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기연도 별로 없고 주연들이 줄줄이 죽어나가는 등 통상적 작품들과는 차별되는 글 전개가 좋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것은 정보의 편향성을 이용한 1인칭 시제가 가지는 특성을 잘 활용했다는 점입니다. 읽으면서 작가분에게 뒷통수를 여러번 맞았는데 그게 아주 좋았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사건의 전개와는 무관한 사족으로 느껴지는 주인공에 대한 과장된 묘사가 지나치게 많았다는 점입니다. 찬양에 가까운 글을 보고 있자니 좀 느끼하더군요.
그외에는 글의 시작과 결말, 주인공의 행태, 사건의 개연성등 여러가지로 보는 즐거움이 큰 작품이었습니다.
단순 땅따먹기 왕되고, 황제되는 그런 소설을 생각했다면 결말이 어설프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군터는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군터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며 열등감을 표출합니다.
그러면서 군터의 독백으로 자주 나오는게 후대에 대한 기약이죠.
지금은 군터 자신이 참고, 당하고만 있을 지라도 후대에는 그러지 않을 것을 기약하죠.
이런 부분이 상당히 반복적으로 나옵니다.
군터 자신은 영지라고 불리기도 민망한 장원같은 영지를 가진 남작의 자식으로 태어났지만,
그의 자식은 왕국에서 내노라하는 세력가를 배경으로 하며
공주와 결혼을 해서 부마가 됩니다.
마지막에도 자식에게 전하는 유언으로 마무리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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