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성역의 쿵푸
작가 : 이리강
출판사 : 문피아
음... 추천게시판에서 ‘성역의 쿵푸’추천글의 댓글란이 분쟁 수준인것 같아서 감상을 남깁니다.
제가 성역의 쿵푸를 읽게 된 것은 읽을게 너무 없어서 연재한담에서 검색질을 하다 얻어걸려서 읽게 됬습니다. 당시에는 유료화 이전으로 100여편을 무료로 읽을 수 있었죠.
우선 다른분들에게 확실하게 한가지 말씀드릴수 있는 점은 이 소설이 읽기가 불편한 소설이란 점입니다.
추천게시판의 댓글란에서 한분이 국어파괴를 언급하셨는데 저 또한 처음 성역의 쿵푸를 읽을적 같은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었습니다. 뭐랄까... 정말 외국인이 한국어를 배워서 글을 연재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었구요.
그후로도 포기할까 말까 하면서 꾸역꾸역 읽어나갔습니다.(무료이기도 했고 정말 읽을게 너무 없어서 성역의 쿵푸에 매달린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초기에는 중뽕이다 아니다로 몇번 언쟁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점에 대해서는 공감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기존의 무협소설을 읽을적에도 해당 소설에서 ‘중화’, ‘중원’등의 표현을 안좋아했었고 현행 무협의 특징이기에 어쩔수 없다 생각하면서도 아쉬움을 느끼기 때문입니다.(개인 의견입니다)
‘성역의 쿵푸’는 작가님의 창의적인 세계관이 멋지지만 이또한 신규 독자분들에게 장벽이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설정은 괜찮지만 각각에 붙여지는 이름들이 보도 듣도 못한 방식이며 기존 장르 문학에 익숙한 분들에게는 심각한 거부감을 일으킬 것입니다. 한자와 영어가 섞이고 그위에 고어체가 버무려져 혼돈의 카오스가 되버렸죠(여기에다가 ‘뒝박’이니 ‘쌍티늄’이니 정말 익숙해지기 힘든 이름들이죠?)
그래서 읽어나가다 80화쯤이었던것 같은데, 그즈음부터 글에 흡입력이 생기더군요.
주인공이 고민하고 싸워나가며 생각이 굳어져가는게 보였습니다. 주인공 보정으로 강해져 가는 모습들을 보며 제 머리속에서 엔돌핀이 분비되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주인공에게 매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때쯤의 제 생각은 이거 괜찮은데? 이 정도 였습니다.
딱 이시기에 유료화가 진행이 되었고 몇달간 잊어버리고 있었죠
얼마전 또 한번 가뭄의 시기가 찾아왔고 ‘성역의 쿵푸’를 기억해낸 후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제가 어디까지 읽었는지 기억은 나질 않고 전부다 결제하려니 골드가 아까웠습니다. -_-;;;
나중에는 일괄할인 적용이 되있기에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일괄구매후 다시 읽어나갔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으니 전과는 다른 점들이 보이더군요
인간적인 갈등들과 점점 더 심지가 굳건해지는 주인공.
요즈음의 장르 소설들에서는 주인공은 만능이 되어야하며 속으면 않되고 손해를 보아도 안되죠. 저에게는 딱 이런 느낌입니다.
‘흥, 나는 다 알고 있었지만 네가 어떻게하나 한번 보려했다. 이젠 날 건드렸으니 영혼까지 탈탈 털어주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미흡한 모습이 보인다면 독자들로부터 호구왕은 사라지라는 비난을 받습니다.
이러한 추세와는 다르게 강무창은 굳은 심지로 난관들을 돌파해 나가더군요. 이후 이어지는 권선징악과 업그레이드는 꾸준히 흥미를 유발합니다.
처음 읽기에 거부감이 들던 설정들도 익숙해지니 그냥 작가님의 특색같은 느낌이고 독고다이에서 리더가 되는 주인공은 멋집니다.
유료화 이후 문피아에서 많은 소설들이 유료화가 됬지만 그중 유료화까지 쫓아간 작품은 굉장히 소수고 또 그중에서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소설은 한손에 꼽을 수 있을것 같은데, 지금 같은 진행이라면 무조건 끝까지 쫓아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 마음속 문피아 No.1 소설이 되버렸습니다.
아마 처음 이 소설을 읽으시는 분들이 느낄 당황과 낮설음을 예상하기에 무조건 이 소설은 읽어야된다는 식의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 추천란에 성역의 쿵푸를 올리시는 분들은 저처럼 성역의 쿵푸를 읽고 매력을 느끼신 분들일 것입니다. 취존이라는 말도 있듯이 개인의 취향이고 막상 추천에 따라서 이 소설을 읽고 실망하는 분들도 있겠죠
한가지만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추천은 강압이 아닙니다.
권유이고 그 이후 소설을 읽든지 말든지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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