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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마당

각종 토론을 위한 곳.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외에 의제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작성자
Lv.54 tosla
작성
19.01.10 19:25
조회
166

문피아를 보면 하루에도 정말 많은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렇다보니 비슷한 소재, 같은 장르의 글들은 어쩔 수 없이 비교하며 보게 되더라고요


제가 전문적인 지식도 많지 않고 또 ‘네가 직접 써봐라’라고 하면 

엄청나게 낮은 퀄리티의 글을 쓸 정도의 능력밖에 없지만 

그래도 중학교시절 서점에서 소설들을 빌려보며 시작한 판무독자로써

연독률이 확 떨어지는 루트들이 보이는 듯해 글을 써봅니다.

물론,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작가분들의 필력에 따라 뻔한 소재임에도 재미있고

연독률이 절대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1. 스포츠소설

요즘 스포츠소설들을 보면 대세가 회귀인 듯 합니다. 

높은 확률로 시스템이 함께 등장합니다. 아무래도 편하니까요.

슈팅력, 제구력 등등 시스템을 사용하면 작가분들이나 독자분들이나 

눈에 확 들어오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시스템을 차용하는 스포츠소설들이 많다보니 질려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특히 초반부에 시스템 언급이 없다가 회귀 등의 특정 시점에 시스템이 등장하는 경우

하차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 듯 합니다.

작가분의 필력에 상관없이 시스템이라는 세 글자만 등장해도 하차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소설 십중팔구는 시스템이 등장하는 지금 시점에서 시스템을 배제한 글쓰기를 고려해봐야하지 않나 하는 제 생각입니다.


2. 대체역사소설

이전에는 유명하거나 역사의 큰 사건이 있던 당시의 지배층으로 회귀했다면

지금은 유명하지 않은 사람들의 몸으로 회귀하는 글들도 많이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대체역사다보니 아무래도 회귀가 주된 내용이 되는데요

하차가 발생하는 경우는 크게 시대적 상황에 맞지 않는 제도나 사상의 무리한 도입,

개연성이 심각하게 부족한 막무가내식 국뽕을 강요하는 사이다진행인 것 같습니다.

수백년 이상에 걸쳐 발전한 사회문화를 100년도 채 안되는 한 인물의 일생동안 

압축시켜 발전시키는 것은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 안에서 뭔가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이를 간과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정주성리학을 진리로 생각하던 사림의 거두가 대화 몇 마디에 성리학을 내던지고

열렬한 시장주의자가 되면서 주인공의 개혁에 앞장섭니다. 

중인계급의 개념조차 없는 시대에 현대민주주의적 요소를 도입한다거나, 가문 전체가 사문난적이나 역적으로 몰려 몰살당할 일을 아무런 대책없이 진행합니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훈계한번 정도 듣고 이 사건은 무마됩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연쇄살인마가 무죄로 풀려나는 걸 보는 기분이죠.

역사적으로 뛰어남이 검증된 장군A는 주인공이 군사를 이끌고 진격하는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반복해 패배합니다. 

한두번이야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A뿐만 아니라 적국의 모든 지배층이 머리에 총을 맞지 않는 이상 저지르지 않을 잘못을 연발합니다. 때맞춰 갑자기 반란이 발생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은 중원진출과 세계 곳곳의 식민지 건설.

개연성은 없고 나는 천재, 착한사람 너는 바보, 나쁜놈 식의 대립구도는 

어린 시절 읽은 동화책들로 충분할 것 같습니다.


3. 법, 경영, 정치 관련 소설

이 장르 역시 회귀 이후 법관부임, 최고경영자 등극 등이 주된 내용입니다.

진행되는 환경은 비슷하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것은 천차만별이기에 

뻔하다고 느껴지지 않고 재밌는 장르입니다.

이 장르의 경우 대부분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진행되고 주인공들은 사회지도층의 지위에 오릅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님들의 정치성향을 볼 수 있거나 추구하시는 사회모습, 경제구조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대부분 국민들은 배부르게 살고 주인공은 돈도 잘 벌고 사회정의를 실천합니다. 

문제는 주인공이 자신의 이상을 드러내는 과정입니다. 

국민들을 단순히 계몽해야할 대상으로만 생각해 독자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키거나

각종 사상, 제도들의 온갖 좋은 점만을 짜집기해서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이상적이며 내용전개와는 전혀 상관이 없어 스크롤을 쭉 내려도

소설을 읽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짜증이나 귀찮음만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설을 읽는데 지나가던 꼰대에게 잔소리를 듣는 기분이 듭니다.


4. 게임, 연예계 관련 소설

어떻게 보면 많이 다른 장르이지만 하차하는 지점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하렘이죠. 특히 인기 최정상의 여자연예인과의 열애.

톱랭커의 돈 잘버는 프로게이머 혹은 유저이거나, 탑스타이므로 탑급의 여자연예인과 연애는 당연히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자연스러운 진행으로 볼 수도 있고요.

하지만 모태솔로의 대리만족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는 하렘건설의 경우 헛웃음만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새 소설의 주된 내용이 주인공의 성공에서 주인공의 어장관리로 바뀝니다.

오늘은 A와 데이트, 내일은 이를 질투한 B의 기습키스. 

우리의 주인공은 연애를 하지 않지만 연애를 합니다.

심지어 연애 중인 주인공을 바라보며 상사병을 앓는 복수의 여자 주인공들도 있죠.

하나같이 예쁘고 몸매도 좋습니다. 물론 각각 매력은 다르죠.

A는 귀엽고 B는 섹시하며 C는 소극적이고 D는 적극적입니다.

미연시에서 많이 보던 그림이죠. 글을 읽느니 차라리 직접 미연시를 하는 게 더 낫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하차합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감히 어느정도 안다고 말씀드립니다.

실제로 경기에 나서면 10분도 안돼서 헛구역질을 할테지만 TV앞에서 축구선수들을 

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읽다보며 아쉬운 생각이 들어 주제넘게 적어봅니다.

시간이 좀 지났지만 영양가 없는 긴 글 읽어주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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