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여러분들이 생각하신 대로 고유어가 될 겁니다.
가끔 우리들은 외국어가 들어오면
뜻과 함께 발음까지도 같이 들어온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거죠.
한자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최치원이 한국 고유의 사상을 ‘풍월도’, 한자로 표기했는데,
최치원 시대의 언중이 저걸 풍월도라고 발음했을까요?
전혀 아닐 겁니다.
지금 우리가 실제로 하고 있는 언어생활처럼,
television이라 쓰고 [텔레비젼]이라고 발음했을 겁니다.
영어 발음과 최대한 가깝게 말이죠.
즉 바람이란 말 자체도 실제로는 ‘풍’이란 한자의 당대(시기적으로 당 나라)의
중국 발음이었을 겁니다.
그 발음이 굳어져 나중에 한글 알파벳이란 표기수단이 만들어지면서
바람이란 말로 표기되었을 뿐이죠.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바람이란 말도 어쩌면 고유어가 아닐 거란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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