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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8.02.21 00:07
조회
776

거참 신기한 것이 요즘들어 부쩍 제겐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컴으로 하는 작업으로 먹고 사는지라 뉴스는 아침 점심 저녁 꼬박 챙겨 보는 편인데, 몇시간 잠깐 관심을 놓고 있는 사이에 꼭 무슨 일이터지고 마는데...요즘 자주 반복되네요. 


지속적으로 보다 불과 몇시간 안 보고 있을 때 주요사건이 터지다니..참.


여튼,


여자 팀추월 관련한 소식을 뒤늦게 뉴스보도로 접하고 이게 뭔일인가 싶었지만 항상 그렇듯이 뉴스는 논란의 원인을 친절히 말해주는 경우가 거의 없고 주로 사건 이후의 양측의 대응만 보도하는지라 이번에도 직접 인터넷으로 문제의 발단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죠.

감독이든 선수든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했다면 화면으로 보이는 현상만을 볼게 아니라 이면의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엔 김보름 선수가 가해자로 비춰지더군요. 방송으로 많은 분들이 보았으니 이견이 없을것 같은 일임에도 조금 더 지켜볼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확실한것 같아도 아닌 경우가 얼마든지 있었기 때문이죠.


감독과 김선수는 논란이 커지자 잘못을 인정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단 생각이 들더군요. 팀추월 룰의 기본은 알지만 디테일한 부분까지 모두 파악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정확히 짚어낼 순 없지만 그럼에도 뭔가 이상하다...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해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지적하는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SBS와 노선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을 보면서 비로서 느낌이 왔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빙상연맹내의 적폐가 근본적 원인이고, 그러한 구조하에 하필이면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김보름 선수와 노선영 선수사이의 갈등이 경기에서조차 나타나게 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러 증언이 나오면서 두 선수 사이가 안좋다고 하지만 전 이 단계까진 누가 더 옳고 그른지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더 깊숙한 내막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알수도 없고 섵불리 단정하고 해석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선영 선수의 인터뷰 내용에 조금 무게가 실리고 안타까웠던 이유는 아무리 감독이 변명하려고 해도, 일단 같이 훈련조차 하지 않고 대화가 거의 없었다고 하는 노선영선수의 증언 때문입니다.


이는 기자회견장에서의 감독의 말과 배치되었습니다.  감독은 사이가 좋았다고 말했는데, 이런 모순되고 상반된 두장이 엇갈리면 주변의 여러 정황과 과거의 일들을 결부해서 판단할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결론은 사이가 안좋았다고 해도 공식대회에서조차 그렇게 할 정도인 것일까 라는 의문은 아직도 남아 있지만 어느 한쪽은 스포츠 정신을 지키려 했고, 다른 한쪽은 온 국민이 보는 앞에서도 문제로 보이는 행동을 하고 기자회견에선 상대방이 동의를 득하지 않은 채 일방적 주장을 펼침으로 오히려 거짓말역풍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제 개인적 생각은 빙산연맹의...알력 싸움에 두 선수가 이용당한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추측과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추월 경기의 기본이념이자 실질적인 성과의 중요 배경인 팀호흡이란 측면에서 좋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유발한 책임은 김선수에게있지 않나 싶습니다.


김보름과 감독은 보다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했는데...지금 보니 안하느니만 못한 방송 인터뷰였단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사건의 배경이 보이는 현상보다 더한 지라...


암튼 스포츠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노력이 왜 필요한지를 깨닥헤 해주는 사건이었습니다.



Comment ' 21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8.02.21 00:16
    No. 1

    여기서 또 신뢰도란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지죠.
    아무도 빙연말을 안믿습니다.
    지금껏 개판만 쳐왔으니까요.

    찬성: 16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8.02.21 00:19
    No. 2

    빙신연맹

    찬성: 13 | 반대: 0

  • 작성자
    Lv.57 [탈퇴계정]
    작성일
    18.02.21 00:34
    No. 3

    븅신연맹

    찬성: 12 | 반대: 0

  • 작성자
    Lv.11 은둔충동
    작성일
    18.02.21 00:49
    No. 4

    매스 스타트 메달 가능성 있는 김보름 특별 관리하느라 팀 추월은 뒷전으로 밀림.
    개최국 출전권 규정조차 안 챙기는 바람에 노선영 퇴단.
    억하심정 생긴 노선영이 훈련과정의 문제점 고발.
    협회와 김보름 앙심.
    러시아 약쟁이들 퇴출 호재로 노선영이 다시 합류했지만, 훈련도 삐끗하고 멘탈 무너진 상태에서 메달 가능성은 더더욱 멀어짐.
    어차피 안 될 거 얄미운 놈이나 메겨버리자?
    ---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내용인데, 대충 이런 상황 맞나요?

    찬성: 15 | 반대: 0

  • 작성자
    Lv.84 고락JS
    작성일
    18.02.21 00:55
    No. 5

    저런 식으로 메겨진다고 생각했다면 본인들의 멍청함을 스스로 인증한 셈이나 나름없을 테고,
    작전의 실패든, 선수 간 대화의 실패든, 인성관리의 문제이든, 협회의 문제이든,
    그냥 총체적인 난국이라고 밖에는 할 말이 없더군요.

    그 뒤에 이어진 엉뚱한 선수의 sns 끼어들기? 논란까지 더해보면, 엘리트 체육의 실체나 미래, 올림픽 메달의 의미까지, 좀 여러 생각이 들게 하는 사태였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11 은둔충동
    작성일
    18.02.21 00:57
    No. 6

    '작전이었을 뿐, 왕따는 아니다.' 주장하시던 분들이 그 근거로 내세웠던 게 '폴란드 팀도 마지막 선수 버리고 전력질주하더라.'는 거였는데...
    알고보니 폴란드팀도 불화가 심각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외국 관계자들은 한국과 폴란드 경기 보고 '절대로 나와서는 안되는 모습, 교육 자료로 삼아야 될 경기다.'고 경악했다는 후문. ㅡㅡ;;

    찬성: 14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8.02.21 02:01
    No. 7

    팀추월 경기는 선두가 아무리 빨리 들어와도 마지막 선수가 들어온 시점을 재는 경기이기에,
    '작전'이란 말은 말 그대로 '왕따 작전'이 맞다고 봅니다.

    팀추월인데도 손발 제대로 맞춰보지도 않고 경기에 나간다니...

    찬성: 8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북극오로라
    작성일
    18.02.21 02:01
    No. 8

    맙소사.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9 [탈퇴계정]
    작성일
    18.02.21 04:49
    No. 9

    그나마 명색은 유럽국가인 폴란드도 이딴 짓거리를 하는 같은 수준이란데서 위안을 삼아야할까요ㅋㅋ
    쪽팔립니다. 진짜..

    올림픽이 애초에 뭐때문에 하는건데 거기서 팀을 버리고 아몰랑~ 내 개인시간은 재봐야지 라니..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8.02.21 02:03
    No. 10

    축구협회나 빙상연맹이나...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8 deekei15
    작성일
    18.02.21 02:37
    No. 11

    기자회견에 당사자도 없이 당사자 탓이라고 떠넘기는거보고 말을 잃었습니다.

    찬성: 7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CS소미
    작성일
    18.02.21 09:23
    No. 12

    참 안타까운 사건인 것 같아요.
    어제 쇼트트랙 계주 금메달과 비교도 되고 있고..ㅜㅜ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8.02.21 11:00
    No. 13

    계주는 확실히손발을 맞춰온 혼적이 보이더군요. 감독이 본래 최민정 선수를 반격의 실마리로 삼으로 했다는데 여의치 않자 그런 급박한상황에서 김아랑선수가 기회를잡고 또 마지막 순간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중국선수를 제치는 모습은 감동이었죠. 좀더 짧게 말하자면 선수들간의 호흡이 정말 예술이었고...그런 호흡은 거저 나오는게 아니라 팀춱이 갖춰졌기 때문일 것인데...이런면에서 계주라는 종목이 태어난 정신을 그대로 발현한 게임이란 생각입니다.

    그런데 실은 계주보다 팀추월이 더 감동적인 배경을가진..올림픽정신이 가장 근접한 종목인데.어찌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안타까워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3 올리브유
    작성일
    18.02.21 13:05
    No. 14

    빙신연맹 행정실수로 국가대표 떨어졌다가 다시 국가대표 된 노선영
    당연히 기분이 안좋을 수 밖에.
    김보름도 실력이 뛰어난 선수가 아닌 노선영이 들어오니까 마음 상함
    문제는 감독이 노선영의 폭로건으로 빙신연맹 편들어줌
    그래서 함께 훈련도 안함

    결과적으로 한달전부터 예정된 참사였음

    찬성: 0 | 반대: 7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8.02.21 14:31
    No. 15

    이야 노선영 선수가 실력이 없다는 사족을 여기서 보네요?
    동계 아시안게임 팀추월 은메달리스트가 실력이 없나 봅니다?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8.02.21 15:21
    No. 16

    저기...이번 경기만을 보셨나 본데요. 불과 몇달 전 선발대회에서 김보름을 제치고 1위로 월드컵 선발전 우승을 차지했던 실력입니다.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는데 국대였던 (고) 노진규 선수의 누나이기도 하고요. 당시 소문으론 세계랭킹1위였던 김보름 선수의 컨디션이 안좋았다고하는 하는데...빙상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라 잘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노선영 선수가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모두 최대한 발휘할 수 없었던 환경인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즉, 최고의 컨디션이 되지 못한 방해요인이...(자발적이 아닌) 여러 사람들에 의해 지적되기까지 하고 있는 형편이죠.(예컨데 별도 훈련) 호흡도 맞출 기회가 적고...사이도 안좋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8.02.21 15:43
    No. 17

    노선영 선수가 작년 월드컵 선발대회 관련 기사입니다. 실력 좋은 선수에요.
    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01&aid=0009622521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5 일민2
    작성일
    18.02.21 16:41
    No. 18

    노 선수 왈, 작년 12월10일인가 팀추월 선수 선발되고 1월 중순 퇴촌할 때까지도 손발 맞춰본 것 없음. 각 자 별도로 훈련,
    팀 추월은 마지막 들어온 선수 기록을 재기에, 가장 힘있는 선수가 3등으로 뛰다가 20미터 정도 남겨 둔 상황에서 옆으로 빠져나와 스퍼트하여 들어옴. 그래야 기록이 단축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손님온다
    작성일
    18.02.21 17:26
    No. 19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죠. 남자 선수들 보면....
    저번에 착착 맞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dd68923
    작성일
    18.02.21 21:32
    No. 20

    국민청원만 며칠사이에 50만 돌파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42600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미트라엘
    작성일
    18.02.22 01:53
    No. 21

    모 금메달 리스트가 노 선수가 폭로한거 가지고 뭐라하던데 그걸 보고 그 바닥이 썩기는 더럽게 썩었구나 했죠. 참으면 호구인데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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