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오늘 아침 9시...
약속 기일을 하루 넘겨 겨우 출판사에 7권 원고 넘기고,
쉴 틈도 없이 새벽에 일어나서 문피아 연재 작품을 쓰고 있었습니다.
‘위이잉~!’
짧은 진동이 책상을 울립니다. 핸드폰에 문자가 왔습니다.
‘일요일 아침에 문자를 누가?’
아침부터 대리운전은 아닐테고, 인터넷아니면 대출 문자일 거라 생각하고 확인을 했습니다.
앞번호부터 구립니다. 1688 어쩌고... 그냥 지워 버릴까 하다가
미리 보기 첫문구가 호기심을 유발했습니다.
‘엽태호 형님 ...’
‘형님이라니..... 앗! 개인 정보가 유출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다음은 구절은 더 가관입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선물로 5,000원 쿠폰을 드려요. ........ 머시따-’
뭔 헛소리야... 생일? 그리고 머시따니?? 이거 스밍싱 아냐???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하하하...... 된장!!!’
그렇습니다. 오늘이 제 생일이었습니다.
예전에 구매한 적이 있는 쇼핑몰에서 생일이라고 쿠폰 발송문자를 보낸 것이죠.
새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혼자 사는 쉰총각이라 챙겨 줄 사람도 없고....
나이를 먹으니 언제부터인가 친구들 사이에서도 생일을 안하고......
“고맙다, 너희가 생일을 챙겨주는 구나.” ㅠㅠ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