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문화적인 관점에서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합니다. 조선은 굉장히 잘 만든 나라이고.. 한글이나 실록만 해도 끝내주는 유산이지요.
하지만 고인 물이 썩지 않는 나라는 없고, 또한 무보다 문을 숭상하는 나라는 칼로 망하는 게 필연인데 조선은 흥망성쇠의 주기가 안 맞은 거라 생각해요. 말하자면 운이 안 따라준 면이 큽니다. (밑에 어딘가 흥망성쇄라 적어서 죄송합니다(__))
그런 관점에서, 조선이 적당한 시기에 외부의 힘이 아니라 내부의 힘에 의해 강성한 나라로 탈바꿈했다면 역사가 많이 바뀌었을 거다-라는 아쉬움인 거죠.
이걸 갖고 단순히 조선이 자랑스러운 나라인가 병신같은 나라인가 따지는 건 역사를 배운 사람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_-a
음? 그게 딱히 문제인 건 아닙니다. 무에 치우친 나라는 강력하지만 내부의 혼란으로 망하기 쉽고, 문에 치우친 나라는 문화를 발달시키지만 외부의 침략으로 망하기 쉽지 않습니까. 그게 특별한 일도 아니고, 그 중 조선은 오래 존속하다 보니 균형을 잃고 학문에 너무 치우치게 된 케이스라는 것 뿐입니다.
이걸 딱딱 나누는 건 웃긴 일이지만서도.. 나라 단위로 보든 왕 단위로 보든 번갈아 나타나는 경향은 어느 정도 있으니까요. 그러니 조선이 만약 큰 변화를 겪었다면-왕조가 갈리든 체제만 갈아엎든 간에- 성리학에 집착했던 것의 반대급부로 실용적인 사상-실학이라던가-을 갖고 새출발할 가능성이 높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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