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2 무한오타
작성
15.11.06 22:03
조회
2,026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jpg

제목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1968

지음 : 필립 K. 딕

올김 : 박중서

펴냄 : 폴라북스(현대문학)

작성 : 2015.11.06.

 

“데카드, 전기양의 울음은 그쳤는가?”

-즉흥 감상-

 

  ‘필립 K. 딕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 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부인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이는 남자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의 이름은 ‘릭 데카드’로 직업은 샌프란시스코 경찰본부 소속의 ‘현상금 사냥꾼’인데요. 기르고 있던 ‘전기 양’과 관련하여 이웃주민과도 신경전을 벌였다는 것도 잠시, 일단은 출근합니다. 그러자 선임이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며 그가 하던 일을 마치라고 하는데요. 바로, 사고를 치고 화성에서 지구로 몰래 잠입한 안드로이드 ‘넥서스-6 시리즈’를 퇴역 시키는 임무였는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분명 영화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1982’를 통해 이번 작품을 먼저 만났음에도,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하긴 9년 전에 만난 난해한 느낌의 영화였으니, 기억나는 것이 더 신기하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그래도 감독이 ‘리들리 스콧’이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뚜껑을 열어봐야겠습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어딘가 익숙한 느낌의 즉흥 감상의 해명이 필요하시다구요? 음~ 최근 미드 ‘한니발 시리즈’를 즐기는 분들 중, 원작을 읽어보셨다면 소설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로 그 작품의 명대사인 “클라리스, 양의 울음은 그쳤는가?”를 응용한 말장난인데요. 렉터 박사가 종적을 감춘 뒤 클라리스 스탈링에게 하는 말로, 예전에 쓴 감상문을 살펴보니 소설에서는 스탈링에게 온 편지의 시작이자 영화에서는 어느 열대 지방에서 전화로 건넨 말이라고 적어두었는데요. 아무튼, ‘전기 양’이 아닌 ‘진짜 동물’을 사기 위해 기묘한 여행길에 오른 한 남자의 이야기에를 만나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음~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보고 싶어집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영화에서는 주인공인 ‘릭 데카드’가 안드로이드인가 아닌가에 대해 열띤 공방이 있었다고 하던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으흠. 감독인 리들리 스콧이 20년 후의 인터뷰에서 데카드가 안드로이드였다고 하긴 했지만, 수많은 암시장치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은 시청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원작에서는 중간에 ‘설마 나도 안드로이드가 아닐까?’라며 데카드가 혼란에 빠지기도 했지만, 결국 인감임을 증명(?)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두 작품을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잘 모르겠으니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원작에서 등장하는 ‘머서교’의 창시자인 ‘월버 머서’에 대해 설명을 해달라구요? 음~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발리스 3부작’과 연결된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필립 K. 딕 버전의 통합종교관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른 전문가 분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습니다.

  

  먼저 번역 출판 되었던 다른 버전의 책과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시다구요? 으흠. 제가 다른 번역가 버전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답을 해드릴 수가 없는데요. 다행이 이번 질문에 대한 답은 [역자 후기]에서 다루고 있었으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럼, 소설 ‘시노부 선생님 안녕! しのぶセンセにサヨナラ, 199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데요. 소문으로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이어지는 이야기가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는데,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494(조정중)

 

 [팬카페][트위터][페이스북]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감상란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29696 감상요청 매일 매일 글을 열심히 쓰다 보면 잘 할 수... Lv.13 루트그노 22.06.14 104 0
29695 일반 제가 웹소설을 쓰는 이유는 +1 Lv.17 창백한얼굴 22.06.13 258 8
29694 현대물 sns로 인생역전 Lv.11 새벽글쟁이 22.06.13 100 0
29693 판타지 나도 추천받고 싶다!! Lv.23 월하광상곡 22.06.12 102 0
29692 판타지 현판 처음 써보는 작가입니다. 댓글 부탁드... Lv.7 고기최고 22.06.12 84 0
29691 판타지 늘 현판을 읽던 제가 처음으로 글을 써봣습... Lv.4 봉자식구 22.06.12 75 0
29690 감상요청 제가 쓴 글이 재밋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Lv.23 Liatris 22.06.10 117 1
29689 기타장르 어쩌다 육아 후기 Lv.17 날리뷰엉이 22.06.10 163 4
29688 판타지 이런건 소설이라 할수 없나요... +2 Lv.3 콘아송 22.06.09 233 0
29687 판타지 탑의 천재검사 후기 +10 Lv.17 날리뷰엉이 22.06.06 285 6
29686 감상요청 정통판타지에 가깝지만, 정통성을 비튼 소... Lv.11 환승플랫폼 22.06.03 131 0
29685 감상요청 작가물 감상 요청드립니다. Lv.6 엄마카드좀 22.06.03 87 0
29684 퓨전 제 글의 호흡이 적당한지, 고수 독자님들게... +1 Lv.4 미래는밝음 22.06.02 132 0
29683 현대물 실눈캐가 힘숨찐이란 게 사실이었나 봅니다. Lv.31 활시위 22.06.02 112 0
29682 현대물 귀물을 죽였더니 공무원으로 강제전직 - 서... Lv.17 날리뷰엉이 22.06.01 180 12
29681 감상요청 현판 처음 써보는 작가입니다! +2 Lv.3 스물하루 22.06.01 135 0
29680 감상요청 처음 글을 써보는 초보 작가입니다! +2 Lv.4 미래는밝음 22.05.31 103 0
29679 감상요청 평범한 환생 무협물이 아닙니다. Lv.12 밝은비 22.05.31 61 0
29678 기타장르 나혼자 초 재생패시브 후기 +4 Lv.17 날리뷰엉이 22.05.31 162 4
29677 감상요청 무협 소설 혼원마룡 천하패도기 읽어봐주세요 Lv.32 k1029847.. 22.05.31 41 0
29676 로맨스 막장으로 +2 Lv.17 서의시 22.05.31 109 0
29675 감상요청 회빙환 없는판타지 소설입니다 Lv.17 icya 22.05.31 85 0
29674 게임 삼천년만에 나타난 악마왕의 간단 후기 +8 Lv.17 날리뷰엉이 22.05.29 195 5
29673 감상요청 제목 때문인가 Lv.99 정원교 22.05.28 71 0
29672 감상요청 90년대 감성이 그리우신 당신에게 Lv.13 DALCAT 22.05.27 138 0
29671 추리 대나무숲 살인사건 후기(추리물) 그리고 질문 +4 Lv.17 날리뷰엉이 22.05.27 150 5
29670 감상요청 감상 비평 다 좋아요 Lv.17 서의시 22.05.27 61 0
29669 감상요청 제목이 문제일까요... +4 Lv.9 뚜우랑 22.05.27 157 0
29668 감상요청 공모전 시작하고 벌써 보름! Lv.10 링크테스트 22.05.26 91 1
29667 판타지 내 공모전 선작목록 Lv.46 [탈퇴계정] 22.05.26 186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