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功名誰復論님과 일묘님의 견해와는 제 생각이 판이하군요.
문재천님...글쎄요...ㅡ.ㅡㅋ
[호접락어수상][환검미인][유혼]...이 세 작품이 간행된 것으로 압니다.
자칫 근거없는 매도로 치달을까 자제하고 싶지만, 작가 스스로도 처녀작인 [호접...]의 서문에서 이미 그 우려를 일부 밝힌 바 있듯이...
현학적(衒學)인 문장들의 조합과... 소위 \'역전앞\'식의 불필요한 수식들... 정제되지 못한 문장, 정밀(靜謐)하지 못한 묘사들로 인해 독자에게 극심한 피로를 요구하던...안타깝게도 실패한 무협의 전형으로 기억되는군요.
아마도 작가에겐, 이 무협이란 장르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말미암아 가장 무협적이면서도 근본적인 추구랄지 그 핵심격인 고갱이에 대한 고찰이 많이 부족하지 않았나...그리 보았지요.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어쩌면 제게도 독자로서 주어진 위치를 함부로 일탈하려한 시건방이 개입되었을 수도 있겠지요.(혹여 그렇다면 또한 그에 따른 질타는 달게 받겠습니다.)
아무튼 국문학을 전공한 작가적인 역량이라 믿고 기대하기는 끝내 힘들었던....그래서 악몽같은 어수선함만 잔뜩 전염되었던...
기어코는 단 한 작품도 완독으로 이끌지 못하는 파괴력 없고 지지부진한 서사...뭐 이런 등등의 달갑잖은 기억으로만 남았네요.
하지만 좌백님의 추천사만은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도로 최고였지요.
그래서 제가 무협팬들에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 무협이라고 한 겁니다. ^^;
불필요한 수식이 많다는 건 분명합니다. 환검미인이 기존 무협이 생각치 못하고 있던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합니다. 그리고 저는 환검미인의 문장 자체가 재미였으니 다른 분들과는 관점이 틀리지요. 때문에 제가 글의 제목을 저렇게 단 거고.
일묘님. 제가 같은 작가분이 썼다는 점을 빼먹었군요. 보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청님. 실패한 무협이라고 하셨지만 제가 글 말미에 적은 것도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무협이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열린 틀이란 점 말입니다.
그러고보니 김훈의 [칼의 노래]가 생각납니다. 현학적 문체를 자랑하던 기자이자 작가 김훈이 [칼의 노래]에 와서 간결하면서 딱딱 끊어지는 문체로 확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어떤 평론가가 이런 김훈의 변화를 그의 아버지에서 찾더군요. 김훈의 선친이 바로 [정협지]를 쓰신 김광주입니다. 김훈이 어린 시절에, 몸미 불편한 김광주가 구술하는 문장을 원고지로 옮겨쓰는 일을 했었다는군요. 그런데 김훈은 선친과의 마찰이 상당했고 그런 부분이 어릴 적 자신에게 배인 무협의 문체가 아닌 현학적 문체로 흐르게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김훈이 시사저널을 관두고 야인생활을 하던 시절 어릴적 거부한 아버지의 세계와 화해를 하고, 그런 부분이 칼의 노래로 나타났다고 그 평론가가 말하더군요.
...사족에 길었군요. 하여간 장르문학이라 해서 틀에 안주해서는 안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음에 제 생각이 정리되면 다른 글로 써 보겠습니다.
헛
문재천님의 작품
한마다로 굿입니다
문재천님 무협소설 모두가
신선한 소재 특이한구성 탄탄한 글솜씨!!
얽힌 이야기들
무협소설 본연의
신비하고 환상적인 스토리및 전개방식
환상이라해서 판타지소설은 아님니다
모두 마음에 듭니다
또한
저에게는
지겨운 호쾌한무협=> 잔인? 호러?
지겨운 전투씬=>무협아닌 무술책?
지겨운 구파일방, 오대세가=>아류와룡생? 설정한계?
지겨운 단조로운 스토리=>
극단적으로 산에오르고 내리는데 책한권?
좀 그만 나왔으면 하는 부분들이죠
요렇게 보이네요
문재천님의 환검미인 유혼 호접락어수상
나오자 즉시 읽어본 당시
개인적으로 명품쪽에 가까운느낌이
아 무협에도 이런소설이!!
개인적으로 많이 출판되었으면
댓글보니
문재천님 소설이 폄하될소지가있어서
문재천님소설이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지나가다가 오랜무협 독자가 댓글 올립니다
저도 문재천님을 기억합니다. 호접락어수상.... 읽다가 중도에 포기한 몇 안되는 작품 중 하나입니다. 저의 급한 성격때문이죠.. 전 성격이 너무 급해서 글자 하나, 단어 하나를 곱씹으면서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냥 죽 읽어내려가면서 전체의 소설을 하나의 스토리화 시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이름이나 단체이름, 무공이름 등은 잘 기억 못하지요.. 이런 저의 독서 성향에 상극인 소설이 바로 문재천님 같은 작가들의 소설이지요... 참고로 전 운곡님의 그 뭐죠?... 암튼 데뷔소설도 끝까지 읽지 못했고... 참... 저의 수준, 알 만 하지요...
...그래도 전 A급예술영화보다 B급액션영화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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