ㅊㅌㅋㅊ ㅈㅅㅊ 이라는 작품인데. 당장 며칠 전까지만 해도 무베 1위를 했던 글인거로 기억하고, 스포츠 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역시 이 정도 써야 1위도 하는구나’할 만큼 초중반 굉장히 매력적으로 읽힌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니 일수로 따지면 그저께네요. 그저께 연중공지를 해버렸군요...
표지까지 나왔던 만큼 당연히 유료연재로 넘어갈 줄 알았는데 말이죠.
무료 베스트 1위였던 만큼, 이후의 상업성 역시 나름 보장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연중을 때릴 정도면 작가님께 정말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겠죠.
그런데 작가님이 연재 중단의 주 이유를 스트레스로 꼽았는데, 당장 연중공지에 달린 댓글들 분위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작가님이 비난성 댓글에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으셨나 봅니다.
저는 평소에 작가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무단 휴재라던가,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을 때)를 제외하면 작품에 주로 쉴드를 치는 쪽인데, 그래서 그런지 지금 상황이 더 안타깝네요. 제가 좀 더 적극적으로 댓글을 달면서 쉴드를 쳤다면 작가님이 스트레스를 좀 덜 받으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아무튼 댓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모 웹툰 사이트는 댓글이 작가한테 긍정적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며 아예 막아버린 사례도 있죠.
물론, 이후 작가들이 독자의 피드백을 전혀 안 듣고 작가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버린 탓에 저는 그 사이트에서 나왔습니다만...
일전에 강호정담에 ‘비난성 댓글을 달아서 작가의 멘탈을 폭파시켜 저질 작품을 도태시키는 것이, 결과적으로 장르판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소리를 당당하게 하시던 분도 계셨던 것을 보면, 댓글을 자유롭게 달 수 있다는 건 분명 또 그 나름의 폐해가 있는 거 같습니다.
댓글 자체를 금지시키거나 비판을 금지시키는 극단적인 조치는 아니더라도, 아예 위의 예시처럼 ‘작가의 멘탈을 폭파시키기 위해 비난하고 다니는’ 독자에게는 경고 조치라도 좀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사실 굉장히 어렵고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른 이유가 아닌 독자의 댓글 때문에 작품을 접는 경우를 볼 때마다, 너무 안타까워서 이런 넋두리를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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