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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신입 작가님들 힘내세요!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
19.02.22 21:08
조회
564

정담스러운 이야기를 하나 해볼까 합니다.

정담스런 이야기가 어떤 건지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지만.....
일단 논란 없는 이야기를 적고 싶었습니다.

전업을 꿈꾸며 작가 세계에 들어온 철부지 30대 중반 초보작가 한방인생입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작가의 세계에 들어 온 것은 11월 연참대전.

연참대전이 한참인 11월 초중반 첫작품이 투베에 들어버렸습니다.
기절초풍. 상상초월.

갑자기 받는 과도한 관심에 기뻐할 사이도 없이 늘어나는 악플.
설정 오류 지적, 개연성 지적등.

엄청난 악플에 초보작가인 제 멘탈은 그야말로 산산조각 나버렸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이후 글이라는 것을 써 본적도 없이 대학교 생활 내내 학업보다 생활전선에 뛰어든 저였기 때문에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많은 글이었습니다.
15년을 그렇게 기름때가 가득 묻은 손이었고 오직 어린 시절 꿈 하나를 간직하다 늦기전에 도전하라는 말에 도전하게 된 작가세계였습니다.

결국은 연중. 멘탈이 버텨내지 못하겠더라고요.

무서웠습니다. 내가 아닌 남이 평가하는 말들이.
그대로 글판에서 도망가려던 저를 잡아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한 분들.

그리고 다시 시작 된 도전.
한 번 투베에 들었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시작된 도전이었지만 결과는 참담.
12월의 제 성적은 선작 50이라는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또 다시 좌절.
모든 것을 내려놓고자 회원까지 탈퇴했습니다,

습작으로 쓴 수백만자의 글들이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이대로 포기하기에는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들이 아까웠습니다.
그리고 다시 회원 가입하고 준비한 다가오는 1월 연참대전.

완결까지의 시놉과 에피소드 구성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썼던 그전의 글들과는 다르게 나름 준비를 하고 뛰어들었습니다.

결과는?

네. 1월 초 10화가 넘긴 글이 투베에 들기 시작했고 선작이 1000이 넘었습니다.
여러 출판사에서도 연락을 받았고요.

여전히 부족한 제 글이었기에 악플도 당연히 달렸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의 경험을 디딤돌 삼아 악플에도 무너지지 않는 멘탈을 갖게 되었습니다.
악플로 인해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어버리도 않았고 떨어지는 조회수에도 제 부족함을 채찍질하는 멘탈로 변했습니다.

그리고 연참대전이 끝났습니다.
유료화까지 가기에는 부족한 성적.
저의 한계를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창작금 신청을 했고 엊그제 창작금지원 선정작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잠깐 글에 대한 고민,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이에 받은 연락이기에 그 기쁨은 무어라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이 작은 결과로 인해 저는 작가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신입작가, 초보작가 여러분.

저도 이제 글판에 뛰어든지 3개월이 약간 넘는 초짜중에 초짜입니다.
15년을 알바와 막노동, 공장 생활을 하며 굳어진 머리를 쥐어짜며 시작한 글쟁이입니다.

작가 생활을 하며 가장 중요한 게 뭐냐고 묻는다면 멘탈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건강이고요.

지금의 결과에 자신이 없고 좌절하신 분들이 계신가요?
걱정마세요.
노력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고 하지만 작가판은 부단한 노력과 정진을 하면 언제고 빛을 발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멘탈을 부여잡고 건강을 챙기시길 바랍니다.
20화든 30화든 선작 50, 100을 못 넘겨 나는 안될 거야 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과감하게 다시 도전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탄생한 좋은 글들이 독자님들의 눈을 즐겁게 할겁니다.

지금 성공하신 작가님들에게 시련이 없었을까요?

나름 다 시련을 이겨내고 그 자리에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나이가 어린 작가님이든 많은 작가님이든 그 나름의 고뇌를 이겨내시고 그 자리에 계십니다.

초보작가인 제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참 우습지만 가끔 좌절하시는 초보작가님들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저희 같은 초보작가들이 힘을 내고 노력해야 독자님들이 볼 수 있는 소설도 늘어난다고 생각됩니다.
부족한 글이라 칭찬보다 욕을 먹기도 하겠지만 그것 또한 자양분삼아 언제고 재미난 소설로 탄생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저와 같은 초보작가님들. 기운내서 2019년도가 끝나갈 무렵, 뒤를 돌아봤을 때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고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정말 오랜만에 정담에 글을 올려봤습니다.

작가가 정담에 글을 올리면 안좋게 보는 분들고 계시기 때문에 아마도 이 글이 올해 마지막 정담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들 독자님들 모두 빛나는 2019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저도 며칠전 감기몸살에 걸려 내리 3일을 앓아 누웠습니다.ㅠㅠ

그럼 오늘 불금도 화이팅!

Comment ' 18

  • 작성자
    Lv.51 라토르
    작성일
    19.02.22 21:52
    No. 1

    저도 최근에 감기 때문에 3일을 시달리고 있습니다. 아무튼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1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2 22:14
    No. 2

    네! 감기.. 무섭습니다.ㅠㅠ 건강을 이유로 연중하시는 분도 계실 정도니.. 항상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아리수이
    작성일
    19.02.22 22:07
    No. 3

    네, 힘낼게요. 저도 언젠가 투베 드는 날이 오겠죠. 근데 문피아는 유입이 너무 안되는 듯요. 유입 잘되게 하는 팁 같은 거 없나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2 22:25
    No. 4

    저도 항상 고민합니다.
    신작을 내고 선호작 쪽지를 돌려도 아직 초보작가라서 그런지 반응은 냉담...ㅠㅠ
    그동안 경험을 토대로 팁을 주자면... 자신의 글의 성향을 확실하게 잡으셔야 하지 않을까요?
    원하는 독자 연령 타켓.
    저 같은 경우는 젊은 층의 독자가 별로 없습니다.ㅠㅠ 40대가 주.
    제 글의 성향자체가 유행을 따르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그런지도 모릅니다.
    그것보다 저의 부족한 필력도 한몫하는 것도 있고요.
    글의 제목에 대한 고민들이 많습니다. 어그로 어그로 어그로. 일단 어그로를 끌기 위해 제목을 생각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네요.
    그래서 어그로를 포기해 버렸습니다.
    그냥 이 글은 왠지 연령층이 높겠다 싶으면 그에 맞는 제목으로 가시면 유입이 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젊은 층이라면 당연히 어그로성 역대급 망나니 나 혼자 든 뭐든지 붙여서 어그로를 끌어야 하겠고요.
    이상 초보작가의 의견이었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하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8 비케이S
    작성일
    19.02.22 22:45
    No. 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항상 건강 챙기시고 쭉쭉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건필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2 22:58
    No. 6

    감사합니다. 비케이님의 앞날에도 언제나 따뜻한 햇살이 비추길...^^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독특하안
    작성일
    19.02.23 00:27
    No. 7

    항상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3 01:23
    No. 8

    넵! 화이팅 해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에리카8
    작성일
    19.02.23 05:16
    No. 9

    댓글 달기전에 어떤글을 쓰셨나 읽어봤는데요..
    두가지 작품을 계속 연재 하실 생각인가요?
    일단 두편 올라온 작품을 읽었는데,,초반부라 잘모르겠지만,,,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화이팅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3 12:29
    No. 10

    네. 창작지원금 받은 작품은 유료없이 무료로 완결까지 연습삼아 꾸준히 쓸 생각입니다.ㅎ 신작은.... 일단 유료 목표인 글이긴 한데... 열심히 쓰고는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3 중화량
    작성일
    19.02.23 15:41
    No. 11

    저역시 머리도 못 올린 생초보랍니다^^;;
    원래 이런 덧글은 못 쓰는 성격인데 꼭 축하드리고 격려해드리고 싶어서 적어봅니다 ^^
    저야 제가 좋아 유행과는 동 떨어진 장르의 글을 쓰고 있지만 나이가 젊으신 만큼 트렌드에 잘 맞는 작품으로 반드시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3 16:07
    No. 12

    드래곤님의 앞날에도! 좋은 꽃길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우리 함께 홧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Snowsky
    작성일
    19.02.23 19:16
    No. 13

    악플은 기성작가도 달리는 겁니다. 저도 예민해서 신경을 많이 썼지만, 몇달, 돈을 많이 받으면 덜 신경쓰게 되어 있습니다. 독자들이 돈자로 보이더군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4 03:55
    No. 14

    ㅎㅎㅎ 저는 언제 유료가볼까요. 참으로 멀고 험난한 길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탈퇴계정]
    작성일
    19.02.24 12:18
    No. 15

    공감 많이 하고 갑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4 17:57
    No. 16

    아. 구팽이님. 공주는 죽어서 키운다.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심해관광
    작성일
    19.02.24 17:35
    No. 17

    예전에 보다가 만 글이었군요.(그래서 닉네임이 눈에 있었나보네요)
    연참대전에서 확실히 눈에 띄었던 글인건 기억나는군요.
    왜 보다가 말았는지는 글을 다시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취향을 좀 많이 타는 글이라 호불호가 갈린 듯 합니다.)
    괜찮으시면 짬짬히 읽어보고 댓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첫 작이니만큼, 어떻게든 완결가지 달리시길 바랍니다.
    그럼 건필하시길....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4 창조소설러
    작성일
    19.02.24 17:58
    No. 18

    첫작이라 그런지 초반에 생각했던대로 풀어나가는지 못해 호불호가 좀 갈렸습니다. 약간 정체기도 겪었고요. 어떻게해서든 완결까지 나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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