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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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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장르소설계의 문제점

작성자
Lv.32 고구마작가
작성
17.08.21 03:01
조회
754
과거에는, 그러니까 흔히들 1세대 2세대라 하던 시절에는 식상한 소재를 사용하더라도 뭔가 가슴에 복받쳐 오를 때가 많았습니다. 그게 정확히 뭐라고 할지는 제대로 표현하기 힘들었지만, 여튼 그런게 있었어요. 물론 지금도 간혹 있지만, 전과 비교하면 그 비율은 확실히 줄었어요.
요즘 소설은 이렇고 저렇고 같은 소리가 아니리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의 여러 작품을 포함해 가슴을 울리게 할, 명작 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아요.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보니 몇가지 이유가 나오더군요. 그 중 가장 문제점이라 할 수 있던 게 바로 이북의 100원 상품화 입니다.
말그대로 100원씩 보니까 사람들이 작품의 진행속도가 느리게 느껴져요. 느리게 느껴지니까 빠른 것을 요구하고 결과적으로 작품을 망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독자들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허다하죠.
솔직히 짜증이 납니다.
누가 이런 것을 만들었는지 정말 역겨워요.
애초에 소설은 만화와 달라서 한번에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없어요. 같은 페이지당 잔달하는 내용이 디르다는 겁니다.
차라리 한 달을 기준으로 두고 값을 1000원으로 올렸다면 작품의 다양성을 더 살릴 수 있었을 겁니다. 이건 좀 못돤 생각이지만 저같이 어중간하게 쓰는 사람들도 제 풀에 지쳐 미리 떨어져 나갔을 겁니다.
사실 전 문피아가 망했으면 좋겠어요.
카카오페이지도 조아라 등등 전부 포함해서 전부 망했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이 100원 이북은 심리적으로 독자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여 돈을 더 받아먹으려는 상술로 밖에 안 보여요. 사실 이건 독자 한테도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배원씩 결제하다 '언제 이렇게 많이 썼지?'같은 생각을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에요.
당장 중간에 하차(저는 이 표현을 싫어합니다만)하는 독자들은 과거 대여점에서 두 권 정도 빌려보고 좀 더 작품에 대해 판별 할 수 있는 범위가 넓었는데 여기서는 30편, 그러니까 더 많은 돈을 쓰고도 더 적은 양을 읽으니, 조금만 맞지 않아도 독자 입장에서는 지칠 수 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일찍 하차하고 일찍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저가 그렇거든요.
이건 작가도 마찬가지 입니다.
도중에 연중하는 게 너무 많아요. 제 착각일지 모르지만 돈이 안 된다는 이유로, 독자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연중하는 비율이 월등히 늘어났어요. 아니 그렇게 연중하면 나머지 독자들은 어쩌라는 거죠? 돈을 내지 않았더라도 저 같은 경우는 기분이 더럽습니다.
1000원 이북이 있기는 하지만 그거 보는 사람은 드뭅니다. 돈이 안 되요. 돈이 안되니 또 100원…… 인기 없으니 연중. 이해는 됩니다만 독자의 입장으로서 조금은 불쾌합니다.
악순환입니다.
이 망할 100원 짜리 상품화가 사라지지 않는 한, 한국 장르계의 미래는 암울하다는 것이 저의 의견입니다.

Comment ' 24

  • 작성자
    Lv.31 필독도서
    작성일
    17.08.21 03:56
    No. 1

    그럼 작가들은요?

    종이책 시절처럼 1권당 고료 100만원 간신히 받아먹으며 살아야 하나요?
    종이책 시절로 회귀하면 더 볼게 없어집니다.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Personacon 볼께요
    작성일
    17.08.21 05:09
    No. 2

    전 솔직히 대여점 시절 보다는 지금이 더 좋아요.
    그 시절과 지금의 작가들의 역량은 논외로 그 시절 작품은
    지면에 군살이 너무 많았어요.
    작가의 개똥 철학, 정치색. 스토리는 그 시절이 분명 훨씬 더욱 방대하고 치밀하긴 하는데
    군더더기가 그만큼 많아서... 그리고 지금은 종류가 또 다양하고 결국은 갑질러 최종 도착지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우울할때
    작성일
    17.08.21 05:50
    No. 3

    장르 소설에서 작품성이 높은 작품이 왜 지금은 보이지 못할까요?
    과거에는 있었는데 왜 지금은?
    웹사이트 소설 연재 시대가 열리고 글이 변질됐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보면 여유 있고 묵직하게 볼 수 있는 맛이 있었는데
    한국장르판이 사이다패스, 아재대리만족러, 작가의 돈욕심,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갑질물이
    주류로 바뀌어 많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우울할때
    작성일
    17.08.21 05:56
    No. 4

    아 물론 장르소설계 자체가 상상력을 자극하고 재미를 주는 게 목적이니 어쩔 수 없지만
    재미와 작품성까지 모두 갖춘 작가(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가 언젠가 대한민국에 나올 수 있을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어푸
    작성일
    17.08.21 08:38
    No. 5

    벌써 나왔습니다. 새 시리즈 있잖아요.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23 유수流水
    작성일
    17.08.21 07:59
    No. 6

    먹고 사는 게 팍팍한 시대가 되었으니 그만큼 사이다패스, 갑질 류를 좋아할 수밖에요.
    본문에서 말씀하셨던 그런 글들이 시장에 나오던 시대는 imf가 끝나고 다시 좀 먹고 살만해지며 사회의 화두도 웰빙이었던 시대였으니까요.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죠. 앞으로도 좀 먹고 살 만 해지면 갑질, 사이다패스가 아니라 좀 훈훈하면서 잔잔한 글들도 인기를 얻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경천
    작성일
    17.08.21 08:16
    No. 7

    이 분은 나랑 다른 세월을 사셨나, 장르소설계에 가슴이 복받쳐 오르는 작품은 지금도 적고 그 당시에도 적었습니다. 지금이 그 당시에 비해 그런 작품이 줄었다는 근거를 가줘와봐요. 전 과거 장르소설계에 그 가슴이 복받쳐 오르는 작품이 많았다는데 도저히 동감할 수가 없군요.
    아니 뭣보다 그 가슴이 복받쳐 오르는 작품이 뭡니까...? 어떤 작품을 두고 말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그 숫자가 지금 비슷하거나 늘면 늘었지 줄진 않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4 경천
    작성일
    17.08.21 08:18
    No. 8

    물론 지금 장르소설계의 파이 자체가 커져서 낮은 수준의 작가들이 과거보다 지금 더 많긴 할 겁니다. 근데 이건 파이가 커지면서 장르 소설계로 많은 작가가 유입 됐지만 그 '가슴이 복받쳐 오르는' 작품을 쓸만한 역량이 되는 작가들은 유입되지 않은 결과겠죠.
    어찌됐건 이것도 상대적으로 비율이 준거지 절대치 자체는 준게 아닐텐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고구마작가
    작성일
    17.08.21 22:42
    No. 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제가 느끼는 심정이 옜날에 빈 공터에서 바늘찾기 였다면 요즘은 사막에서 비늘 찾기 입니다.
    가슴을 울린다는 것은, 그냥 추상적인 표현이에요. 그 부분에서는 감정적여서요.
    그냥 아…… 하는 느낌?
    솔직히 설명하기 힘드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바람의책
    작성일
    17.08.21 08:21
    No. 10

    1세대의 몇작품들을 제외하면
    대여점 시절에 수작이라 할만한 작품수와
    웹연재에서 수작이라 할만한 작품수는
    비슷하지 싶은데.

    추억은 미화되기 쉽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4 경천
    작성일
    17.08.21 08:23
    No. 11

    오히려 제가 마하바타라님이 말하는 가슴이 복받쳐 오르는 작품을 제대로 이해하는진 모르겠지만 전 글쟁이S님이나 오늘도요님 정도 라인을 가슴이 복받쳐 오르는 작품으로 생각하는데, 이런 분들은 현재 웹소설 시장이 되면서 연재가 빈번해져서 작품을 내는 빈도가 올라갔습니다. 반면 대여점 시장이었따면 이분은 글을 접고 딴일 하러 갔거나 한 작품 마무리하면 한 일년 후에 돌아왔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0 어푸
    작성일
    17.08.21 08:26
    No. 12

    글쎄, 소위 말하는 1세대 작품들 중에서 볼만한게 그리 많던가요? 누구나 인정하는 명작들 빼면 뛰어난 작품은 별로 없던데요. 그렇다고 명작소리듣는 작품이 많은것도 아니고요.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40 어푸
    작성일
    17.08.21 08:33
    No. 13

    장르소설 다 망해서 생긴게 웹소설 아닌가요?
    웹소설 망하면 장르시장이 부활하는게 아니라, 그냥 그대로 침몰할 겁니다.
    웹소설 전부터 망해가던 시장이 웹소설 사라진다고 부흥할리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DragonHo..
    작성일
    17.08.21 08:28
    No. 14

    상당히 극단적이시군요. 간간이 장르 소설계의 문제점에 관하여 논하는 분들이 계셨으나, 사실 무의미한 일이지요. 장르 문학은 흐르는 물처럼 세월에 따라 변합니다. 웹소설, 이북, 종이책 할 것 없이 매한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취향에 맞건, 누군가의 취향과는 맞지 않건 간에 그 흐름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7.08.21 08:33
    No. 15

    시간이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야원(夜猿)
    작성일
    17.08.21 10:45
    No. 16

    장르 자체가 다릅니다.
    편당 연재와 종이책 출판은 쓰는 방식도 다르고, 독자층도 다르죠.

    편당 연재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해당 회차 내에서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하고, 그래야만 독자가 이탈하는 걸 막을 수 있죠.
    전체적으로 연관성이 떨어진다거나 통일성, 완결성이 부족해도 그건 둘째 문제입니다.

    대신 종이책 출판의 경우에는 그 범위가 한 권이 되는 만큼, 한 권 내에서 나름의 기승전결을 갖춰서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통일성, 완결성이 훨씬 중요하지요.

    완결이 났다는 전제 하에서 종이책 쪽이 작품성이 높은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같은 작가가 작품을 쓰더라도 종이책 쪽이 압도적으로 퀄리티가 높을 수밖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산하련
    작성일
    17.08.21 11:10
    No. 17

    반지의 제왕이 엱재 되었을 때 독자들 반응.

    주인공이 뭐이리 약해?

    주인공 개호구에 민폐덩어리네.

    절대반지 얻었으면 갑질해야지 왜 벌벌 떨어?

    작가가 독자 요구 무시하네. 난 하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고구마작가
    작성일
    17.08.21 23:02
    No. 18

    반지의 제왕이 연재 되엇을 때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그냥 책으로 읽었거든요.
    애초에 판타지나 무협이라면 완성도가 조금 만 되어도 모두 좋아했거든요.
    녹정기나 반지의 제왕, 룬의 아이들……
    요즘 트랜드와는 맞지 않지만, 저는 아직까지도 그것들을 잊지 못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바닷게
    작성일
    17.08.21 11:18
    No. 19

    저는 편당 100원은 유지하되 한번에 올려야 하는 용량을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편당 3500자나 이런걸 늘리자는게 아니라 예전처럼 한번에 1권 분량씩(돈은 편당 계산해서)이요.
    그러면 호흡이 길어도 되고 괜히 편마다 카타르시스를 줘야하는 부분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좀더 길게 볼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한권당 얼마인가요? ... 7페이지가 보통 100원인데 예전 225페이지를 기준으로 하면 32.1428571429... 그러니까 3300원 정도 겠네요. 나름 괜찮은것 같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8 브에노스
    작성일
    17.08.21 22:37
    No. 20

    제 생각에는 좋은 작가들이 옛날에 많이 나왔지만........돈이 안되어 폭망하고 업계에서 많이 사라진 거 같습니다........그런 작가들이 한 둘이 아니에요. 제가 초등학교 때 활동하던 작가가........지금까지 활동하는 작가는 100명 중 1명도 안됩니다. 뭐, 만화와 웹툰을 예로 들면, 분명 상업만화분들이 웹툰으로 그나마 근근히 먹고 사는형편이 되어 다행이긴 하지만, 대부분 만화책 시절만 못하긴 합니다. 거기다.......대부분 웹툰 시대로 넘어가기 전에 사라져버렸어요.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뭐 그런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100원 결제는 결제를 쉽게 유도하는 측면은 있겠지만. 확실히 독자의 개입이나 즉흥적인 측면 때문에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면도 강한 거 같기는 합니다. 그 김용조차 신문 연재를 했던 작품을 나중에 수정하여 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텀이 짧으면 완성도가 짧아지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값이 높아지면 구매력이 떨어질 테니, 작가가 알아서 미리 미리 많이 써놓는 수밖에 없을 거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alai·X
    작성일
    17.08.27 23:54
    No. 21

    그냥 전 요즘 연재 시스템이 더 좋더군요 소설이 점점 재미없어지는건 하도 많이 봐서 역치가 높아져서 그런것 같군요. 뭐든지 처음보면 감동적이고 설레기 마련입니다
    이런말은 부끄럽지만 전 'X린이X기' 를 통해서 차원이동을 통한 모험의 낭만. 강력한 마법과 만년의 수명, 산처럼 쌓인 보물에 대한 설렘과 신비한 감정을 느꼈습니다.그게 온갖 패러디와 표절의 결정체인줄 모르고요;;;

    암튼 주제를 벗어났는데 인터넷연재로 한편식 결제하면서 작품이 더 재밌어 졌습니다 윗분말씀처럼 무리수와 발암전개 군더더기등 독자가 보기 불편한건 없어졌구요 . 종이책 출판할땐 작가 본인이 모르는 단점은 독자가 한편한편마다 철저히 평가하고 작가는 피드백을 원할이 받아 선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종이책이 주일때 말이죠.. 혹시 환미 소설은 아십니까? 소설책 오래본 분들이면 아실텐데 어휴.. 어떻게 그런소설들만 출판했는지 종이책 대여점에서 빌려볼때는 10편중 1편이라도 재밌는 소설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문피아 30위권 소설은 거의 다 재미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 kalai·X
    작성일
    17.08.28 00:06
    No. 22

    물론 이런 시스템에도 단점이 있다는거 압니다. 반지의 제왕 같은 호흡이 긴 소설은 팔리지 않아 명작은 나오기 어렵겠군요...
    하지만 문피아 시스템에선 독자들의 피드백(심지어 맞춤법까지 교정해 줍니다) 으로 장르소설이
    상향평준화 되어서 재밌는 소설이 많아졌습니다.적어도 몇년전 종이값 아까운 소설들이 대여점에 난무하는꼴은 안보게 되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제목미정
    작성일
    17.10.02 01:29
    No. 23

    개인차겠죠.
    전 마이마이라이프 보면서 울었거든요.
    가슴을 울리는 글이 없었다면 진작 웹소설 끊었겠죠.
    마하바타라님 생각과는 달리 저는 판타지가 웹소설화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엄청난 성장을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요.
    카카오페이지나 문피아나 다 망했으면 좋겠다고요?ㅋㅋ
    그럼 그냥 좋아하시는 녹정기나 백번 천번 읽으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6 겨울에핀꽃
    작성일
    17.11.25 11:05
    No. 24

    종이책이 망해서 웹소설 시대가 왔는가? 웹소설이 종이책 작가들을 죽였나?

    전 둘 다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는 늙어서 은퇴하고 글쓴이들만 남은 현실이 웹소설을 범람케하고 동시에 종이책도 죽였다고 봅니다.
    작가를 찾아보기 힘든 시절입니다. 후기란에 자신있게 "맞춤법 검사기 추천해주세요."라고 쓰는 글쓴이들 사이에서 작가가 되기위해서 기본을 갈고닦고 문학계에 출사표를 던지는 사람이 설 자리가 없어진거죠.

    기본기가 출중하다고 다 훌륭한 글을 쓰는건 아니지만 기본기가 없으면 좋은 글이든 나쁜 글이든 써낼 수조차 없는게 당연한데 웹소설 플랫폼이 한없이 낮춘 진입장벽을 넘어서 수많은 글쓴이들이 난무하는 시대에서 무슨 감동을 찾을 수 있겠습니까.

    일본 라노벨 수백개 읽었기 때문에 나도 이제 글을 쓸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죠. 그런 사람들 문체 보면 죄다 일본 라노벨 번역체에서 벗어나지 못해요. 서술어는 다 갖다 버리고, 말 끝마다 ~합니다만?거리고, 문학성도 없는 도치 남발에, 심지어 조사 오용까지. 기본이 안된 글을 읽으면서 감동까지? 식칼 한번 안 잡아본 유치원생한테 한정식을 차려내라고 요구하는 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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