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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에픽라이터를 읽고

작성자
Lv.61 필락
작성
16.03.14 13:51
조회
2,244

제목 : 에픽라이터

작가 : 회월

출판사 :  없음

http://novel.munpia.com/51526


감상글을 쓰기 전에 밝힙니다.

감상란에 제 개인의 주관적이고 일방적인 감상평을 쓰고 있지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편향적인 느낌이 더 묻어날거라 생각됩니다. 불편하신분은 뒤로가기를 ^^;

(최근 추천란에 연달아 올라온 걸 보고, 비록 감상글이지만 이 글 자체도 누가 될까 좀 걱정 되긴합니다.)


*


에픽라이터는 평이 많이 갈리는 소설입니다.

모든 소설이 그렇겠지만 누구에게는 대작, 수작, 혹은 그저 그런,  또는 재미없는 활자등 독자들의 반응이 특히 더 갈렸던 소설 같습니다.


요즘 트렌드에 편향되지 않은, 어찌보면 순문학을 보는 듯이 잔잔하고 세밀한 표현이 적혀 있는 글. 그리고 매우 지극히 현실적인 소설이죠. 마치 자서전을 보는 듯한...

물론 그러한 점으로 전개 속도와 자극점이 낮춰져 저조한 성적은 어떻게 보면 아쉽게도 필연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그렇기에 이 소설의 매력이 드러났다 생각됩니다.


가장 이 소설을 먼저 접하고 들었던 생각은.

공감이었습니다.


소설가라는 삶을 사는 사람의 대다수가 겪을 수 있는 현실.

픽션을 쓰지만 논픽션으로 이루어진 내용.


저 역시 현재 소설을 쓰고 있는 사람입니다. 물론 저는 아직 취미에 아마추어지만, 기회가 닿아 주변에 소설을 전업으로 삼고 있으신 분들과 5년 이상 지내다보니 그 삶을 잘 알고 저 역시 고민했던 부분들이.


이 소설에서 똑같이 펼쳐집니다.


시장의 상황, 작가들의 수입, 현실. 결혼과 미래.

낙천을 넘어 망상을 꾸지 않는 이상 살아가는데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죠.

그 감정과 고민, 무너짐과 해결. 기승전결과 같은 고뇌들.

소설의 주인공이 겪는 고민과 느낄 감정을 와닿게 잘 풀어 논 것 같은 소설이라 생각합니다. 마치 자서전을 쓴 것 처럼요.


그렇기에 즐겁게 읽었고,

그런 고민을 해봤기에 슬프게 느꼈고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몰입해서 봤습니다.


사실. 일반 독자들이 보면 뭔가 싶을까도 합니다.

전문직물이지만, 판타지답게 특별한 능력도, 그렇다고 회귀를 하거나 곧 바로 성공하거나 대리만족도 없는. 그냥 담담하게 현실을 풀어나가는 소설.

마치 자서전, 혹은 일기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의 자극적이지 않고 그냥 무감각하게 읽힐 수 있는 활자들.


지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화들짝 놀라지만,

뉴스에서 저 어딘가 사는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 그래? 라고 느끼듯이.


다른 삶을 사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한 명의 삶을 보는거니까요.

제가 소설을 쓰지 않았더라면, 오래된 작가 지인들이 많았더라면 아마 이런 감상은 못남겼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에 대한 고민을 해본 분이라면 그 공감대를 느끼거나, 이해할 수 있다 생각들기도 합니다.  결국 사는게 다 똑같지 않나요 ^^;


긴 감상글을 끝내자면,

오랜만에 잔잔하게 몰입해서 본 글 같습니다. 


불편했을 수도 있는 글 읽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ps.

추천란, 감상란, 비평란.

어디에 둬도 큰 분류를 타지 않을 것 같은 글이지만 주관적인게 많이 섞인

말 그대로 제가 읽고 느낀점을 서술한거라 감상란에 올립니다.

혹시 문제된다면 말씀해주세요.


Comment ' 9

  • 작성자
    Lv.14 [탈퇴계정]
    작성일
    16.03.14 15:05
    No. 1

    저도 그 추천들을 보고 읽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느낀 점은 공감.
    그건 문피아의 독자이자 초보 글쟁이의 한 명으로서 느낄 수 있는 감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아서, 읽으면서도 너무나 와닿는 점이 많았습니다.
    저처럼 이렇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그 독자에게 있어서 만큼은 최고의 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하지만 다른 분들의 눈으로 보기에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초반부이고, 글 자체를 대작이다 수작이다 평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읽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저도 추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필락
    작성일
    16.03.14 17:18
    No. 2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기엔 좀 무리가 있어 보이긴 합니다.
    저도 아직 대작이나 수작이라 평가하기엔 이르다고 보네요.
    다만, 저에게 흥미와 재미를 준 글은 확실합니다. 평가가 많이 갈리겠지만 한 번쯤은 봐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개백수김씨
    작성일
    16.03.14 17:34
    No. 3

    추강합니다. 참 재미있네요. 문체도 아름답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필락
    작성일
    16.03.14 17:48
    No. 4

    으아..추천글이 아닌데 ㅜㅜ 아무튼 초반이지만 괜찮은 글 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6.03.14 19:30
    No. 5

    음... 지루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1 필락
    작성일
    16.03.14 22:38
    No. 6

    즐겁게 읽는 분들도 있지만,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그렇게 느낄거라 생각합니다. 대중적인 글은 아니라고 보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귀영자
    작성일
    16.03.26 15:51
    No. 7

    기대를 하고 봤는데.. 계속 찌질 궁상모드네요.
    미래가 안 보이고 ...지루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스페셜원
    작성일
    16.03.29 17:12
    No. 8

    그저 저 개인이라는 독자의 입장으로 보자면..
    잔잔함은 심심함으로...
    작가분들이 공감한다는 작가의 삶은 그저 뉴스기사 보는 듯한 무심함으로..
    단지 그뿐이더군요..
    작가의 입장이라면 달랐겠지만.. 전 독자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1훗
    작성일
    16.03.30 02:17
    No. 9

    저는 십수년째 순수독자지만, 의외로 볼만합니다.
    축구선수가 아니라고 선수를 그린글에 감정이입이 전혀안되는건 아닌것처럼요.
    단지 그만큼 잘썼는냐가 중요한거겠죠.
    근래들어 주인공의 감상적인 부분서술이 살짝 과해지는건 아닌지 쬐끔 우려되지만,
    쨋든 굿이더군요. 작가의 전작이 궁금.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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