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4.09.22 21:48
조회
1,738
야구 대표팀.jpg
태국과의 1차전을 앞둔 한국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새로운 '국민 닉네임' 탄생을 예고했다. ⓒ 연합뉴스

‘라이언 킹’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의 또 다른 별명은 ‘국민타자’다.

이승엽의 홈런은 이름값만큼이나 다른 선수들보다 더 큰 화제가 됐다. 프로야구 정규시즌에서는 펄펄 날다가 플레이오프 등 큰 경기에서 부진했던 경우가 잦아 마음고생도 적잖았다.

하지만 시리즈 내내 부진하다가도 중요한 순간 홈런을 터뜨리면 “역시 이승엽이다!”라는 찬사가 터져 나왔다. 꾸준히 잘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부진을 끊는 한 방이라는 점에서 드라마틱한 요소까지 겹쳐 유달리 많은 환호가 쏟아졌다.

이승엽에 의해 ‘국민’이라는 단어가 닉네임에 붙은 후 유사한 닉네임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국제대회 야구에서 중요한 순간 특별한 플레이를 펼친 선수에게 ‘국민’을 붙여줬다.

이진영(LG트윈스)은 특유의 야구센스와 별다른 기복 없이 적재적소에서의 안타 생산으로 대표팀에서 꾸준히 중용됐다. 빠른 발로 그라운드를 헤집는다거나 장타를 펑펑 날리는 등 폭발적인 화려함은 없었지만 묵묵히 선후배들을 받쳐주는 소리 없이 강한 플레이는 팬들 사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진영이 국제경기의 영웅으로 떠오른 것은 수비였다. WBC 1회 대회서 이진영은 안정적으로 우익수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과감한 플레이로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2006년 3월 5일 도쿄서 열린 일본과의 첫 대결에서 0-2로 끌려가던 한국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반전을 일으킨 것이 이진영이었다.

4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일본의 니시오카가 때린 공이 오른쪽 깊숙이 날아가자 이진영은 필사적으로 담장 근처까지 질주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뛰어드는 상황임을 감안했을 때, 잡지 못한다면 패색이 짙은 상황에 몰릴 것이 자명했다. 이때 이진영은 역동적 다이빙 캐치로 안타성 타구를 잡으며 대량실점의 위기를 막았다. 안타가 된다면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이는 한국의 3-2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이진영의 신들린 수비는 이어진 일본과의 2차전에서도 또 터져 나왔다.

0-0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2회. 일본은 2사후 사토자키가 1-2루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고, 2루 주자 이와무라는 홈으로 쇄도했다. 일본의 선취점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이때 이진영을 공을 잡아 힘껏 던졌고, 홈 플레이트에서 조금 떨어진 3루 선상에서 버티고 있던 조인성 미트로 빨려 들어갔다. 이와무라가 자연 태그될 정도로 날카롭고 정확한 송구였다.

당시 장면은 대회 주관 방송사인 미국 ESPN이 여러 차례 내보냈을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한일전에서 위용을 떨친 수비로 이진영은 ‘국민 우익수’라는 칭호를 얻었고,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정현욱(LG트윈스)과 이대호(소프트뱅크)도 국제경기를 통해 '국민'이 붙은 닉네임을 얻었다.

정현욱은 당시 소속팀 삼성에서 '마당쇠'처럼 이닝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며 주목을 받았다. 국가대표 경기에서도 비슷한 활약을 펼치며 '국민노예(국노)'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대호는 기복 없이 꾸준하게 대표팀 4번 자리를 맡아 ‘조선의 4번타자’로 불리기 시작했다. 큰 틀에서 보면 국민시리즈 별명과 다를 바 없다.

국제대회를 통해 국민 닉네임을 얻었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만큼의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과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누가 '국민' 칭호를 받게 될 것인지 전승으로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 멤버 하나하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가장 껄끄러운 상대 대만을 비롯해 약체 태국-홍콩과 B조에 속한 한국은 22일 오후 6시30분 인천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B조 첫 경기를 치른다. ‘전승 금메달’을 노리는 류중일호는 태국과의 1차전에 ‘에이스’ 김광현(SK)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문피아 독자 = 윈드윙

Comment ' 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전체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 안내 Personacon 문피아운영자 21.12.28 1,154
254398 최근 좀 많이 보이는 소설 전개 NEW +5 Lv.67 ja******.. 24.03.28 96
254397 늘어나는 이혼, 저출산 NEW Lv.99 만리독행 24.03.28 46
254396 아 진짜 손이 근질근질 거리는데 참아야겠네. +5 Lv.23 별랑(別狼) 24.03.27 156
254395 주인공은 자기의 앞날을 모른다. +4 Lv.33 트수 24.03.27 73
254394 소설 정보가 없습니다. 증상이 계속된다면... Lv.58 파워드 24.03.27 53
254393 소설제목이 기억 안 나네요 Lv.71 상제 24.03.27 24
254392 다 비슷비슷 +5 Lv.71 천극V 24.03.25 198
254391 공지쓰는게 그렇게 어렵냐!!!! +2 Lv.63 바야커펴 24.03.24 191
254390 가상현실물 볼 때 마다 생각하는 점 +3 Lv.33 트수 24.03.24 90
254389 회빙환 말고 f 시작말고 +4 Lv.48 썩을큼 24.03.24 109
254388 와웅 여긴 글리젠이 참... +1 Lv.23 별랑(別狼) 24.03.23 138
254387 유료연재는안하고 새연재만하는.. +1 Lv.75 우와와왕 24.03.22 193
254386 3번째..소설 1화적어봤습니다 Lv.18 머슬링 24.03.22 60
254385 ㅋㅋㅋ문피아 진짜 볼거없다.. +6 Lv.33 트수 24.03.20 335
254384 글 제목 좀 알려주세요. Lv.70 사수자리 24.03.18 45
254383 드디어 프로그래밍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졌다네요.. +2 Lv.99 만리독행 24.03.18 110
254382 제목을 찾습니다 ! Lv.30 혈사암 24.03.18 39
254381 조회수에 대해 이상한 부분에 관해서 +3 Lv.81 레몬꼬까 24.03.17 192
254380 서재가는거 빨리좀 원상 복귀좀 +2 Lv.77 ArcherS 24.03.17 132
254379 요즘 무협은 끝물인가? +5 Lv.20 푸켓 24.03.17 180
254378 요즘 글삭튀 작가들 너무 많음. +3 Lv.70 나랑놀 24.03.16 277
254377 제 소설이나 곧 네이버 오늘의 웹소설에 올라갑니다! +3 Lv.22 우주수 24.03.16 150
254376 내가 이상한건가 세상이 이상한건가 +4 Lv.58 abyssfir.. 24.03.16 182
254375 제목을 찾아요 +6 Lv.99 큰곰자리 24.03.16 80
254374 보던작품이 갑자기 사라졌어요;;선보천법 +4 Lv.23 리캇 24.03.16 121
254373 오랜만에 서재를 살펴보다보니 +2 Lv.22 pascal 24.03.15 75
254372 드라곤라자니 피마새니 해도 저는 별로더군요 +5 Personacon 맨닢 24.03.15 125
254371 결제 작품 완결 후 게시글 삭제.잠금 +5 Lv.55 탱이a 24.03.15 125
254370 네이버 시리즈 조회수 관련 +1 Lv.23 별랑(別狼) 24.03.15 16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