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둥지탈출 보고 경악한 이유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8.06.23 13:06
조회
502

잘은 모르지만 지민혁이란 어린 배우가 둥지탈출에 출연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친구의 아버지가 그의 방에 CCTV를 설치해두는 모습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프라이버시에 대해 전에도 여러번 언급했지만 개인의 사생활 정도로 여기고 마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인데, 본래는 자신이 주인이 되는 일정한 영역, 공간을 말한다.  그래서 가장 사적인 공간이 바로 자신이 거주하는 방인 것.


마그나카르타로 대변되는 자유의 보장 중 핵심 중 하나가 프라이버시가 아닐까. 이것은 우리가 현대사회를 살고 있는 이상 무너뜨릴 수 없는 원칙이랄 수 있는데, 미성년 자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일전에 이슬람에 대해 비판한 글의 요즘과도 맥이 닿아 있다. 즉, 종교적 이유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타인에게 강제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문제이며, 인권 및 프라이버시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자녀나 제자에게 체벌을 해선 안되는 절대적 이유를 우리는 머리로만 알았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단순한 소식을 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생각에 변화가 찾아오는데는 꽤나 여러해가 필요했다. 그리고 이젠 체벌에 대한 논란은 많지 않게 되었다.


자녀에게 허용되는 간섭에 대해서는 문화권에 따라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청소년시기의 자녀 방에 CCTV를 설치하고 지속적으로 모티터링하고 감시 한다는 것은 상식 밖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의 조치가 필요한 일이 아닌가 싶다.


이걸 좋다고 방영한 방송국도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도데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특히 아직 젊은 아빠임에도 구태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전날 친구들을 방에 불러모아 놀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에 CCTV를 설치 할 수 밖에 없었다....모든 일엔 이유가 있고 얼핏 듣게 되면 정당해 보일 수 있는 발언이지만 그 위에 존재하는 현대사회의 근간이랄 수 있는 개인의 천부적 권리를 침해할 명분이 되지는 못한다.


고삐를 당길것만이 아니라 적절히 풀어줄줄도 알아야 하는데, 중년의 아버지는 그것을 여태 모르고 있었다.


당연하게도 앞으로 우리사회는 점점 개인의 사생활에 대해 존중하는 시각을 갖게 될 것이다. 그 속도는 모르겠지만.






Comment ' 5

  • 작성자
    Lv.55 흰색코트
    작성일
    18.06.23 13:38
    No. 1

    어어...동의 없이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0 카힌
    작성일
    18.06.23 13:46
    No. 2

    거부할 수 없어 받아드린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 명을 거역하기 어렵죠. 그래서 이런 부분이 쉽게 개선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의식이 깨어야 하는 문제라서요.

    찬성: 2 | 반대: 1

  • 작성자
    Lv.99 완장
    작성일
    18.06.23 15:49
    No. 3

    이 사건의 문제는 여학생이라면 당연히 쇠고랑 찰 범죄행위를 남학생이라는 이유로 프라이버시 타령하는 현실인거 같습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서비스불가
    작성일
    18.06.23 15:54
    No. 4

    아이가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데 말이죠 ㅠㅠ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4 so******
    작성일
    18.06.24 14:14
    No. 5

    CCTV설치를 두둔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CCTV가 설치된 곳은 지민혁군의 방이 아니라
    집에서 15분 정도의 거리에 마련해준 연습실입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전체 커뮤니티 게시판 이용 안내 Personacon 문피아운영자 21.12.28 1,153
254396 아 진짜 손이 근질근질 거리는데 참아야겠네. NEW +5 Lv.23 별랑(別狼) 24.03.27 120
254395 주인공은 자기의 앞날을 모른다. NEW +2 Lv.33 트수 24.03.27 63
254394 소설 정보가 없습니다. 증상이 계속된다면... Lv.58 파워드 24.03.27 52
254393 소설제목이 기억 안 나네요 Lv.71 상제 24.03.27 23
254392 다 비슷비슷 +5 Lv.71 천극V 24.03.25 190
254391 공지쓰는게 그렇게 어렵냐!!!! +2 Lv.63 바야커펴 24.03.24 180
254390 가상현실물 볼 때 마다 생각하는 점 +3 Lv.33 트수 24.03.24 86
254389 회빙환 말고 f 시작말고 +4 Lv.48 썩을큼 24.03.24 109
254388 와웅 여긴 글리젠이 참... +1 Lv.23 별랑(別狼) 24.03.23 136
254387 유료연재는안하고 새연재만하는.. +1 Lv.75 우와와왕 24.03.22 187
254386 3번째..소설 1화적어봤습니다 Lv.18 머슬링 24.03.22 60
254385 ㅋㅋㅋ문피아 진짜 볼거없다.. +6 Lv.33 트수 24.03.20 328
254384 글 제목 좀 알려주세요. Lv.70 사수자리 24.03.18 45
254383 드디어 프로그래밍하는 인공지능이 만들어졌다네요.. +2 Lv.99 만리독행 24.03.18 108
254382 제목을 찾습니다 ! Lv.30 혈사암 24.03.18 39
254381 조회수에 대해 이상한 부분에 관해서 +3 Lv.81 레몬꼬까 24.03.17 189
254380 서재가는거 빨리좀 원상 복귀좀 +2 Lv.77 ArcherS 24.03.17 132
254379 요즘 무협은 끝물인가? +5 Lv.20 푸켓 24.03.17 176
254378 요즘 글삭튀 작가들 너무 많음. +3 Lv.70 나랑놀 24.03.16 274
254377 제 소설이나 곧 네이버 오늘의 웹소설에 올라갑니다! +3 Lv.22 우주수 24.03.16 147
254376 내가 이상한건가 세상이 이상한건가 +4 Lv.58 abyssfir.. 24.03.16 181
254375 제목을 찾아요 +6 Lv.99 큰곰자리 24.03.16 78
254374 보던작품이 갑자기 사라졌어요;;선보천법 +4 Lv.23 리캇 24.03.16 117
254373 오랜만에 서재를 살펴보다보니 +2 Lv.22 pascal 24.03.15 75
254372 드라곤라자니 피마새니 해도 저는 별로더군요 +5 Personacon 맨닢 24.03.15 125
254371 결제 작품 완결 후 게시글 삭제.잠금 +5 Lv.55 탱이a 24.03.15 125
254370 네이버 시리즈 조회수 관련 +1 Lv.23 별랑(別狼) 24.03.15 161
254369 문피아 유료신작들 너무 실망스럽네요. +3 Personacon ir****** 24.03.14 200
254368 왠 미친놈이 소설 제목을 박정희의 슬기로운 망명생활로 ... +4 Lv.16 BIN123 24.03.14 193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