스티아는 풀골드의 혈통이 아니다+사실 남자도 아니고 엘레나 공주였다'라는 걸 밝히는 셈이라 시스레인을 풀골드 아래에 두기에는 좀 명분이 약하지 않을까 싶은데다, 앞에 적은 대로 원작 게임에서 스티아는 세리나랑 결혼했죠. 근데 그런 쇼킹한 커밍아웃을 과연 할 수 있을까요? 그럴 바에야 풀골드 출신의 누구 하나 시스레인 황제에게 시집보내고 집어삼키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요? 그리고 풀골드의 후계자를 투자할 정도의 가치가 시스레인에 있을까요? 싶은 생각이 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카르니보레
    작성일
    16.09.20 08:01
    No. 6

    일단 말씀대로 영식은 지구에서 에르나크 설덕이었다는 설정이었긴 합니다만, 그런 영식도 엘레나 공주의 행방이나 스티아의 성별은 몰랐었습니다. 영식도 설덕이라고 에르나크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렇다 해도 영식 정도가 몰랐다는 것은 스티아의 성별은 제작진에 의해 의도적으로 철저히 감춰졌던 비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영식 말로는 에르나크가 게임 시절에 자기 시점으론 시스레인 파트가 다 끝나지 않았다고, 그런 상황에서 후반부쯤부터 스티아는 병풍 신세였다고도 하지요. 계속 스티아의 속설정이 나오는 상황이 피해지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확실히 영식을 포함한 에르나크 설덕들은 설정상 꽤 많았을 것입니다. 영식 이상의 설덕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스티아의 성별을 모르고, 그 이상의 설정이 공개되지 않으면 그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와 좀 닮아보인다 할지라도 그러려니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좀 더 나아가서 좀 수상하다고 생각하게 된다 할지라도 풀골드의 후계자, 라는 설정이 너무 확고해서 강력해서 다른 쪽으로 생각할 여지를 주지 않는 강력한 편견을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풀골드는 시스레인에 간섭할 때 혈통을 사용한다 할지라도 직접적으로 사용할 거라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풀골드의 성향으론 어디까지나 돈에 의한 뒤에서의 넓은 암약인 거 같으니까요.

    풀골드는 아무래도 세계지배의 방식에 있어서 나라라는 형식에 직접적으로 얽매이는 것을 피하는 거 같으니, 아무래도 풀골드의 혈족과 황족을 표면에 공개적으로 결혼시키는 수법은 그게 아무리 당장 유효해보인다 할지라도 피할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은 베일런의 추측대로 패왕 아르산의 창고의 개방을 막고, 그로 인한 시스레인의 활성화와 새로운 아르산의 출현을 억누르는 정도가 다인 거 같습니다.

    그 외에 혈통도 이용하려고는 할 거라 생각하는데 이 경우도 직접적으로 풀골드와 연관이 있다는 식으로 이용하려 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마 영식이 알던 원래 에르나크 역사에서 풀골드는 세레나와의 약혼으로 알블레이드를 깨끗하게 잡아먹고, 그를 바탕으로 전세계의 은행권이랄지 돈의 흐름을 완전 장악하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 다음 세레나가 더 이상 필요없거나 방해가 된다 싶었을 때, 적절한 시기에 이혼이던 사고사던 적절히 내쳐서 스티아를 홀몸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 다음 적당한 남자를 구해 은밀히 스티아를 임신시키고, 핑계를 대서 칩거시킨 뒤 아이를 낳게 하고 그를 또한 은밀하게 키우는 것이지요.

    그러다 나중에 때가 되었다 싶으면 그 아이를 표면으로 내세우면서 스티아 풀골드의 아이라고 하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죽었다고 알려졌던 엘레나 공주의 아이'라는 식으로 선전해서 풀골드가 후원한다는 명목으로 지원을 해 황제로 옹립시키고 뒤에서 조종할 수도 있겠지요.

    제 추측대로 카르텔 위원회가 풀골드의 또 다른 가면이라면 카르텔 위원회의 무의식에 간섭하는 세뇌방식 또한 충분히 시행할 수 있을 테고, 그것을 사용해 무의식을 조정한 황제를 옹립한다면 풀골드가 조정하기기 용이해지는 것입니다.

    뭐 이건 적절한 타이밍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고, 당장 에르나크 역사처럼 마족이 침공한다거나 해서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그냥 시스레인 황족 혈통의 아이를 지속적으로 양자로 해서 풀골드의 혈통에 시스레인의 황족의 피를 넣어 유지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책이라고는 봅니다.

    당장 시행하지 않더라도 몇십년 이후에는 또 다른 유효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모르니까 말입니다. 실제로 카르텔 위원회는 황실에 몇 십년동안 만일을 위해 사용하기 위한 간자를 집어넣어 유지하기도 했었고 말이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서우준
    작성일
    16.09.23 14:31
    No. 7

    카이첼님이 엄청 기뻐할 만한 분석글입니다. 이런 열성적인 팬을 가지고 계신 카이첼 님이 부럽네요. 설마 카이첼님의 서브 아이디는 아니겠죠;;;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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