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글을 읽으면 댓글들을 조금 보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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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가 보기엔 호구가 아니라 정신 병자 같더군요. 호구는 좀 착하거나 멍청하거나 하면 그럴수 있다고 이해가 되는데 블랙헌터의 주인공은 기준이 없고 그때 그때 달라집니다. 다중인격 처럼 느껴집니다. 이것을 작가님이 유도한 부분이면 이해하겠습니다. 그정도 까지는요.
하지만 작가님의 세계관 자체가 아주 이상합니다. 한남이며 메갈이며... 사실 이부분이 문제였습니다. 어떤 소설에서 아무리 장르소설 이라 한들 일반인이라 포장된 인물들이 일베와 메갈을 자연스럽게 생각한다면 당연히 이상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글은 자유로워야 합니다. 다만 그것에서 나올수 있는 반응은 누구나 예상할수 있죠. 욕을 먹는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을 감내해야 하는 것 역시 당연합니다.
일단 블랙헌터의 등장인물은 그다지 일반인이라고 포장되진 않습니다. 누가봐도 거기 나온 인간들은 일반적이지 않아요. 극단적 패미니즘. 깡패. 양아치. 이기적인 노인. 몸을 팔아서라도 살아남으려는 여자와 그런 여자와 몸을섞는 주인공. 그런 캐릭터들이 한남이니 메갈이니 하는건 너무 자연스럽죠.
솔직히 말해서 메갈이라고 나온 여자가 추녀에 뚱뚱하고 자기 여자들만 지키면 그만인 여성인게 어떻게 메갈옹호가 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전 블랙헌터에 나오는 인간궁상들이 모두 추하고 이기적이고 쓰레기라고밖엔 못보겠던데 그 중 메갈 캐릭터가 그렇게 매력적이던가요?
글쎄요, 주인공 빼고 나머지는 일반인이라고 할수 있는 수준인데요. 인간의 역사나 전쟁사를 보면 알수 있죠. 사람은 위기상황에서 성자가 아닌이상 극단적으로 이기적이게 되고 생존본능을 우선시 합니다. 예로부터 생존이 보장되지 않은 과거, 전쟁 상황에서 인간은 이성을 상실했습니다. 그렇기에 전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지휘관 이었죠. 이들을 통제할 사람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이들만 잡는다면 전쟁이 끝난 다고 하는게 여러가지로 묘사되었죠. 사람이 생존 본능이 앞서게 되면 정조같은 관념은 굉장히 흐릿해집니다. 오직 힘만 앞서게 되죠. 이런 상황에서 몸을 파는 여자나 그것을 대가로 지켜주는 남자는 굉장히 자연스럽습니다. 심지어 성별이 달라도 상관없습니다. 오직 그때 당시에 힘이 있는 자가 그렇지 않는 자를 지배하죠. 그런면에서 주인공을 제외한 나머지는 그럭저럭 이해됩니다. 인간사에 정쟁이란것은 아주 흔하니까요. 다만 메갈, 일배등의 사상을 가진 캐릭터가 문제라고 말한겁니다. 저는 옹호란 표현을 쓰지 않았습니다. 매력적이라고 하지도 않았구요. 오히려 그런 생각이 디폴트로 잡혀있는 캐릭터가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이것을 작가는 당연히 쓸수 있습니다. 다만 대부분이 불편해 할껍니다. 그것에 대한 반작용을 작가라면 당연히 생각했을 겁니다. 저는 딱히 하차라던가 그런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히 나갔죠. 다만 별로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논란이 되는 부분을 논란이 되게 썻기에 하는 말입니다. 저는 딱히 연재 내에서 그런 댓글은 안적는 편입니다. 실제로도 적지 않았죠. 하지만 이런 정담에서는 할수 있는 말이라 생각했습니다.
글의 방향을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제 기준에서는 그냥 별로인 글이거든요. 실제 연재글에 대놓고 그렇게 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 하는것에는 동감합니다. 그럴꺼면 차라리 쪽지를 써야죠. 그런데 위에서 말한 저부분은 굳이 이 소설이 아니라 그 어떤 것에 나와도 충분히 이야기가 나올만한 글입니다. 실제로 터져나오고 있죠.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런 당연한 일을 해놓고 조용하리라는 기대를 하면 이상한거죠.
취향 차이라면 자기 취향이 아닌 사람은 그냥 다 꺼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별 이유도 대지 않고 호구호구 거리는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나 단순한 취향 문제 정도가 아니라 캐릭터가 이상하니까 다 난리인 거 아닙니까?
칼에 푹푹 찔리면서 귀환할 기회가 사라지는 와중에 많이 묵었다 드립 치는 게 정상적인 상황입니까? 10년만에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내뱉는 소리가 한국사람? 음흉하게 미성년자 다리를 쳐다보는 건 한국 남자의... 인데 이게 정상적이냐고요.
언제부터 주인공이 정신병을 가지고 있었습니까? 1인칭으로 주인공 생각을 다 보여주는데 얘가 미친 것처럼 보이던가요? 전 참 멀쩡해 보이던데요.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닙니다.
호구라서 싫고 어쩌고, 그건 문제 없어요.
여자보고 껄떡대는거 문제없습니다.
캐릭터가 이상하다? 문제 없어요.
전개가 이상하다? 문제없습니다.
이것들은 모두 창작이 있으면 언제나 따라왔던 것들입니다. 소설이 존재하는 한 이것들은 늘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입니다. 특기할 만한 것이 아니죠.
그러면 블랙헌터는 어째서 논란일까요?
메갈이라는 혐오단체에서 그리는 것을 그렸기 때문입니다. 이걸 허용해야 하느냐. 그게 문제의 본질입니다. 이걸 비껴가면 안되죠. 비켜갈수도 없고요.연관되어 또 이런 문제까지 등장합니다.
[그러면 메갈이 그리는 것도 가능한데 일베도 되는 거 아니냐?]
문제의 본질은 이거에요. 다른게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작가를 좋아한다고 하셨지요? 그 작가에게는 지금 유료화를 하느냐 마느냐보다 더 중한 문제가 생겨버렸습니다. 저 작가가 작가로 있는 한. 그와 연관되는 키워드는 메갈입니다.
앞으로 어떤 작품을 어떻게 쓰건간에 키워드가 따라다니게 됩니다.저 작가는 지금 작가 커리어를 다 불쏘시개로 만들어서까지 소설을 집필한다는 것이죠.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것을 기쁘게 받으들여야 합니까?
저는 정구작가를 모릅니다만, 지금의 이 광경은 지극히 슬픕니다.
저는 그 작가님 팬이 아니라서 딱히 글을 그렇게 쓰셔도 별 안타까운 마음은 안 드네요. 베스트 올라와서 읽어보다가, 이게 그 유명하다는 작가가 쓴 글 맞나 싶어서 댓글 보니 옹호하는 팬분들 많으니 맞는가 보다 싶어서 그냥 아무 말 없이 안 보고 있어요. 저 정도 어마어마한 팬과 커리어를 가진 작가분한테 댓글 단다고 마음이 바뀔 리가 없으니까요 ㅋㅋㅋ 여기에 댓글 단 시점에서 아무 말 없이는 아닌 게 된 김에 사견을 덧붙이자면, 무명작가가 썼으면 이리 많이 보지도, 논란이 되지도, 옹호가 많지도 않았을 것 같더라구요. 빨리 유료화해서 그 분 글 좋아하는 팬분들 끌어안고 계속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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