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과거에의 안주가 불러온 갈등

작성자
Lv.46 풍운고월
작성
18.02.14 08:33
조회
187

솔직히 과거 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었을 때 보상심리가 없었다고 말하지 못하겠습니다.

이등병일 때는 동기끼리 말한마디 못하게 하고 온갖 제약이 굉장한 스트레스를 유발시켰으며 폭력적인 일들이 일상이라 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상병이 되고 병장이 되면서 같은 병 중에서도 권력층이 되는 시기에 부대에선 이러한 부당행위를 중단시키는 실질적인 조치가 이뤄집니다. 그 전엔 말뿐이었죠. 소원수리를 무력화 시키는 고참들의 철저한 입막음은 예로부터 유명했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동기들부터는 자발적으로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습니다.  각 기수마다 있기 마련이라는 또라이 하나가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아마 의식의 변화가 찾아오던 시점이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보상심리는 남아 있어서 이등병 때 고생하였으니 병장 때 대우 받아야 했고 병간의 지시를 막는 조처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이 외에도 보상심리는 제대 후 한참을 지나서까지 그게 당연한 일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당시 스물한두살이었으니 그런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나라의 문화로 이어지는 관습과도 같은 특정 분야의 그릇된 보상심리가 세대 전반에 널리 퍼져 있었으며, 저 또한 그러 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로부터 꽤나 세월이 흘렀으니 요즘은 어떠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최소한 병간의 가혹행위를 직접적으로 해도 아무도 문제삼을 수 없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왜 이런 생각까지 떠올리게 되었느냐 하면...

 

 최근 방송촬영 현장에서 불거진 여러 사건들의 원인이 과거와의 충돌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났고,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군 시절까지 떠올려 보게 된 것입니다.


 쪽대본을 당연시 여기던 세대와 그것이 불합리하다 여기는 세대의 갈등, 철저한 외모 관리를 주문하는 제작자와  밤샘촬영에 어찌 다이어트까지해야 하냐는 여배우.


누군가는 말하길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아가며 리얼타임으로 대본을 수정하며 만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라는 말이 한 때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러다 또 시간이 흐르면서 반론도 나타나고 그러면서 사전제작 드라마가 망하기도 하면서 쏙 들어갔다가 나중에 사전제작드라마가 의외로 또 성공하는 케이스가 하나둘 나타나면서부터 절충형으로 반 사전 제작이 유행합니다. 


여러 베테랑 배우가 영화를 찍다 드라마로 돌아와 종영 후 하는 말이 이 바닥은 변한게 없다 라고 했더군요.  수십년 연기생활을 했는데도 여전히 드라마 촬영은 힘들다는 것입니다. 요즘 영화판은 그나마 조금 개선이 되었다는 이야기가 들려 옵니다. 과거의 잘못돤 관행에 안주하다가 어떤 큰 문제가 발생하고 나서야 경각심을 갖고 고쳐 나가는 식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평가해 볼 일 같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안 고치는 분야가 많기 때문이죠.


최근 일은 아니고 과거 모 배우는 일주일간 밤샘촬영으로 정말 제대로 잠을 청하지 못하고 일주일만에 집에 돌아갔으나 불과 3시간만에 또 현장에 나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못 일어난거죠.  왜 그렇게 책임감 없느냐 라고 말하는 제작진의 입장이라는 것도 있겠으나 안타깝긴 하더군요.


그 프레임, 구도, 어떤 갈등이 만들어지는 상황 자체를 개선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장면들이기도 합니다.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강호정담을 사용하시기 전에... Rev.1.0.0 +40 Personacon 정담지기 13.10.16 13,550
241725 캐릭터 네이밍 팁 NEW +1 Lv.46 풍운고월 15:04 17
241724 프로불편러들과 분탕종자들은 왜 편협할까 NEW +1 Lv.2 무한도전7 14:58 15
241723 그동안 막연히 가져오던 생각이 불현듯 정리 됬네요 NEW +1 Lv.57 강림주의 12:45 91
241722 귀화선수 라틀리프, 대표팀 기둥으로 '우뚝' NEW +2 Personacon 윈드윙 11:36 53
241721 요즘은 매일 6시만 기다려지네요 NEW Lv.28 익명e3kt43 09:57 132
241720 문피아에서 오늘도 웃겨주네여 NEW +3 Lv.2 무한도전7 01:47 278
241719 텍본유출이 심각하군요. NEW +6 Lv.29 별그림자 01:15 285
241718 저는 불편합니다. NEW +3 Lv.3 카페버너 01:00 173
241717 아, 왜. 파쿠리는 불편하고 클리셰는 모른 척 합니까? NEW Lv.21 참대단해요 00:44 168
241716 파쿠리란 말좀 그만쓰시죠. NEW Lv.72 립빠 00:36 176
241715 보험하는 사람들은 쉽사리 믿으면 안되는듯... NEW +11 Lv.60 슬로피 18.02.23 176
241714 입맛없을때 밥 맛있게 먹는법 NEW +6 Lv.60 18.02.23 77
241713 미투운동, 들불처럼 번지다. NEW +13 Lv.46 풍운고월 18.02.23 238
241712 간장닭발 해먹어야징. NEW +2 Lv.20 약관준수 18.02.23 52
241711 와... 키캡 장난 없네요.... NEW +10 Lv.60 슬로피 18.02.23 192
241710 듀토리얼? NEW +9 Lv.31 s급구독자 18.02.23 248
241709 삼국지 물 추천 좀 해주세요 NEW +5 Lv.49 패기거북이 18.02.23 90
241708 상담센터에 인공지능 도입이 시급합니다. +2 Lv.46 풍운고월 18.02.23 121
241707 여러분 쿠지라이식 라면 해드세요 +6 Lv.5 이나다 18.02.23 178
241706 탑매 관련 질문 +21 Lv.6 낙필 18.02.23 402
241705 뿌삐뿌빠 추억의 만화. +7 Personacon 볼께요 18.02.23 99
241704 짜파게티 맛있게 끓이는 법 +12 Lv.24 에이급 18.02.23 185
241703 대체역사물에 삼국지물이 많은데, 천하통일 저라면 이렇... +7 Lv.20 무한유희 18.02.23 229
241702 윈도우10 최근 업데이트 조심하세요. +10 Lv.25 리콘 18.02.23 329
241701 Sss급이나 9999999같은 제목 솔직히 클릭하게됩니다. +8 Lv.37 아메노스 18.02.23 315
241700 문피아 사이다! +2 Lv.66 tksto 18.02.22 235
241699 여러분들은 소설 많이 읽으셨죠? +4 Lv.32 아크셀 18.02.22 161
241698 타인이 모르는 능력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때, +1 Lv.42 네오문 18.02.22 117
241697 임준후 작가님 근황? Lv.50 짱아저씨99 18.02.22 229

신고 사유를 적어주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