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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마당

각종 토론을 위한 곳.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외에 의제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작성자
Lv.36 나보코프
작성
17.08.03 00:27
조회
330

고교시절부터 최근까지, 장르소설을 책방에서 대여하거나, 열람하면서 보는 소비패턴을 가지고 있었다가 최근에 문피아나 조아라의 유료 연재를 이용하는 독자 1ㅅ입니다. 저는 무료로 제공되는 1권의 절반~전체를 읽고 끝까지 함께 할 지, 중도하차 할 지를 정합니다. 그래도 구력이 되니까 이 정도만 보더라도 제 취향이나, 작가의 역량을 어렴풋이 가늠하고 후회없는 결정을 할 수 있더군요.


유료결제를 하면서, 어쩌다 댓글을 보게 됐는데 연참을 당연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작품의 진행 방식에 대해 일해라 절해라 하는 독자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걸 알게 됐어요. 작가님들은 매일 1회 연재하는 분도 계시고, 에너지 충전 차 일주일에 5회 연재하는 분도 계시죠. 어떤 선택을 하든간에, 작가님이 스스로 책임질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독자들에게 지킬 수 있는 보수적인 약속을 한 것이라 생각해요. 그런데 연참을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닥달하는 분들을 보면, 작가님들이 이에 흔들려 무리한 스케줄을 소화하다가 연재주기가 흐트러지고, 글의 균질성까지 떨어질까 두려워집니다. 


또 하나는 글의 진행방식이나 인물과의 관계, 내용에 대해서도 감놔라 대추놔라 하는 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작가들 역시 돈 받고 일하는 프로고, 스스로 커리어나, 노동의 댓가를 당당히 받기 위해서 작품 시작점부터 구상한 큰 그림과 이야기 진행 과정에서 나오는 개별 사건 사이가 조화롭게 나가도록 많은 신경을 쓴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히로인이 어쩌니, 이 부분에서 이런 내용을 넣어야 한다느니 하는 글들을 보면 차라리 그런 식으로 본인이 글을 쓰고 독자들의 판단을 받아봐라는 생각이 떠올랐어요. 


작가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독자는 그에 대한 댓가를 지불합니다. 만약 독자가 제 눈에 차지 않는 글을 본다면 해당 글에서 하차하고 본인 취향에 맞는 글을 찾는게 옳다고 생각해요. 그게  콘텐츠를 생산하는 작가와 ‘대등한’ 입장이라는 점이라는 측면, 그리고 해당 글에 애정을 가진 다른 독자에 대한 예의라는 차원에서 옳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 ' 5

  • 작성자
    Lv.1 kristija..
    작성일
    17.08.04 00:50
    No. 1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글쓴이들 중 간혹, 오로지 글 늘리는데만 포커스를 맞추어 이전 전개랑 않맞는 부분들이 글에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글이 판타지 소설도 아닌데, 너무 너무 비현실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실 얘기인데 작가가 글 늘리기에만 집중하다보니, 그 동안의 흐름으로 얘기 전개가 되지 않아서 갑자기 판타지 줄거리를 넣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 부분에 대해 독자들이 확인하고 바로 잡아라고 하는 비평은 충분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66 은하행성
    작성일
    17.08.11 20:37
    No. 2

    글쎄요...글 쓰신 분의 주장에 동조하기가 좀 어렵군요. 종이책 출판과 달리 조아라, 문피아 등의 유료 연재는 독자의 희망, 의견을 작가분들이 참고하길 원하기도 하고 상호 교감을 통해 글의 전개나 진행 부분에 작은 변화를 주기도 하는 게 특징일 듯 하거던요.
    아예 댓글 란을 막고 쓰시던지...
    일정한 댓가를 치르고 어느 정도 글의 구매가 이루어졌는데...(가령, 무료연재를 통해 나름 괜찮은 작품이라 판단, 구매한 작품이 중반쯤에 가서 갑자기 엉뚱한 전개 또는 이해할 수 없는 전개로 답답해 질 경우....더 이상 구매를 중단하고 끝내라는 말씀은 그 시점까지 작품을 구매한 독자의 입장에선 좀 아쉬움이 많이 남을 꺼 같은데요. 화가 날 수도 있고요.

    찬성: 2 | 반대: 2

  • 작성자
    Lv.46 소리3203
    작성일
    17.08.18 23:29
    No. 3

    공개된 장소에서 글을 쓰는 것을 기본적으로 전제를 깐 행위 입니다..
    유료고 무료고를 떠나서..

    비난 도 비판 도 받겟다는 겁니다.

    타인과 상호 작용을 하겟다는 것은 내 생각 만을 강요하겟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의견도 듣겟다는 겁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내가 그 의견을 따르고 말고가 아니라.. 들어는 보겟다는 겁니다.

    이러한 기본 전제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경장이 많이 보이네요..

    2. 나는 타인의 말을 들으면 매우 감성적이라 심하게 상처를 받을 수 잇다던가 하면..
    댓글 란을 닫고 글을 쓰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의견을 말하고 비난과 비판을 받지 않겟다는 생각 이시라면

    나는 칭찬만 받고 싶다..

    이런 것은 불가능 하다는 겁니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하시지 마시고 사적인 장소에서 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69 하늘이호수
    작성일
    17.10.05 22:58
    No. 4

    저도 위에 분들과 같은 의견입니다.
    일단 문피아나 조아라 혹은 다른 플랫폼에서 연재하면서 장르시장은 이전 종이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이 커졌습니다.

    다시 말해서 작가로서 먹고 살만해졌다.

    이겁니다.

    장르 시장이 이렇게 커진 이유는 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편의성과 함께 독자가 작가님들께 아닌 건 아닌거라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얼마 전에 어떤 작가님의 공지? 같은 걸 봤습니다.
    댓글을 삭제하는 기준!
    이라는 공지였습니다.

    물론 심한 욕설이나 이유나 근거가 없는 비방은 당연히 삭제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작가님은 '하자하겠다'는 댓글 역시 삭제 기준에 들어간다더군요.

    제가 여러 군데서 몇 번 같은 말을 한 것 같은데.
    요즘 인터넷으로 쇼핑한 후 후기를 달고, 별점을 줍니다.
    여기서 우리는 해당 물품이 과장 광고가 되어 있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별점을 주고 구매 평을 혹독하게 작성할 수 있습니다.

    장르소설에서 작품을 '구매'하는 행위에 대한 '후기'를 남기는 댓글에,
    비양심적이거나, 노골적인 글자 늘이기, 연재주기 불규칙, 하나의 작품 내에서 개연성 이탈, 맞춤법 무시 같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독자는 '상품평'을 남길 수 있습니다.

    심지어 작가님들은 독자 중에 그렇게 댓글을 지우고 블랙리스트에 올릴 수 있지만,
    독자는 매번 엉망인 결말을 내는 작가님을 '블랙리스트'로 지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 머리로 해당 작가를 기억하고, 그 작가의 작품이 투베에 떠도 알아서 걸러야 합니다.

    본문의 말씀 중에 눈에 차지 않는 글을 본다면, 하차해야 한다는 말씀이 있는데
    대부분의 실망하게 되는 작가님들은 유료에 들어간 뒤에 이런 양상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그러니 독자들이 더 화가 나서 댓글을 다는 경우도 있는 거고요.
    독자가 기대한 바에 못미치게 글이 진행되었을 때, 그리고 하차할때, 환불이나 교환이 되는 게 아니니까요.

    돈과 시간을 낭비한 독자가,
    앞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지금은 왜 이러느냐고 말해도,
    현실을 반영하는 판타지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이상한 논리를 펼쳐서 사실 미국은 그렇지 않습니다, 라고 말해줘도?

    그냥 우리는 알아서 하차하고 아, 글써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라고 해야합니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겨울에핀꽃
    작성일
    17.11.25 11:19
    No. 5

    다수의 독자들이 댓글창에 벌떼처럼 달려들어서 감놔라 배놔라 하는 또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게 보기 싫으시군요. 제 경험상 소수의 독자들이 "이랬으면 좋겠다."라는 회차의 댓글에서는 팬심이 보이던데요. 글에 대한 애정이 과하게 표출된 경우지만 이는 과거 티비 연속극에서도 흔히 보이는 성향이었죠. 그런거 말고 진짜 수십명이 댓글란에 진행에 의문을 표시하고 심지어 어떤 분들은 욕까지 하곤 하더군요. 그런 회차의 내용들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진짜 말이 안 되는 내용으로 진행이 되고 있는 경우들입니다.
    "나는 절대 불의에 굴복하지 않겠어. 나를 한대 때리면 나는 천대로 갚아줄거야."라고 강하게 주장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정신줄 놓고 호구놀이를 한다던가,
    "나는 예수와 부처의 자비스러움만 섞어놓은 군자다. 누가 나를 칼로 위협하고 돈을 달라고 하면 나는 내 장기를 담보로 사채를 써서라도 그를 부자로 만들어줄 것이다"라고 강하게 주장하던 주인공이 갑자기 정신줄 놓고 갑질하기 시작한다던가 할 때 독자들이 벌떼처럼 들고일어나더군요. 주인공이 갑자기 주된성격을 바꾸게된 계기를 독자들이 납득하지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이야기의 진행 방향이 바뀌었을 때, 독자들이 (구매자들이죠) 글쓴이 (판매자)에게 항의하지도 못하는 시장은 전제군주정하의 지독한 독제사회거나 타락한 공산시회겠지요.

    자유시장경제체제하에서 소비자가 구매한 물품의 문제점을 핀매자에게 항의하지도 못한다? 소름끼치는 세상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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