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작가님의 책은 앞 부분은 괜찮은데 가면 갈수록 흥미가 떨어져 책을 읽기가 힘들어 졌습니다.
그리고 상황을 극적으로 만들기 위하여 그러한 것인지 기존에 설명하였던 부분과 일치하지 않아 의문이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낭인천하만 보아도 싸움이란게 절대적인 수치란게 있을 수는 없지만 주인공의 무력에 대한 설명과 양보단 압도적인 질이라던 마도와 질보단 양이라던 백도 고수들의 싸움에 대한 설명이 오락가락 합니다.
비선을 키운 목적과 주인공의 과거의 활약을 비추어 보면 그때 당시의 무력이 최상급이라면 현재의 주인공의 무력은 상급이라고 보아야 할까요, 분명 글에서는 배신을 당한 후, 은거할때에 부단한 노력으로 무공을 수련하였고 아내와 만나 살때에도 초기에는 무공의 극을 보기 위한 수련이 첫째, 아내가 둘째였었지요.
무공이 정체되고 게을러져 무력이 떨어진 것이라면 모르겠는데 무공의 끝을 보겠다고 노력한다던 문구와 현재의 주인공의 무력을 생각하면 과거만 못해 보입니다, 상황을 떠나서 글을 읽어보면요...
6권에 나오는 비선의 사부들이었다는 사람들만 보아도 주인공의 무력을 능가하는데 자기 목숨이 아까워 대신 싸워 줄 인간 병기를 만들어 내었던 것인지 모르겠으나(글에서는 밀리던 백도가 상황을 반전 시키기 위한 비밀 병기로 육성, 실제로 백도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나오지만요) 사부였던 사람들 보다 못한 능력으로 어떻게 대마두들을 상대로 연전 연승을 이루어 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다구리의 승?).
그리고 지금까지 나온 오적 씨리즈 중에 백도의 거물들이나 고수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죽었다는 이야기 보다는 양보다 질이라는 마도의 고수들이 백도의 고수들을 당하지 못하여 죽은 이야기 밖에 안나옵니다.
다굴 당한 것도 아니고 정당한 1:1 승부를 하고서 목이 달아난 것이니 어떻게 백도가 마도보다 질이 딸린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주인공에 대한 포장을 처음에 너무 거창하게 하여서 그런지 무언가 숨겨진 한 방이 있겠지란 기대로 계속 보게 되었는데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순간에도, 모든걸 바쳐 지키고 싶은 아내를 구할 때에도 몸으로 때우는 것 말고는 숨겨진 한 수라 할게 안나오는 걸 보니 주인공은 그냥 굴러야 할 듯 합니다.
비선의 생존자들도 비정한 강호를 잊고 산 탓인지 원래 상하 관계가 느슨한 편인지 모르겠으나
배에 헛 바람만 들어 보입니다.
호지민은 왜 풀어 주는 것인지, 지금 갑의 위치에 있다고 평생 갑의 위치에 있을거란 착각 속에 사는 것인지... 비수가 어떤 형태로 날아 올지 모를 터인데... 그들의 과거에 비추어 현재의 그들이 너무도 가볍습니다, 어떤 한 수를 남겨 놓아 그 수를 두기 위하여 끝까지 살려 두나 모르겠지만요.
주인공 보고 변했다고 하는데 변한건 그들이 아닌가 합니다.
처절한 과거는 잊고서 지금을 행복하게 살고파서 그런 것인지 얼빠진 광대 노릇을 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글 속의 인물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없고 뜻한데로 살 수 없고 삶이 어찌 흘러갈지도 알 수가 없는 노릇이지만 글을 조율하는 작가님의 노력이 조금은 아쉬워 보입니다.
요즘 같은 풍요(양판소설) 속의 빈곤(볼만한 글) 중에 볼만한 글인건 확실 합니다.
Comment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