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복음행, 살인독재자, 자유인
작가 : 광악
출판사 : 문피아 연재
아래 복음행 감상을 읽고,
복음행>살인독재자>자유인을 차례대로 읽었다.
그리고 그 후유증에 일주일동안 아무 것도 읽지 못하고 있다.
삼국지여포전, 빠라끌리또, 전검왕, 마검왕....
그 주옥같은, 하루를 기다리게 하던 연재글들이
모두 하찮게 보이고 읽지 않는 이것은 금단현상.
광악은 장르문학의 블랙홀이다.
광악은 복음행을 통해서
치밀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현대사회를 어떻게 흔들고 무너뜨리는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것을 말이 되게 하는 광악은 천재다.
사회시스템을 바꾸는 고전적인 방법은 전쟁, 혁명같은 방법이었는데,
어쩌면 광악이 말하는 연쇄살인도 추가해야할지 모르겠다. 물론 테러방식이지만.
또 광악은 뽕빨고 썼다는 살인독재자에서
이 유치찬란한 설정과 소재가
유쾌함을 넘어 소설의 진중함까지 갖출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뽕은 광악이 빨았는데, 그 뽕은 내가 맞은 느낌이다.
언어의 연금술사는 절대 아닌데,
대체 무슨 이런 작가가 다 있나...
그리고 자유인,
다 읽고나서, 지금 장르소설의 부질없음을 느끼고 있다.
다른 글들이 전혀 안읽히고, 전혀 몰입도 안될뿐더러, 전혀 재미없다.
유료결제만 해놓고, 일주일째 한페이지도 못넘기고 있다.
장르문학을 읽어온지도 20년이 훌쩍 넘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그냥 감상반 소감반 글로라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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