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35 完
결론은 실망. 그래도 세계관과 연출덕에 평작 이상은 되는 듯 합니다.
세계관은 확실히 매력적이나, 우로부치가 발만 담그고 빼버린 탓인지 개연성이 바닥을 칩니다. 특히 주인공격 인물인 이나호에 오류가 집중되는 것 같네요.
1. 이나호라는 먼치킨 캐릭터는 매력적이나 조연들의 존재감이 0에 수렴
2. 어처구니없는 대의명분을 가진 악역, 전혀 공감이 되지 않음. 어설프게 착한 척하느니 그냥 소시오패스로 그렸으면 훨씬 설득력이 있었을 듯
3. ‘박쥐’ 를 상징하는 슬레인의 캐릭터(화성이냐 지구냐 붙을 곳을 결정하지 못하는)가 잘 살아나지 못함. 자아 정체성이 아닌 사랑의 감정에 너무 공을 들인게 원인인 듯.
4. ‘왜 이나호는 슬레인과의 첫만남에서 그를 적으로 규정했는가?' 이후 황녀를 죽이려든(실제로 성공한) 라예조차 받아들이는 이나호의 성격상 말이 안 되는 부분. 가장 큰 개연성 오류. 결말을 위해 억지로 짜낸 느낌이 강함
5. 결말 부분을 지나치게 모호하게 함. 특히 작중 슬레인과 이나호 모두 황녀와 키스신이 나오는데 이게 굉장한 복선인걸 더 강조했어야 함. 어지간히 집중하지 않으면 대부분 알아채질 못함. 애니메이션 관객들을 너무 과대평가한 듯
2기 확정이라는데... 이번엔 좀 제대로 된 작가를 써줬으면 좋겠네요. 우로부치가 아녀도 좋으니 최소한의 개연성은 갖춘 사람으로 ㅠㅠ;
비몽사몽간에 1분만에 대충 써갈긴지라 오타난무. 봐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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