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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마당

각종 토론을 위한 곳. 상대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외에 의제에 대한 제한은 없습니다.



작성자
악덕이
작성
02.09.23 21:19
조회
2,423

제가 처음 무협을 접한 것은 영웅문 1부를 통해서였습니다. 무협지란 단어의 뜻도 제대로 모르던 시절 영웅문은 무협열병에 시달리게 만든 1차 감염체였습지요. 1권을 읽고나서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다음날 2권을 어느덧 2부까지 다 사서 읽게 되었습니다. 3부는 책방을 알게 되어 빌려 보게 되었지만요. 그런데 3부에서 이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고려무사가 한족들과 떼로 섞여서 책읽는 발음으로 장취산을 핍박하는데 펼치는 무공은 속빈 강정.. 대무당파 다섯째 제자 장취산은 그것을 알아보고 손쉽게 으얍 ~~ 그 부분을 읽고 나니 어라 이상하다는 느낌이 오더군요.시간이 지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우습게 여길 것이 아니더군요. 김용이 우리민족한테 무슨 억하 심정이 있어서 이런 것인지..몇억 떼놈들이 쭈볏거리고 있을 때 일제를 향해 폭탄지고 뛰어간 열사의 풍모를 칭찬하지는 못할 망정 고려라는 정확한 표기와 함께 비하하는 표현을 서슴치 않은 김용의 뱀같은 생각에 치가 떨리더군요. 거기다 김용의 글들을 꿰뚫는 타민족 인물들의 보편적인 성향을 보면 멍청해서 떼놈을 도우면 착하고 순박. 머리를 쓰고 잘 안 당하려 그러면 교활+비열+...(이 점들이 좋은 얘기는 아니겠지요)

이런 공식이 나오더군요. 글속에서 타 민족을 학(멍청이)과 거북이(천하에 몹쓸놈)에 번갈아 비유하며  자신들을 높이려는 소인배들의 그것과 다를것 없다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위해 몇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북개,남제,동사,서독,중신통(ㅡ,.ㅡ) 이들중  악당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영웅문을 읽어 보신 분들이시라면 대부분 서독이라고 답하시겠고 간혹 동사라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요. 그런데 한족인 동사는 결코 악당이 아닙니다. 마음속으로는 충신 악비를 숭모하는 마음을 품은 의인이지요. 결국 천하제일 악독한 놈은 서역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을 지닌 서독 구양봉입니다. 구양봉의 악독함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그것에 대한 이유를 영웅문에서는 제대로 표현하지 않았지요. 그것이 좀 켕기는지 화산논검에서 외전을 썼지만 글쎄요. 그 정도 이유만으로 구양봉 같은 대악무도한 인간이 탄생할지는 의문이 들더군요. 그리고 다른 예로 미스터리의 금륜법왕을 들겠습니다. 왜 이 머리좋은 땡중이 하는짓 거리마다 패악한지 답변을 안 해 놓았더군요.결국 어릴 때부터 절에서 큰 골수 땡중인 금륜법왕은 몽골의 호교법사로 활동한 대죄를 저질렀기에 패악질을 부린것밖에 안 되더군요.

저는 중국 무협계를 대표하는 작가로 김용을 꼽는 것을 보면 은근히 부화가 치밉니다. 그가 실력있는 훌륭한 작가임에는 틀림없다고 두둔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히틀러가 카리스마를 잘 못써서 어떠한 결과를 냈는지 아시는분은 그런 얘기를 못 하겠지요.

기우겠지만 혹시나 무협에 나오는 영웅호걸들=한족 이라는 잘못된 공식을 가진 분이 계실까 우려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무협에 나오는 인물을 실제의 한족과 연관 시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되어 두서없이 글을 올려 버렸습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심상복
    작성일
    02.09.24 01:54
    No. 1

    김용만 그런 것도 아니고 중국 작가만 그러한 것도 아닌 걸로 알고 있읍니다만....
    비슷한 이유로 동이족 내지 우리민족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작품은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09.24 08:55
    No. 2

    김용은 역사적인 사건들과 연결시켜 쓴 작품들이 많죠...
    반대로 우리나라 작가가 그런 작품을 쓴다면 똑 같을 겁니다...
    물론 마지막 지적은 공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죽엽청
    작성일
    02.09.26 21:14
    No. 3

    김용 초창기작 서검강산,벽혈검,사조영웅전,신조협려,의천도룡기와 후기작인 녹정기,천룡팔부,백마소서풍를 보면 타민족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죠...위소보는 아버지가 회족이란 이야기가 있고, 천룡팔부의 주인공이라는 소봉은 거란인이죠..그리고 진가락은 후에 회교도가 되죠
    김용도 자신의 작품들이 바뀌것은 말년에 들어 민족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회고하든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악덕이
    작성일
    02.09.29 13:39
    No. 4

    위소보의 아버지는 글속에서 한번도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직업상 아버지가 누구라는 것은 정말 불확실하지요. 그리고 아버지가 회족이라는 냄새를 풍겼다면 회족 남성이 계집질이나 한다는 것으로 볼 수 있지요. 더러운 부분에서는 과감히 타민족을 애용하는 김용의 기교가 원숙의 경지에 접어든 것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소봉은 거란인이 아닙니다. 그 놈은 한족으로 자랐습니다. 그래서 영웅대협대우를 받을 수 있었지요.이것은 천룡팔부 후미를 보시면 알 수 있지요. 요의 황제가 남으로 진격하려 하자 소봉이 목숨걸고 막아서지요. 이놈이 거란인일까요? 혈통적으로 어떨지는 몰라도 정신은 완전한 한족입니다. 여기서도 오만한 중화사상을 엿 볼 수 있지요. 자신들이 약한 타민족을 괴롭힌 수 없는 역사는 외면하고 침략받을 때만 중화의 사상속에 자란 소봉이라는 거란인으로 하여금 그 부당함을 피력한다는 것 . 참 우스울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악덕이
    작성일
    02.09.29 13:52
    No. 5

    말년의 김용의 소설은 고도의 기교로서 직접적인 중화사상을 감추려는 의도가 역력히 보입니다.
    하지만 제 버릇 남줄수도 있는 것은 아니기에 그 한계는 보이지요.
    위소보는 한족의 양아치로 컸습니다. 그런데 어찌어찌하여 만주족인 청의 황제를 위시하여 고관대작들을 가지고 놀지요. 그런데 이놈이 오금을 못 펴는 자가 있으니 그는 바로 한족의 대영웅 진가락입니다. 참 어이가 없지요. 노서아로 가서는 그 나라 공주의 난잡한 성생활을 표현 하여 은근히 창부에 비유하기도 하고 한족 위소보의 꾀로 정권을 잡는 어이없는 설정은, 봐라 우리의의 요 조그만 양아치도 이정도 능력이 있다고 떠들어 대는 것 같아 보기 민망할 정도였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김룡
    작성일
    03.05.21 05:58
    No. 6

    험험;;
    본좌를 x하는 소리에 귀가 간지럽구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가라
    작성일
    04.01.20 17:05
    No. 7

    자기 민족을 높이고 남의 민족을 비하시키는건 그 민족에 속하는 작가로서는 태생적 한계로서 작용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동물농장
    작성일
    06.06.15 23:18
    No. 8

    성지순례중....
    잇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고교평정화
    작성일
    08.07.28 00:08
    No. 9
  • 작성자
    Lv.11 벽글씨
    작성일
    09.12.29 15:17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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