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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5 바다별
작성
16.01.23 23:31
조회
2,713

제목 : 시노부 선생님 안녕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사 : 재인



  원제 - しのぶセンセにサヨナラ 浪花少年探偵團, 1996

  작가 - 히가시노 게이고

 

 

 

 

 

  ‘오사카 소년 탐정단’의 후속편인 책이다.

 

  자신을 따르는 꼬꼬마 초등학생들과 사귀자고 따라다니는 두 남자를 뒤로 하고 대학으로 떠났던 시노부 선생. 이제 초등학생이던 아이들은 중학생이 되어 마치 가족처럼 오가고, 두 남자는 이제 사귀자는 게 아니라 결혼하자고 따라다니고 있다. 학교를 떠났지만 시노부는 여전히 이런저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물론 그녀가 대학을 졸업하고 새로 부임한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도 들어있긴 하다.

 

  이번에도 그녀는 독특한 말빨과 번득이는 추리력으로 똘똘 뭉친 모습을 보여준다. 중학생이 된 제자들은 여전히 천방지축 뛰어다니지만 사춘기 소년다운 풋풋함을 보여주고, 두 남자 혼마와 신도는 예전보다 조금은 더 적극적인 모습이다. 힌트를 주자면, 이번 책에서 시노부의 마음이 한 쪽으로 기울어지는 걸 알 수 있다. 누구에게 더 마음을 주는지는 비밀!

 

  총 여섯 개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시노부 선생님은 공부 중』은 한 회사에 스카웃 제의를 받고 간 시노부가 겪은 사건을 다루고 있다. 자살인 것 같기도 하고 타살인 것 같기도 한 직원의 죽음. 과연 그는 왜 죽어야 했을까? 상가 야구팀에서 활약하는 시노부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도대체 이 여자, 못하는 게 뭘까?

 

  『시노부 선생님은 폭주족』은 운전면허를 따기 위해 학원을 다니는 시노부에게 닥친 일을 보여준다. 나도 운전을 못하기에, 어려워하는 그녀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조교에게 일어난 교통사고와 강도 사건 그리고 개똥 사건이 절묘하게 엮이는 장면에서는 ‘헐!’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시노부 선생님의 상경』은 두 제자 뎃페이와 이쿠오와 함께 도쿄로 간 시노부가 맞닥뜨린 유괴사건을 얘기하고 있다. 예전에 전학 간 유타를 만나기 위해 갔지만, 그들을 기다리는 것은 유타 동생의 실종이었다. 일본에 있다는 디즈니랜드에 가보고 싶어지는 이야기였다.

 

  『시노부 선생님은 입원 중』에서 시노부는 맹장 수술 때문에 병원에 입원한다. 병실을 같이 쓰는 약간은 밉살스런 할머니의 집에 일어난 강도 사건과 두 남자의 적극적인 구애가 주된 내용이다. 평소에는 점잖아보이던 혼마가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물론 동시에 그의 허당끼도 보이지만…….

 

  『시노부 선생님의 이사』는 이삿짐을 싸는 시노부를 도와준다기보다는 일꾼으로 불려온 두 제자가 너무 귀여운 이야기였다. 옆집의 귀여운 소녀 앞에서는 말도 제대로 못하는 쑥맥들 같으니라고. 신도는 그렇게 골탕 먹이고 뜯어먹더니만. 한 노인의 집에 침입한 단순 강도 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럽쇼? 캐낼수록 뭔가 이상하기만 하다. 진상을 알고 나니 무척이나 마음이 쓰렸다.

 

  『시노부 선생님의 부활』에서 드디어 시노부는 학교로 돌아온다. 물론 예전에 있던 곳이 아니라, 다른 학교이다. 그녀의 전임이 무척이나 아이들에게 인기가 있어서, 처음에는 시노부도 애를 먹는다. 그런데 아이들 사이에 괴롭힘이 있는 것 같아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했더니,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음, 나만 엉뚱한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걸지도 모르겠다. 거의 모든 범죄의 원인인 돈과 사랑에서 파생되는 것들은 많으니까. 예를 들면 출생의 비밀 같은 거…….

 

  다음 이야기가 또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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