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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조선이 문제인 이유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5.05.27 12:08
조회
1,164

어느 한 나라가 건국이 되는 시점을 보면 참 흥미로운 부분이 많습니다.

동서양을 통틀어서 귀족 시대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있고, 각 지역마다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의 결과를 만들어 냈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이 건국되면서 기존의 질서를 크게 뒤바꾸었습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이 즈음 이후로 문물이 크게 번성하고 발전하면서 한 나라가 6백년을 이어간 전례가 별로 없습니다.  있기야 하겠지만 아마 얼마 없을 겁니다.


어떤 사회구조 및 체제도 완벽할 수 없고, 그것은 인간 자체가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조선 건국이후로 동서양의 주요국가들은 참 많은 변화를 겪게 되는데, 조선은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도 한번도 전복되지 않았습니다.


고려시대 까지는 나라가 오래 지속되어도 그러려니 하지만, 조선 시대 이후로는 다릅니다. 15세기 이후로 유럽은 정말 대격변이라고 할만한 일들이 수시로 일어났습니다. 결국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이삼백년간의 결과가 19세기 초중반에 이르러서는 도저히 갭을 극복할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냈습니다.


조선이 갖고 있던 문제점들을 새 나라가 들어선다고 해서 완벽히 보완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만, 적어도 오래된 왕조일수록 굳어진 체제 안에서의 개선은 사실상 거의 어렵다고 봐야죠. 그게 되었다면 세계 역사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날텐데 대개는 체저 전복으로 기회를 찾게 되지 오래된 왕조가 개선되어 나아지는 경우란 일시적인 경우는 있어도 거의 찾기 어렵습니다.


조선 중반 이후 누적되고 약화된 국력은 손을 쓸 수 없는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기존의 체제하에서는 말이죠. 중간 중간 대단한 인물들이 나서서 좋은 일을 하거나 획기적인 발명품을 만들어 내거나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 뛰어난 인물이 없었다고 하는게 아니라 있었다고 하도 그것은 메인이 아니고 지엽적인 부분이었다는 말입니다.


제 생각일 뿐이지만 조선 건국이후 적어도 세번은 나라가 뒤집혀 졌어도 이상하지 않은데, 그렇지 않음으로 인해 산업혁명의 기회를 끝까지 놓치게 되었습니다.


일본이 괜히 메이지유신 관련 컨텐츠를 주구장창 밀어붙이고 있는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패배주의를 갖다 붙일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근대화에 있어서 성공적이기만 했어도 아름답게 생각하기 좋았을 겁니다.


 산업혁명에 뒤쳐지거나 무지했거나 거부 했다면 그것은 운나쁘게 그리 된게 아니라는 점을 생각해야 합니다. 우연이 아니라 당시의 조선은 일본처럼 강제로 미국에 무릎을 꿇었어도 일본처럼 근대화를 성공했을지 장담할 수 없을 겁니다. 일본이 섬나라 라는 점부터 여러 제반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는 것이죠.


아무튼 유럽에서 시작되어 수백년간 세계를 뒤흔든 산업혁명을 조선은 망하기 직전가지도 제대로 시도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수백년간 누적된 사회체제속의 약화된 국력 땜누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일부 앞선 (실학자라든지) 인물들이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지만 그것은 다시 말하지만 지엽적인 부분일 뿐입니다. 제가 보기에 있어서 조선은 더 뛰어난 왕과 더 뛰어난 학자들이 있었어도 메이지유신과 같이 되기 어려웠으리라 봅니다. 너무나 오랬동안 약화된 국력의 조선은 말이죠. 조금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최소 18세기 이후로 뛰어난 왕과 인재들이 국력을 백년 이상 보전한 상태에서 해외 세력들을 맞이 했다면 전쟁에선 이기지 못하더라도 빠르게 극복하여 산업화에 성공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나 18세기에 너무나 오랬동안 조선은 무기력했습니다.


가장 아쉬운 일로는 세종대왕이 배포한 한글이죠. 이순신처럼 국난을 극복한 영웅은 아지만 세종대왕이 조금 더 오래 살고, 체제 안에서 백성들이 문자를 알았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만들어 졌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조선이 체제는 한글과 정면으로 배치되며 지식을 지도층이 독점한 정도가 심하였죠.


아무리 뛰어난 인물이 나와봐야 지식층이 협소하기 때문에 15세기 이후의 유럽의 산업혁명 시기와 비교하면 정말 초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귀족시대를 마감한 의미는 있으나 조선은 오래 지속될 나라가 아니었다고 전 생각하고 있습니다.



Comment ' 24

  • 작성자
    Lv.51 김서래
    작성일
    15.05.27 12:26
    No. 1

    세조를 기점으로한 조선내 기득권의 교체가 신생국가 조선을 혼돈의 헬조선으로 만들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벽안
    작성일
    15.05.27 12:31
    No. 2

    개인적으로는 임진왜란, 즉 선조때에 애초에 왕조 교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전쟁직후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지만 교체됬다면 그때가 적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선조를 주인공으로한 환생군주를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황신
    작성일
    15.05.27 12:57
    No. 3

    그냥 하필 일본한테 망해서 문제죠. 조선은 애교로 보일만큼의 차별 체계를 가졌던 신라나, 무인집권 이후에 조선 중기의 혼란은 애교일 정도의 고려는 이정도로 까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여기는 나름 시대 모순을 스스로 극복했었거든요. 하필 가장 중요한 시기에 세도정치로 말아먹어서 문제...(임란-호란의 막장을 영-정조때 조금 나아지긴 했거든요)

    거기다 일본도 정복 이후에 "조선은 망해도 싼 나라다."라고 40년 가까이 세뇌시킨것도 컸고요.(물론 진짜로 그런 점도 있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5.27 15:11
    No. 4

    시점의 문제기도 하죠. 일본의 주장은 지들이 쳐들어온 시점의 주장이고, 전 국가의 흥망성쇠의 때가 분명 몇차례 있었음에도 바뀌지 않았음을 말하니 조금 포인트가 다르죠. 조선이 건국될 당시는 시스템을 잘 만들었는지 모르나 이후 급변하는 세계가 수백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는 와중에 별 변화 없이 안에서만 뭔가 해보려고 했던건 좋게 봐주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기존 시스템안에서는 가능하지 않는 것들을 위해 고려를 타파하고 조선이 만들어진 것도 마찬가지 의미라는 것이고, 6백년은 약 두번 정도의 왕조가 교체 되어도 될 세월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일본의 문이 강제로 열렸던 그 때, 그 이전 백년은 국력을 키우고 했어야 했는데 그 기간동안 조선의 실상은 정말 참담했죠.

    머나먼 옛날 보다 가까운 근현대를 기준으로 보았을때 18세기 전후는 정말 아쉽고도 아쉬운 시절임이 분명합니다. 왕조가 바뀌지 않았더라도 그 시절을 잘 보냈어야 했죠.

    전 안에서 치고 박고 했던걸 뭐라 하는게 아니라 그럴수도 있지만 말그대로 세계 정세와는 무관하게 소외되어 있었다는걸 가장 아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管産
    작성일
    15.05.27 13:04
    No. 5

    임란 이전부터 일본은 서양과 무역을 하였고, 에도막부 시기에도 네덜란드와 무역하면서 개항 전까지 200 여 년간 서양의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였죠.
    반면 조선은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열심히 걷어찼으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5.27 14:26
    No. 6

    동감합니다. 시스템을 잘 만들긴 했는데 덕분에 너무 장수했어요. 50대부터 골병들어 골골대는 노인이 백살 넘게 산 거나 마찬가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夢ster
    작성일
    15.05.27 14:48
    No. 7

    할말은 많지만
    썼다가 지웁니다.

    괜한 분란이 될까봐....


    제가 볼때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당연한 국가의 흥망성쇠의 수순일 뿐.

    다만 문제는 가만히 있는 나라를
    침략한 나라를 주로 문제시 하는게 아니라
    그 침략한 나라가 퍼트린 식민 사관에 놀아나 아직도 그걸 당연시 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닐까 싶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 자립
    작성일
    15.05.27 15:11
    No. 8

    동감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5.27 15:21
    No. 9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가만히 있다는게 가능한 것일까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산업화는 우리 스스로 이루었어야 했다는 관점으로 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夢ster
    작성일
    15.05.27 15:58
    No. 10

    급변하는 세계속에서 가만이 있다가
    다른 나라가 쳐들어와서 망하면
    당한 나라가 문제군요.

    아직도 산업화를 제대로 못한 아프리카나
    다른 나라들은 비록 외부 침략으로 나라가 망하지 않았을 지언정
    관점상 문제군요?

    어디의 무슨 관점을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한 나라의 흥망성쇄와 책임을
    민족 자결주의 같은 역사 사회학적 관점이 아니라
    산업화를 우리손으로 했냐 안했냐로 보는건 대체 무슨 관점인지...

    그리고 산업화가 아니라 자본주의 겠지요.
    공부 한지 좀 돼서 가물 가물 하기는 한데

    근대 지향적 움직임으로 조선이 근대사회로 가면서 문제가 된게
    정치: 입헌군주제(x)
    경제: 자본주의 (도고등 대자본 등장)
    사회: 신분제 변동 (16c부터 점차)
    문화: 서문문화 등장
    사상: 실학,동학,서학(객관적 합리주의)-(평등사상)
    이런 수순 인걸로 압니다.

    산업화 라는 용어는 근 현대사에서
    저기 근대이후 한참 지나서야 취급하는걸 겁니다.

    괜히 x배충들이 산업화 산업화 하는 소리가 생각 나는군요.
    (아 물론 풍운고월님이 그렇다는 소린 아닙니다. 혹시나 오해 하실까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5.27 16:33
    No. 11

    바로 옆동네 조폭은 머릿수 늘리고 장비 업글하고 자기들끼리 실전경험 쌓고 있는데, 그래봤자 양아치들임 신경끄셈ㅇㅇ 하면서 누구 말빨이 더 센가 키배로 1인자놀이 하고 있다가 죽도록 처맞은 게 문제가 아니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7 夢ster
    작성일
    15.05.27 16:43
    No. 12

    아 그럼 법원에서는
    죽도록 때린 조폭이 아니라
    쳐맞은 사람을 처벌 하는가 보군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사람은 본인이 아니신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8 장과장02
    작성일
    15.05.27 17:20
    No. 13

    사람 관계에서 피해자를 탓하는 건 궤변입니다. 하지만 국제사회는 힘 세면 그만이죠. 애초에 잘잘못을 따질 법이 없는데 때린 놈 탓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때리진 못해도 안 맞을 힘을 키우는 건 당연한 거죠. 착한 놈 나쁜 놈 따지고 싶으신가 본데, 무법지대에서 옆에 놈이 힘 기르는 동안 멍때리다가 맞아놓고 때린 놈을 탓하는 게 뭐, 잘못한 건 아닙니다. 단지 멍청한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5.05.27 15:18
    No. 14

    위에 오타 있습니다. 19세기 전후입니다. 그리고 영조를 좋게 보시는 분들이 있는데, 제 말은 그런부분을 말하는게 아니라 세계의 흐름과 동떨어진 안에서만 자꾸 뭔가 해보려는 시도 같은건 애당초 먹힐 계제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영조가 집권하고 있던 시기에 정치를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역사보다 더 잘했어도 근현대사에 아무런 영향을 끼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영조 집권시기에 군사적 산업적 측면에서 서방세계가 얼마나 큰 발전을 이루고 있었는지를 생각해봐야죠. 똑같이 할순 없어도 눈과 귀를 열어두고, 교역을 하기만 했어도 양상이 다를 수 있는데, 조선의 시스템에선 있기 어려운 일이라는 것이죠.

    영정조 이후로는 말할 것도 없구요

    흥선대원군과 고종, 민비의 개화와 관련한 갈등은 실은 백년은 더 일찍 있었어야 하는 일이라는 겁니다. 조선은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거죠.

    세도정치가 판을 그 시점에 이미 산업화가 관련된 기초가 닦여가고 있었어야 했다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5.05.27 22:08
    No. 15

    저는 인조가 나라문을 닫지 않고 광해군이 본격적으로 청나라와 거래를 했다면 조선이 크게 발전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일단 전쟁의 연속부터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20세기 이전에 조선이 청의 일부가 된 상태에서 청이 붕괴되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혈수아
    작성일
    15.05.27 16:44
    No. 16

    여기서 세계적인 관점이 나오는건지 이해불가능하며
    역사를 제대로 배우신다면 이러한 논리는 성립되지 않을겁니다
    서양의 역사와 동양의 역사의 가치관 문화등이 틀린데
    그걸 현대적관점에서 주관적으로 보는건아닙니다
    객관성이 결여되있습니다 터무니 없는 주장같아보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코트
    작성일
    15.05.27 16:59
    No. 17

    역사학자들도 조선은 노예의 나라라고 하는데 빨게있나요. 조선시대 - 지금 북한보다 못살던 나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청안청년
    작성일
    15.05.27 18:47
    No. 18

    글 내용엔 동의하지 않지만, 잘 읽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5.05.27 21:25
    No. 19

    잘못된 부분도 있지만 그것만보고 자신의 조상이 살았던 나라를 약하다느니 하는건 올바른게 아니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15.05.27 21:36
    No. 20

    신고된 글이라 볼 수 없습니다.

  • 작성자
    Lv.25 환상과인생
    작성일
    15.05.27 21:37
    No. 21

    일단 글에서 말하는 수준의 사회변화가 일어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피가 흐르는 지를 생각해 본다면 납득하기 쉬운글은 아니네요.

    특히 개혁 개혁 하는 부분에서 좀 난감한게 글 쓰신분이 원하는 수준으로 조선의 시스템이 완전히 갈리는 개혁을 하기 위해선 우선 새로운 개념의 정치제도와 기술을 이해하는 준 집권층 세력이 있고 그걸 실행할 힘이 존재해야 합니다.

    특히 조선은 500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안정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걸 바꾸는 데에는 더욱더 큰 소모가 필요합니다.

    물론 거기다 데고 그래서 조선이 문제였던거다! 이렇게 말하실 수도 있지만 그건 거꾸로 보면 조선은 너무나도 안정적이었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는 거죠. 3번은 갈렸어야 됬다고 했는데 과연 중앙집권체제를 확립한 나라가 세번이나 갈리는 게 좋은 걸까요? 그건 조금 의문입니다. 오히려 안갈리면 안갈릴 수록 좋은거죠.

    메이지 유신만 봐도 피가 얼마나 흘렀는 지 잘 아실거라 봅니다. 물론 개항을 안하고 쇄국일변도를 간 것은 잘못이지만 3번이 갈릴 정도로 난이 벌어졌다면 조선은 더욱더 헬게이트가 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한마디로 말은 쉽지만 실행은 어렵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ForDest
    작성일
    15.05.27 22:02
    No. 22

    서로마가 무너지며 유럽이 붕괴되고부터 다시 그 붕괴된 나라들이 EU로 통합될 때까지, 그 대륙은 피바다가 끊이지 않았죠. 식민지 시대 때 다른 동네까지 가면서 싸워댔던건 덤!! (서로마가 4세기 말에 멸망, EU가 20세기 말에 설립, 무려 1600년 동안!!!)

    대륙과 나라간의 비교라 설득력은 떨어지지만 이런 역사보다는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안정적인 역사를 가진 조선의 역사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머가없네
    작성일
    15.05.28 09:48
    No. 23

    흠 이글을 보고 말하고 싶은건
    현대인의 시점만으로 과거를 판단하려고 하지 말자
    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8 청광류
    작성일
    15.05.30 20:39
    No. 24

    위 첫 댓글에서도 거론되었지만, 글쓴이처럼 부흥과 발전 측면에서 보자면 건국부터 멸망까지 하나의 조선으로 보는건 무리가 있습니다. 조선이란 국호 내에서도 시대별로 세대교체가 있었어요. 흔히 다루어지는게 훈구파와 사림이 있죠.
    제가 주목하는 건 코로만 님 의견처럼 단종까지의 집현전을 주축으로 하는 세력입니다.
    조선 성립 자체는 한국사에서 기본적으로 강의되는 것 처럼 그동안의 고려의 병폐적 측면을 해소한 신진사대부를 중심의 혁명이었죠. 따라서 토지재분배, 자영농육성, 능력을 통한 신분상승 등등 아주 긍정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집권층의 문풍 자체도 유학을 하되 실용적이고 부국강병적인 측면이 아주 강했고요. 이런 이들이 세종 대에 집현전으로 구성이 됩니다.
    물론 이들도 개인적이든 시대적이든 한계는 있었습니다. 세종도 포함해서요. 세종조차도 중국 기준의 세계관에 반하는 자랑스럽게 나온 우리 고유 역사서 등을 허황된 잡서라 칭하며 엄청난 분량을 모아다 다 태워버렸죠. 그런 세종도 자국적 측면을 생각해서 훈민정음을 만들었을 때 감히 제후국인 우리가 독자문자를 가질 수 있느냐며 집현전 학자들이 반대하기도 했고요.
    저는 인물들이 수구적이었다고 보다는 당시기준 상식적인 세계관의 한계 상 그랬다고 봅니다만.

    그런데 세조가 계유정난을 일으키며 정치적으로도 반대세력이고 능력은 있으되 부귀공명을 탐하는 자신의 측근들로 채워넣기 위해 이런 집현전 출신들을 숙청하면서 이런 긍적적인 기풍이 상당히 사라졌다고 봅니다. 혈통은 이어졌을지 몰라도 이전의 조선과 다른 조선이라고 생각해요.
    그 뒤야 이득을 중시하는 훈구파 세력(한국사학적 훈구파가 아닌 세조 이후 세력만을 칭하고 있습니다.) 이었다 반발로 이상적이고 보수적인 성리학을 신봉하는 사림 세력이 나왔다가 그 한계로 개화에 뒤쳐져 비극을 겪게 되었죠. 물론 훈구파나 사림 각 세력들도 장점은 있었습니다만..

    그리고 세조 이후로도 분명히 반전 기회는 있었습니다. 효명 세자라거나 정조라거나..
    이들이 반대 세력에 의해 단명하지 않고(정사와 달리 실제로는 암살이나 독살로 여겨지죠) 스스로 의지를 성공시켰다면, 효명세자 경우 어쩌면 일본보다 한발 앞섰거나, 정조의 경우 최소한 일본보다는 뒤지지 않았을 거라고 봅니다. 아니 만주쪽에 대한 영향력을 넓혔다면 오히려 일본보다 앞섰을지도 모르죠. 일본이 단순히 미국과 빨ㄹ; 접해서라기 보다는 더해서 본토 동쪽 완전접수, 사할린쪽 확장, 무역 중심지 유구국 정복 등등 영토와 인구수를 증가시킨 이점도 있었으니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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