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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10.07 16:00
조회
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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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의 KCC 지난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경기에서 이긴 KCC팀이 기뻐하고 있다. 경기 결과는 73-58로 KCC의 승리.
ⓒ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가 펄펄 날고 있다. 애초 전력 평가에서 하위권으로 평가받았지만, 이 같은 혹평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가파른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5연승에 힘입어 어느덧 성적도 6승 3패(승률 0.667)로, 최강팀으로 꼽히는 고양 오리온스에 이어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5연승 달성은 무려 1311일 만의 팀 기록이다.

공동 2위 간 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지난 6일 전자랜드 전은 강해진 KCC를 확인할 수 있던 한판이었다. 전자랜드는 외국인 선수 안드레 스미스(30·198.2cm)와 토종 간판스타 정효근을 중심으로 정병국, 정영삼, 박성진, 김지완 등 외곽부대가 위력적인 팀이다. 시즌 전 전력 예상에서도 KCC보다 밸런스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KCC는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은 채 73대 58로 완승했다. 여기에는 돌아온 전력 하승진(30·221cm)과 김태술(31·180cm)의 힘이 컸다. 이들이 없는 상태에서도 4연승을 달리던 시점에서 화룡점정 효과가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가다.

돌아온 김태술-하승진, 5연승 선봉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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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바운드는 누가? 지난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 KCC의 하승진과 전자랜드 스미스가 골 밑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경기 초반 KCC는 야투 성공률이 떨어지며 전자랜드에 밀리는 분위기였다. 이에 추승균 신임감독은 바로 하승진과 김태술을 투입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추 감독은 과거 허재 감독과 달리 하승진의 공격부담을 확 줄이고 수비나 리바운드에 집중하게 해줬다. 전태풍(35·178cm), 안드레 에밋(33·191cm), 리카르도 포웰(32·196.2cm) 등 공격력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은지라 구태여 하승진에게까지 공격을 의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었다.

수비에 집중하는 하승진의 위력은 대단했다. 아직 몸 상태가 제대로 올라오지 않은 상태임에도 골 밑에 버티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전자랜드 선수들에게는 부담이었다. 무엇보다 국내 선수로 상대 용병을 막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컸다. 아직 하승진을 잘 모르는 스미스는 골 밑에서 일대일을 시도했다가 여러 차례 가로막혔다.

하승진이 골 밑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올 시즌 들어 마당쇠 콤비로 거듭난 김태홍(27·193cm), 정희재(24·195cm)가 끊임없이 포스트에서 몸싸움을 벌여주자 전자랜드는 골 밑 공격을 포기하다시피 했다. 설상가상으로 신명호, 김태술이 앞선에서부터 전진압박을 거듭하며 전자랜드는 시간이 흐를수록 볼을 돌리는 것 조차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하승진의 존재로 인해 수비부담을 덜게 된 에밋과 포웰은 신바람 나는 득점행진으로 전자랜드 내외곽을 폭격했다. 용병을 막을 수 있는 토종센터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 재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하승진 만큼은 아니었지만, 김태술의 활약도 쏠쏠했다. 김태술은 아직은 슛 감이 돌아오지 않은 관계로 장기인 미들 뱅크슛이나 외곽슛 등에서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특유의 패싱센스는 여전했고 무엇보다 수비력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팀에 큰 보탬이 됐다.

김태술은 하승진과 함께 투입되기 무섭게 노련함과 활동량을 통해 전자랜드 앞선을 압박했다. 이전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던 박성진은 김태술에게 족쇄가 채워져 좋았던 흐름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김태술은 박성진을 꽁꽁 묶은 것을 비롯해 연이은 스틸과 그로 인한 속공을 성공하며 경기 흐름을 KCC로 가져오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팬들은 연승을 달리던 시점에서 김태술, 하승진이 기폭제가 되어주자 앞으로도 KCC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시즌 초의 저평가는 온데간데없이 우승후보 오리온스를 위협할 강력한 대항마로까지 지목되는 모습이다.

아직 정민수-김지후-김민구-노승준이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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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수가 합류하게 되면 전주 KCC 포워드진은 더욱 두터워질 전망이다.
ⓒ 전주 KCC

 

더욱 KCC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은 김태술, 하승진 외에도 돌아올 전력이 더 남아있다는 것이다. 현재 KCC는 포워드 정민수(27·192㎝)와 슈팅가드 김지후(24·187cm)가 부상으로 빠져있다. 정민수는 부상 전까지 실질적인 포워드 라인의 에이스였다. 내·외곽 수비는 물론 공격에도 일정 부분 이바지했다. 김태홍-정희재가 일취월장하는 가운데 정민수까지 함께해주면 더 이상 KCC 포워드진은 약점으로 꼽히지 않을 수도 있다.

김지후는 팀 내에서 제일 가는 3점 슈터다. 현재는 김효범이 외곽 에이스로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슛 감이 들쭉날쭉한지라 안정감 측면에서 불안하다. 김지후가 함께한다면 서로 부담을 덜고 당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외곽을 돌릴 수 있어 더욱 전술 운용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블루워커 포워드 노승준(27·196cm)도 후반기부터는 합류할 수 있다. 입대 전 골 밑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했던 선수이니만큼 가세만 해준다면 하승진의 백업은 물론 포워드 진용에도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김민구(24·191cm) 같은 경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인해 당장은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수 없지만, 워낙 농구 감각이 뛰어난 선수인지라 중반기 이후에는 조커로 쏠쏠한 활약이 예상된다.

여기에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문성곤(고려대·196cm), 한희원(경희대·195cm), 이대헌(동국대·197cm), 이동엽(고려대·192cm), 최창진(경희대·185cm), 송교창(삼일상고·201cm) 등 좋은 신인을 수혈할 수 있다면 우승까지도 도전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KCC의 깜짝 쇼타임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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