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토론을 위한 곳.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외에 의제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오늘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저더러 조용히 하차하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프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댓글 차단까지 당했길래 몸에 열도 나고 무안하고 당황해서 그 정도로 악의적인 글인지 읽어보았습니다. 지적질은 했더군요.
그런데 저는 이런 장문의 비난글을 받을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삭제를 당했다면, 미안하다고 했을 겁니다. 그 정도로 속상했단 말이니까요. 저러더 심하다고 했다면 글을 수정하거나 사과도 했을 겁니다.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단에 프롤의 지적질이 지난 다음 몇 편동안 도무지 초반 설정 내용과 주인공들의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겼고, 이후 초반이 지나 내용이 점점 흥미로워져서 재밌다고 남겼고 초반만 조금 수정된다면 많이들 볼 것 같다는 제 생각을 댓글로 남겼습니다.
오타가 있길래 그것도 수정하시면 좋겠다고 했고요.
그리고 읽던 중에 재밌다고 응원글을 남기려던 중 제가 차단당했음을 알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다른 댓글들을 보니 다 삭제되고, 첫 지적내용이 담긴 (거유 드립과 소아성애자 드립이 있길래..남겼거든요. 애니매이션이라고 하긴 했지만... 성인보다 남자아이를 좋아한다는 말이 대다수의 독자에겐 좋은 의미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글에 장문의 작가가 자신의 글 정체성을 훼손했으니 그만 읽고 나가라는 댓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왜 프롤 댓글만 남기고 다른 응원댓이나 오타 댓은 지웠느냐 의도가 나를 나쁘게 몰아갈 생각인 거냐고 쪽지를 보냈더니, 답글이 이렇더군요.
첫만남이 나빴는데 병주고 약주는 거냐고.
자기가 뭐만 하면 불편해 하는 사람이 젤 불편하다나요?
그러더니 말싸움을 했다면서 더 다투기도 싫다는 말에 더 황당했습니다. 이 분이 이렇게 열폭한 이유가 아무래도 초반 프롤에 저 말고도 딴 분들이 꽤 댓글을 달았고 이를 삭제한 것 같았거든요.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삭제된 건지, 제가 당하고 보니 딴 사람도 당했겠다 싶었던 건지...
작가분이 혼자 너무 열폭을 하셔서... 당황하고 무안스러워 대화 자체가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하나만 물었습니다. 딴 댓글 다 삭제해 놓고, 왜 프롤 댓은 놔뒀냐고.
조용히 물러간다고 해놓고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대답할 이유를 못 느낀다더군요.
내내, 과연 내가 그 정도로 악질인가 싶어 자괴감까지 느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차단을 풀더니, 프롤 댓글도 지우고 일장연설을 해놓은 본인 댓글도 지웠더군요.
진짜.... 이 작가님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글쓴이님께 죄송합니다. 원래는 어떤 기분인지 이해한다는 의도였는데...갑자기 한풀이가 되어버렸네요. ㅠ ㅠ
물음에 답을 하자면,
댓글이 악의적이고 글의 내용과 상관없이 지적하고 헐뜯는다면, 작가가 얼마든지 차단하고 삭제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더라도 작가가 느끼기에 고통스럽거나 불쾌하다면 이 또한 그러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원색적인 비난이나 악의적인 괴롭힘이 아니라 지적이거나 혹은 기분나쁘지만 일정 인정되는 지적질일 경우엔 작가님도 어느 정도는 열어 놓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의 반응은, 작가에겐 바로미터나 다름없습니다.
대게의 경우엔 쓸모없는 잡소리로 끝이 날때도 있으니 가려 듣긴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악질도 아닌 글을 차단하고 삭제하고 닫아버린다면.... 저로선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성장하든 안 하든, 지적을 받아들이든 잡소리라며 자신의 글도 이해못하는 문맹독자로 치부하든 그거야 작가 맘이니까요. (아.... 저의 뒤끝이 느껴지는 문장이네요. ^^;;;;;;)
그래도 차단 당한 독자로서 황당하고 화나고 어이없는 이 기분은 꽤 오래갈 것 같네요.
Comment '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