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릅니다.
미생의 원작자가 만화에서 보여준 그 느낌을 임시완을 비롯한 연기자들이 아주 진하게 잘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강소라의 경우 안영이와 전체적인 인상은 닮은 편이지 아주 많이 닮진 않았습니다. (안영이는 예쁜 얼굴은 아녔습니다)그런데 꽤 오랜 기간 준비한게 강소라의 표정에서 드러납니다. 웹툰에서 종종 보이던 안영이의 그 묘한 표정이 강소라에게서 보입니다. 눈을 살짝 치켜 뜨면서 미묘한 표정을 짓는게 딱 안영입니다.
다른 케릭터도 마찬가집니다. 웹툰이 원작이니 다른 영상화된 케릭터를 따로 연구할 수도 없고 그저 감독과 배우가 자신의 케릭터를 잘 묘사하기 위한 방법을 스스로 모색해야 합니다.
노다메와 다른 점이 여러 보도를 통해 나오고 있지만, 제가 보는 관점의 차이는 단 하나입니다. 바로 배우가 스스로 자신의 케릭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휘 되는가 여부에서 갈렸다고 봅니다.
참조할 케릭터는 없짐나 내가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죠. 실제 안영이가 하이톤인지 저음인지 아는 사람이 없지만 강소라가 지금처럼 만들어 낸 것이죠.
그외 과장 대리 장그레까지 자기가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배우들이 내세우고 싶은 매력이 수시로 드러납니다.
라이어게임도 마찬가진데요. 원작이 있다고 해서 그대로일 필요는 없습니다.
글이 길어졌는데요. 여기서 몇몇 분들이 추천도 해주시고, 실은 전부터 관심이 있었지만 워낙 드라마에 흥미를 잃은 터라 볼까 말까 하다 보게 되었는데, 추천할 만한 이유가 분명하더군요. 요즘 드라마 중에 이렇게 추천해도 좋을 만한 드라마는 전무하다 시피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미생과 라이어게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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