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아나 클래스가 쓸려나간 게 약간 타격이 있긴 할 테지만 그렇다고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네요. 어차피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대공 휘하의 악마들은 전부 공무원이라고 봐야 할 테니까요. 또 기존의 아나 클래스들에는 조금 못 미친다 해도 수급이 금방금방 되는 걸 보면 아나 클래스 예비 후보들도 꽤 있는 듯하고요.
1급기는 은빛 어비스 작중에서 수십 대 이상, 좀 많이 잡아서 100대 정도 부셔먹은 것 같긴 한데, 그래봐야 그 몇 배도 더 남아 있을 테니 이 역시 마찬가지일 테고요. (700~800위 악마는 1급기를 소유하기 힘들다는 느낌의 서술들이 있긴 하지만 500위 이상으로만 잡아도 최소 500대고 예비 전력까지 생각한다면 그 이상이겠죠.)
애초에 이름을 가진 악마 클래스의 수는 훨씬 많은 용들이 밀리는 이유가 산업기반에서 넘사벽으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니, 이름을 가진 악마나 드래곤 슬레이어 같은 면에서 일정 부분 손상을 입는 건 어비스 입장에서는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농장이 대부분 해방된다는 건 글쎄요, 위버가 실버라이트가 된 후 2년간 활동해서 해방시킨 인간 수가 천만에 훨씬 못 미칩니다. 어비스의 인간 인구는 억 단위를 넘어서며(코돈령만 1억에 가까웠죠), 잃어버린 이름 작중까지 앞으로 2년 혹은 3년 정도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에는 위버가 부재죠.
론테리아가 잃이에서 어비스에 인간이 부족해진다고 말하기는 했지만 이건 가능성의 측면에서 말한 게 아닐지요. 실상 남부연합을 유지시키는 핵심 중 하나인 '대공에 대한 억제력'이 없는 상황에서 농장 대부분을 해방시킬 정도의 성과를 거둔다고 생각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100위 권 이하의 악마는 1급기를 타고 출격한적이 없는걸로 압니다
2급기를 쓰지.
세크란이 처음 출전했을때 기준으로도 100위권 근처의 악마가 2급기를 사용했고
농장 해방은 가능성의 측면이 아니라 위버가 어비스의 인류를 물질계로 이주시킬수 있는 능력을 가짐으로써 이미 현실입니다
위버는 대공 2명의 협공마저 이긴 괴물로 성장할 것이 이미 확정이고
곧 베부의 물질계 어비스화 기술 역시 손에 넣는것이 이미 잃어버린 이름에서 나와있습니다
잃이에서도 어비스의 목적은 물질계 침략이 아닌 인간 그 자체였죠
물질계에 인류가 많이 남아있다면 할 이유가 없었던 행위입니다
전용 특급기를 확실히 소유할 수 있는 건 아나 클래스만이 맞습니다. 그 외에는 100위 이내의 악마들 중에서 세크란처럼 전공이 크거나 특출나게 드래곤 슬레이어를 잘 운용하는 악마에 한정하죠. 나머지는 걍 가지고 있거나, 전용기는 아니고 가끔씩 특수한 작전에 투입하는 정도겠죠. 하지만 특급기 전체 대수가 100대라는 건 확실히 오피셜입니다. 작중에 몇 번 언급됐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그리고 특급기 100대 중에 전용기가 절반 이하라는 걸 1급기에 대입해보면 1급기 대수가 네자릿수거나 그에 가까울 거라는 추측에 근거가 하나 더 생기게 되고요.
위버가 마기반발필드를 해명할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현실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위버가 델시테리아 정도의 경지에 오르지 않는다면 어비스의 인간들 전부를 물질계로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며, 그게 가능하다면 역으로 악마들도 물질계로 자유롭게 침공할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는 아직 가능성입니다.
잃이에서 칼기아 아나가 '중요한 것은 이 기술이 성공하는 것이다' 라는 장면이 나옵니다. 광역 결계라고 해 봐야 어차피 한정된 장소고, 어비스에서 악마들이 지배하는 인간들이 줄어들어 다급해졌다, 라고 말할 정도의 근거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첫 댓글에 제가 적은 듯이 아무리 생각해도 위버 없이 용과 인간들이 그만한 활약을 보였다고 생각은 안 들고요.
그리고 위버가 대공 둘의 협공을 이겨냈다라는 건 저는 항상 이게 조금 의문입니다. 현재 위버가 뒤파루스는커녕 칼기아나 애켈에도 미치지 못하는데 말이죠. 이 부분이 실제로 나와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반지빨로 겨우겨우 버틴 정도가 아닐지. 사실 까고 말해서 위버가 그 정도로 세졌다고 해도 실질적으로는 크게 의미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혼자서 어비스를 전부 감당할 수 없는 한에는 말이죠.
뒤파루스에게 미치지 못한건 2년전 기준입니다
현재 위버는 각성후 2년이 지났습니다
지금은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이미 위버는 금주의 영역에 도달해서 마기를 숨기는 능력을 개발했습니다
베부보다 뛰어난 마학자인 위버가 베부의 영구 성과인 물질계 어비스화를 못할리가 없죠
잃이에서 나오듯이 베부의 물질계 어비스화 연구 성과는 위버에게 뺏긴 상태에서 다시 시작한겁니다
그리고 위버는 아직 검을 만들 수준에도 도달하지 못해서 더 강해지게 확실하고요
검을 만들 수준 쯤 되면 델시테리아급 정도에 근접할겁니다
델시테리아의 분신조차 위버의 반지를 해석하지 못했는데 검은 반지와 비슷한 수준의 물건이죠
반지쪽이 더 위일거 같긴하지만
아나 클래스의 후보가 되는 것만 해도 엄청난 거고 쉽게 나오기 힘든 존재라는 건 동의합니다만 그 예비 자체는 현재로서도 충분히 있습니다. 아나 클래스가 보통 20위권까지이고 아나 클래스 후보가 30위권 정도인 걸로 묘사가 되었는데, 이 정도면 기존의 아나들보다 살짝 떨어지더라도 대공의 이름을 받아 파워업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쓸 만한 스페어가 10~20마리 정도 있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애초에 악마들의 전력에서 특급기를 떼어놓는 것은 의미가 없겠죠. 단일 개체의 강함으로는 용이 악마를 압도할 수 있으니까요.
특급기가 10기 이상 부서진 데다 아나 클래스의 상당수가 몰살, 이름을 가진 악마나 일급기도 1할에 가깝게 타격을 받았으니 위버가 어비스에 준 피해가 결코 미미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만, 첫 댓글에서 말했듯이 사실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네요.
어비스의 정말로 무서운 점은 드래곤 슬레이어나 아나 클래스가 아니라 물질계와 비교도 할 수 없는 생산력과 산업기반입니다. 저는 그 정도까지 강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설령 위버가 두 대공의 합공을 상대로 이겨낼 수 있는 강자가 된다고 해도 마찬가지죠. 혼자서는 어비스 못 이겨요.
게다가 이전 댓글에 적었듯이 사념석 수급이 힘들어질 거라고 하신 의견에 대해선 음, 동의하기 힘드네요. 위버가 활동하고 용과 악마의 연계가 잘 이루어진 상황에서 2년간 수백만의 사람을 구해냈죠. 남은 어비스의 인류는 여전히 수억입니다.
그리고 대공과의 전면전 이후에 위버는 실종하고, 남부의 코돈 재건 세력은 에위나의 부재(이름을 숨기고 블랙 둠으로 활동하죠)로 큰 타격을 입을 테고 용들은 말할 것도 없죠. 이런 상황에서 인간들의 자발적인 활동만으로 대부분의 농장이 독립했다? 생각하기 힘든 일입니다. 3부에서 위버가 마기 반발 필드에 대해 큰 성과를 거두어 인간들을 이주시킨다고 가정한다 해도(사실 이렇게 될 가능성도 희박하다 봅니다만) 지금 이 이야기는 잃이 시점까지의 이야기만이니 말 그대로 가정일 뿐이죠.
은빛 어비스에서 농장을 독립시킬 필요가 없죠. 물질계로 강제이주 시키면 그만이니
그리고 인류가 없어지면 어비스의 생산력은 답이 없죠.
위버는 이미 2년전에 워프 방해시스템을 파훼해냈습니다.
위버가 좀더 수준이 올라간다면 악마들이 워프 방해를 하던지 말던지 그냥 농장 돌아다니면서 인간들을 물질계로 보내버리면 그만인 이야기이죠.
베부의 연구성과가 5km이내에서 아나급의 악마들도 활동할 수 있게 만드는 성과였는데
지금의 위버도 마기 반발 필드 정도는 파훼해냅니다.
잃이 기준에선 준대공급 존재인 에위나도 물질계로 보내는 검을 훨씬 이전에 만들어내죠.
위버가 은빛어비스에서는 델시테리아급 정도의 존재가 되지는 못할듯 하지만
각성자에게 대공이란 먼지 조각만도 못한 존재들이죠.
위버의 강함은 연속적인것이 아니라 불연속적인 것이라 대공보다 못한 전투력에서 갑자기 마신급 존재로 돌변해도 전혀 이상할게 없습니다
저는 잃이 시점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절망선생투 님은 3부에서의 이야기를 하고 계시니 이런 면에서는 더 이상 논의의 의미가 없겠군요 ㅋㅋ
다만 3부 시점이라도 위버가 그 정도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냐 하는 건 의문입니다. 물질계로의 이주라는 게 그렇게 쉬울까, 하는 거죠. 혼자 게릴라 활동으로 수만 개의 농장을 모두 독립시킨다는 건 대공이든 위버든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며, 물질계로 이주한다 해도 그들의 생활 기반 문제도 산더미처럼 있을 것이고요.
애초에 그 정도 성취면 오히려 어비스를 절멸시키는 게 빠를 듯합니다. 델시테리아가 수정한 세계의 법칙을 수억 인간들을 이동시킬 정도로 되돌린다는 건 3부에서도 힘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니까요. 아니, 나오면 안 된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일 듯합니다. 기껏 뒤파루스 '따위'가 최종보스인 상황에서 그 정도 경지는 작품의 전개로 보나 밸런스의 문제로 보나 글쎄요... 히든보스 마신 이런 게 아닌 이상에야...
저는 전혀 3부 얘기를 하고 있는게 아닌데요.
1부 끝나는 시점에서 이미 위버는 두 대공의 협공을 받아냈고
에위나의 검 역시 제작했습니다.
에위나의 검에는 마기 반발 억제 필드가 대공급의 존재라도 죽지 않도록 해줄 정도죠.
2부 시점에서도 어비스는 인류를 공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인류를 어비스로 이주시키기 위해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절멸시키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델시테리아도 초대실버라이트도 어비스를 멸망시키지는 않았죠
아마 의미가 없기 때문에 하지 않은걸로 보이지만
뒤파루스가 최종보스라는 얘기도 없습니다. 뒤파루스는 최종보스의 위치에 서있을 위치의 존재가 아니니
3부가 어떤 이야기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니까 론테리아의 그 말은 가능성의 측면에 지나지 않나 하는 겁니다. 해방 운동이 여전히 진행되고는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위버가 없는 상태에서 인류의 상당수가 악마들의 영향에서 벗어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시지 않나요?
3부의 이야기를 하신 게 아니라면 말씀 하신 것들은 의미가 없겠죠. 잃이에서 수천만 혹은 수억의 인간들이 갑자기 나타났다는 묘사가 나온 적이 없으니까요. 은빛 어비스와 잃어버린 이름 시점에서 어비스에서의 용들과 인간들의 활동이 지지부진하다는 건 이미 확실합니다. 그런데 3부의 이야기를 하시는 게 아니라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군요.
그리고 델시테리아나 은결과 위버는 상황이 달라요. 그 당시에는 물질계가 어비스에 비해 훨씬 우위에 있었습니다. 현재는 정반대죠. 의미가 있건 없건 간에 그걸 논할 수 있는 단계까지만이라도 도달하려면 우선 어비스를 절멸시킨 다음이어야 합니다. 은결이야 땅파고 자학하고 어떨지 몰라도 위버라는 캐릭터는 힘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망설이는 타입이 아니죠.
위버가 물론 역대급 재능인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3부작 내에서, 심지어 은빛 어비스 완결 시점 정도에서 성취가 델시테리아에 준한다거나 법칙급 존재가 된다는 건 도저히 동의할 수 없네요. 에위나의 검을 말씀하셨는데 세계의 법칙에 대해 이해는 못하고 그저 알고만 있는 베부도 반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에위나 한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필드가 베부가 만든 아나 클래스와 특급기가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반경 수킬로 미터 수준의 결계보다 기술적으로 월등히 뛰어날 거라는 생각도 들지 않고요.
위의 댓글에서 말했듯이 애초에 그 정도 성취라면 은빛 어비스에서 삼 대공과 어비스 멸망시키고 앞으로 인간들을 진정한 자유로 이끌 것을 꿈꾸며 이야기가 끝났어야 맞을 테죠. 에위나와 노아의 기억을 조작하고 '배신'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이미 위버의 그 당시 능력이 어비스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었음은 분명해지지 않나요?
그리고 대공을 너무 쉽게만 보시는 듯한데 작내 비중이나 여러 언급을 보았을 때 명백히 최종보스 포지션에 있는 캐릭터들이며, 단순히 힘만 센 것도 아닙니다. 뒤파루스의 경우는 힘의 총량이나 전투 스킬 같은 면으로 따졌을 때 마스터 이상의 존재라고 언급되었으며, 여러 묘사상에서 이미 단순히 물리력이 센 정도만의 존재가 아니죠. 칼기아나 애켈 역시 뒤파루스에게 3할 승률 정도 따낼 수 있는 강자들이고요.
합공을 버텨냈다는 걸로만 무작정 위버가 더 강하다, 위버가 초월적 존재가 되었다 이렇게 볼 수가 없죠.
위버가 제일 잘하는 것중 하나가 자기보다 강한 상대와의 싸움을 이끌어나가는 거고, 마법을 강점으로 하는 애켈은 상성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을 거고요.
이야기가 길어졌군요. 절망선생투 님은 위버가 검을 제작한 것과 두 대공의 합공을 받아낸 것, 잃이 시점에서 위버를 제대로 알아보는 이가 없다는 점을 근거로 위버의 성취가 초월적인 수준에 다다랐고, 어비스의 인간들 역시 위버가 이동시켰거나 그럴 수 있다고 하셨는데
검을 제작한 것은 베부 '따위'가 반지를 만들었다는 것으로 반박이 되었고 위버를 알아보는 이가 없다는 것 역시 윗 댓글에서 반박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비스의 인간들이 여전히 억압 상태일 거라는 것 역시 단순히 사리에 맞게 생각해 보든, 작중 언급을 고려해 보든 확실할 테고요. (론테리아의 발언에 따르면 어느 정도 저항이 계속된다고 볼 수는 있지만 은빛의 상황을 고려해 보면 이건 약간의 설정충돌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애초에 잃어버린 이름 문피아 연재본은 지금의 은빛 어비스와 대조해보면 이것저것 설정충돌이 있었죠. 개인지 쪽에서는 어느 정도 수정이 되긴 했지만요)
그리고 그런 걸 다 차치하고서라도 위버가 그 정도 수준이라면 '배신'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고, 은빛 어비스에서 이미 이야기가 끝나지 않았겠냐는 질문을 한 번 더 드립니다.
검 자체는 분명히 최상위 무구인 것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반지도 그에 뒤지지 않는 아이템이며, 반지의 제작자가 베부인 건 분명하지 않나요?
잃이에서도 물론 에위나나 위버의 추론이긴 하지만 꽤 확실하게 언급이 되었던 부분이고, 애초에 베부가 뛰어넘을려고 하는 것(크로노스)과 반지의 진정한 능력을 맞춰 생각해 봐도 틀림없는 사실이고요.
에위나가 꽤나 활약을 한 것은 맞지만 위버에 비할 바는 전혀 못 되었습니다. 잃이에 언급된 바로는 드래곤 슬레이어를 파괴한 것은 맞지만 특급기를 파괴한 적도 없고, 아나 클래스의 고위 악마를 처단한 일도 없죠. 실버라이트의 부재 중에 그를 뒤이어 어비스 악마들의 두려움을 사고 있다는 내용은 나오지만 글쎄요, 위버에 비하기는 좀...
타임 패러독스는 문제될 것이 없지 않나요? 은빛 어비스를 거친 위버가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다고 해도 어차피 잃이 에필로그에 위버가 과거로 돌아간 시점에서 위버라는 개체는 실버라이트로서의 위버 하나만 남게 되니까요.
마찬가지인 이야기입니다. 델시테리아의 카피가 위버를 시험했을 때 이미 나온 내용이고요. 델시테리아는 수만 년을 살면서 많은 것들을 겪었죠. 사실 물질계가 밀렸건 압도적으로 우위건 당시의 델시테리아에게 큰 상관이야 없었겠죠. 의지만 있다면요. 그러니 지금 어비스를 멸망시킨다 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 건 분명한 듯합니다.
반면에 위버는 아직 쌩쌩합니다. 만 년 이상을 살면서 결국 욕망만이 승리한다는 것을 체득한 뒤파루스와의 언쟁에서도 '상상력'을 말할 정도지요.
골자는 델시테리아나 초대 일좌는 '힘이 있었지만 결국 어떻게 될지 알기에 하지 않는 것'이고 위버는 '의지는 있지만 힘이 없는 것'이라는 거죠. 이런 논지에서 위버에게 힘이 있다면 우선 어비스를 절멸할 거라는 댓글이 나온 거고요.
잃어버린 이름 시점에서 칼기아 아나는 위버를 자신과 동급, 그러니까 아나 클래스의 악마가 다른 대공의 명을 받아 활동하는 걸로 생각했죠. 그 때문에 상당히 예의를 갖추었고요. 당시의 위버가 자신의 마법을 계속해서 막은 것 역시 안티 매직 필드에 의한 거란 걸 알았습니다.
독자들이야 실버라이트로서의 위버와의 공통점으로 마기와 반지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칼기아 아나가 실버라이트에 대해 아는 것은 마기와 강력한 마법 저항력이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애초에 반지빨로 마법 막는 걸 알아낸 적이 없죠.
뭐 굳이 추론하자면 추론 가능했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잃이 시점의 위버와 실버라이트를 연결 시키지 못한다고 해서 이상할 것도 없죠.
모리 챕터에서 모리를 혼동시키기 위해 자기 자신의 마기를 조절하는 장면이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아나 클래스 이상의 고위 악마와 싸울 때는 얼굴을 감추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가 할 수 있는 한은 정체에 대한 것을 감춘다고 봐야 할 테죠.
그리고 그게 아니더라도 앞서 말했듯이 칼기아 아나의 입장에서 볼 때 위버를 실버라이트와 연관시키는 것 자체가 힘듭니다.
아나 클래스 본신의 마기에 덧씌어진 대공의 마기라고 느꼈을 칼기아 아나의 추측이 차라리 합리적이죠.
당시 칼기아 아나는 위버를 기억하지 못했다기보다는 애초에 정체를 감춘 아나 클래스라고 생각하고 계속 그런 식으로 위버에게 말을 건넸습니다. 그게 그의 입장에서 더 올바른 추측이니까요.
게다가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칼기아 아나보다 실버라이트를 더 잘 알고, 잃어버린 이름의 위버 역시 더 잘 아는 론테리아는 어째서 그들이 동일인물이라는 걸 알지 못했을까요. 알지 못하는 게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실버라이트를 대공으로 치환해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듯. 말이 안 되는 일이고, 실버라이트가(혹은 대공이) 그렇게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도 의심조차 하지 않은 거죠.
론테리아는 실버라이트와 만났던 일에 대해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죠. 에위나나 노아의 애매한 기억과는 묘사 자체가 달랐습니다.
모리 챕터나 각성 챕터에서의 마기 건은 그에 대해 특별히 무게감 있는 언급이 그다지 없어서 논쟁을 하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많죠.
사실 은빛 어비스 완결되면 다 나올 내용이지만 역시나 여러 묘사나 정황상 칼기아 아나나 론테리아까지 포함해서 광범위하게 기억이 조작됐을 가능성보다는 칼기아 아나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그러나 잘못된 추측(위버를 정체를 감춘 아나 클래스로 본)을 했다는 해석이 더 타당해 보입니다.
Comment ' 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