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먼저 '판타지'의 정의가 선결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아무튼 꼭 총보다 주인공이 쎄지 않아도 쓰기 나름으로 재밌을수 있지 않을까요.
다크한 분위기로 총기의 득세로 기득권을 잃고 망해가는 기사/마법사 이야기를 쓸 수도 있는거고, 주인공이 강한걸 좋아한다면 적들이 전부 M4A1을 들고 있어도 강력한 마법의 유틸리티성으로 농락하는게 설정에 따라 어려운 일은 아니겠죠. 꼭 특수능력 인물들이 헐크마냥 총맞으면서 길을 뚫을 수 있어야 판타지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총의 위력이 압도적이면 또 어떤가요. 요즘엔 잘 보기 힘들지만 예전 판타지들 중엔 현실적인 전투 적용해서 베테랑 전사들도 일반병사라도 10명 넘으면 도망쳐야하는 파워밸런스도 있고 그랬는데요...
판타지에서 총기가 가장 안좋은 점은 판타지로 인식하는게 굉장히 힘들다는 점입니다.
글쓴 분은 와우를 예로 들으셨는데요. 그게 게임이라면 총알 한방으로 죽지 않을 겁니다. 게임은 그게 가능하죠.
하지만 소설에서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1.사람한테 총을 쏘았는데 죽지를 않는다.
설정짜기도 고달프거니와 설정을 잘 짜도 받아드리는 독자가 손쉽게 받아드리기가 힘듭니다. 미친듯한 필력이 아니라면 망하죠.
2. 사람한테 총을 쏘면 죽는다.
현실과 다를게 없습니다. 이러면 역시 미친듯한 필력이 필요합니다. 판타지로 인식하기가 힘들어지죠. 독자가 대체역사물이라 여기는 정도로 거리를 둡니다. 대체역사물과 판타지는 전혀 다른데 대체역사물을 보는 시선으로 판타지를 보게된다는 뜻입니다.
사람에게 총을 쏴서 죽어도 큰일이 되고, 죽지 않아도 큰일이 됩니다. 이것을 무난히 넘어갈 수 있을 만한 필력이 아니라면 총기는 등장하지 않는 쪽이 낫습니다.
파워밸런스나 총기의 형태는 그 다음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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