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마왕의 게임
작가 : 니콜로
출판사 :
아레나 이계사냥기를 꽤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경영의 대가는 워낙 마무리가 안좋다는 평이 있어서 안봤었고..
그래서 그런지 이 작가분의 작품에 대한 시선이 꽤 좋았다.
마왕의 게임도 초반에는 나름 신선하고 재미도 있었다.
그렇기에 결제에 망설임은 없었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기묘한 감각을 느껴야 했다.
초등학생 시절에 문방구점 앞에 있었던 킹오브 96.
용돈을 많이 못 받는 처지였던 나는 늘 학교 끝나고 친구가 게임하는 것을 그저 구경만 해야 했었다.
그것은 정말..지루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그때의 그 느낌을 이 마왕의 게임이란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고 있다는걸 깨닳았다.
주인공이 스타크레프트 플레이 하는걸 어깨 너머로 구경하는 느낌이랄까..
필력 자체는 읽기에 크게 문제가 없었지만, 소재 선택의 미스가 아닌가 싶다.
노래를 정말 잘부르는 가수라도 선곡을 잘 못하면 외면받는 것 처럼 말이다.
200화까지 읽으면서 난 주인공이 스타크래프트를 시작하면 그 부분이 너무 지루해서 중간부터는 스킵하면서 읽었다.
그래도 내용 이해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
주인공이 스타크래프트를 하는 이야기의 비중이 가장 큰 이 소설에서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무의미한 반복으로 호흡조절을 실패한 것이고, 작가분이 내용을 질질 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품은 하차를 하게 되겠지만 다음 작품은 재미있게 써주시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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