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사실 여기에는 기준이란 게 있기가 어렵죠.
누군가는 백원이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누군가는 백원 가치에 못 미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요. (또 어떤 분들은 백원이 넘는 가치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죠.)
'사이다패스' 란 단어를 유발하는 댓글들 중에는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되도 않는 내용 질질 끌지 말고, 시원하게 질러라는 유형도 있을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책보다는 인터넷 연재가 대세가 되면서 많은 독자분들이 뭔가 문제가 묵혀지는 단계, 깊어지는 단계 자체를 못견뎌하는 성향이 강해진 것도 사실입니다.
(독자 주 연령대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이건 좀 분석이 필요한 분야라서.)
그래서 역설적으로 그 사이다패스 성향의 독자들을 따라가다보니, 연재되는 글들의 스타일이 비슷비슷해지는 성향도 생기는 게 사실이기도 하고요.
백원 운운한것은 핵심이 아닙니다.
허점이 없는 소설에 사이다를 찾는 독자를 전 지금껏 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 억지전개를 위한 목적이 뻔히 보이는 때에 너도나도 사이다를 찾았죠.
본문에도 서술하였다시피 아무 생각없이 사이다만 찾는 소위 '사이다패스' 댓글은 별 다른 근거없이 욕설과 인신공격을 행하는 악플보다 그 빈도가 적었습니다.
결국, 글 자체의 허점을 메우지 못하는 작가들이지만 평균적으로 퀄리티는 전에비해 높아졌고, 그에따라 온화해진 독자들이 현재의 작가들을 두둔하는 반면, 그 글 자체의 허점까지도 복사하는 글들이 늘어남에 따라 소위말하는 '암', '고구마', '호구' 등의 전개의 시작단계부터 거부반응을 보이는 독자들 또한 생겨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독자들이 서로의 입장 차이를 반드시 견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댓글란에서의 분란은 어느정도 인정할 수 밖에 없다고 보는 입장이고, 다만 작가라는 사람이 자신의 글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 혹은 사이다를 찾는 댓글에 대하여 본인의 글의 문제점을 묵인하고 오로지 '사이다패스'독자들이 글과 시장을 망친다는 책임전가식 발언은 문제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다시 한 번 언급하지만, 잘 쓴 소설에 그 누구도 사이다를 찾지 않습니다. 그럴 만 한 소설에 그것을 요구하는 일부의 사람이 있을 뿐이죠.
허점이 없는 소설이란 건, 장르소설에 너무한 기준이죠. 제가 지금껏 읽었던, 심지어 명작이라고 불려도 괜찮을 장르소설에도 찾으려면 얼마든지 허점은 찾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요점만 말씀드리자면 분명히 님께서 말씀하신 측면에서 사이다를 원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겁니다. 하지만 반대로 일반적 기준에서 충분히 넘어갈 줄만한 부분에서도 사이다를 외치는 분들도 분명히 있어요.
물론 해당 글, 혹은 해당 부분이 사이다를 불러오는 부분이냐, 글이냐, 아니냐는 건 상당히 주관적인 문제입니다. 사실 이런 건 정답은 없는 문제겠죠.
그리고, 애초에 글의 목적과 타겟층이 분명한 경우도 포함됩니다.
애초에 여타의 설정, 글의 짜임새보다는 단순히 강하고 빠른 먼치킨을 글에 담아내겠다며 시작한 글들이 어느정도 인기를 끌자 뜬금없이 이 소설도 다른 소설들처럼 갈등을 만들어야 해서 이 내용을 씁니다 따위의 진행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글의 장점은 그것이 아니었고, 그 글을 보는 이유또한 그것이 아니었음에도 그저 이게 맞지 않느냐는 정론적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결국 남는건 없겠죠.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일단 '사이다'로 시선을 끈 다음 두마리, 세마리, 네마리의 토끼를 모조리 잡겠다고 나서는 글이 많아지고있고, 그 글들에는 오로지 처음에 밝혔던 '사이다'를 위한 독자들이 왜 글이 이렇게 가느냐 불만을 토해내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당연한 권리라 봅니다.
'사이다'는 장르판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국민적으로 그 표현이 대중화된 것을 가져온 겁니다.
속시원하게 풀리는 장르가 선호되기 시작했고, 그것을 장점으로 설계한 글들이 흥행했습니다.
그러자 너도나도 사이다물을 쓰자 하면서 뛰어들었고, 뱁새의 가랑이가 찢어지기 시작하니 일부의 독자들이 말합니다. '이게 사이다냐?'
장르소설을 좋아하는 전,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아주 간혹가다 마음에 드는 소설이 말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있을때나 한 두번 달 뿐이죠.
좋은 글을 써 주는 작가들에겐 늘 고맙게 생각하지만, 온갖 핑계거리를 독자에게 찾는 작가가 전에비해 비교할 수 없을만큼 늘어난 것을 느낍니다.
독자의 니즈가 사이다로 갔다고 해서 그 독자를 비난할 자격이 있답니까.
조회수를 뽑기 위해 이 소설은 사이다물입니다. 해놓고나서 능력부족으로 뒤통수를 치는 작가의 무능함이 문제일 뿐이죠.
자신의 글에 대한 자부심,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열등감만 남아있는 꼴은 보기 한심합니다.
애초에 시발점과 지향점이 사이다가 아닌 소설에까지 찾아가서 '사이다 내놔'하는 독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저 자신들과 맞지 않으니 안볼 뿐이죠.
독자가 다른 독자 깎아내리는건 흔한 일이니 그러려니 합니다만, 스스로 작가라는 생각을 가지고도 책임을 독자에게 돌리기 위해 사이다패스를 입에 담는 사람들을 보면 좀... 그러네요.
애초에 이 글을 쓴것 또한 요즘들어 너도나도 사이다패스를 입에담으며 타인을 비하하는 인신공격성 발언인것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채로 무분별하게 써 대고 있는데, 그걸 이젠 작가들이 자신의 글을 변호하는 논리로 가져다 쓰는것들이 보이자 어처구니 없다는 생각을 하는 와중에다가, 이젠 그걸 본인들의 글의 조회수가 낮은 이유로까지 자기합리화 하는것이 보여 쓴 것입니다.
애초에 독자가 독자에게 서로가 같은 글을 보고난 뒤 느끼는 바가 다름에 대해 말을 내뱉는것은 전 관심이 없습니다. 그것은 서로가 내뱉는 말의 정도와 단어에 따른 인격을 드러낼 뿐, 생각차이는 있는것이 당연하니까요.
논점이 다른 분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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