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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왜 글이 루즈하다 느끼게 될까

작성자
Lv.60 카힌
작성
18.09.20 22:10
조회
547

전에도 몇번 쓴 바 있지만 요즘 구독중인 작품에 루즈하다는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부쩍 많아져서 점검차 다시 올려봅니다.


왜 루즈해질까.

작가는 중요하다 여기고 쓰는 분량이지만
독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작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의 설명이 곁들여져야 나중에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이죠.

인기 많은 산경님 작품을 보시면, 
몇달씩 건너뛰는건 기본입니다. 물론 그 방식이 정답이란 이야긴 아닙니다만 기본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은 덜어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금일자 연재 분이 좋은 예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해결책을 만드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독자는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몇달간을 어떻게 보냈는지를 설명해줘도 됩니다.
단, 그 설명이 길다면 그 긴만큼의 결과물로 보여줘야 합니다.

즉, 루즈하다는 이야기는
나중에도 별로 기대될 것이 없다 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것입니다.

이정도 이야기면 이정도 분량이면 될 것 같은데...라고 말이죠.
심지어 생략해도 된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취향에 따라 과정에 분량을 더할수도 덜할 수도 있습니다만,  적어도 덜 중요한 사건을 생략하는건 플러스가 될 수 있지만 너무 많이 나열하는건 마이너스가 됩니다.

그럼 독자가 그나마 궁금해 하는 과정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는 주인공과 가까워야 합니다.  주인공과 먼 이야기를 길에 늘여 뜨려 놓은 회차가 길어질수록 루즈할 뿐만 아니라 짜증까지 나게 됩니다.

둘째, 밑밥을 뿌려놓은 경우여야 좋습니다. 예컨데 주인공이 매니져인데 담당 가수가 행사를 갔을 때 수상쩍은 사람을 얼핏 봤습니다. 그런데 그날 이상한 일이 생기고, 다음에도 비슷한 일이 두어번 반복됩니다.  이런식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킨 후에 의심되는 당사자라던지 아니면 그 뒷배경의 지시 배경등을 적는 것입니다.  

주인공이 자신과 가장 친한 동료가 죽임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괴로워 하며 그 일이 일어나기 전의 여러 징조를 간과한 자신을 탓하며 괴로워 합니다. 그 때 동료가 남긴 편지를 받아 보며 회상 형식으로 풀어 나갑니다.  이때 덜 중요한 내용이면 그냥 패스고요. 이럴때 회상씬을 적어 줍니다. 그 회상씬에서 그간 무심코 넘긴 단서들이 다수 존재함을 깨닫게 되는 정도의 필요성이 있다는걸 읽고 난 후에 깨닫게 되는..이런 정도의 필요성은 되어야 다른이의 시선으로 전환되어도 무방한 것입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99 엔쥬인
    작성일
    18.09.20 22:39
    No. 1

    전 제일 싫은게 한참 흥미진진한 상황에서 뒷 내용 완전 궁금하게 절단마공으로 끊어놓고 다음화에 주인공이 아닌 타인의 시점으로 똑같은 상황 전개........
    이게 반드시 필요한 내용인 경우도 있는데 대부분은 왜 이사람 시점이 필요한건지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늘어지는 전개가 나와서 그 시점 끝나고 다시 주인공 상황 전개되더라도 이미 흥미는 식은지 오래라 다음편을 안 보게 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탈퇴계정]
    작성일
    18.09.20 23:48
    No. 2

    고민하게 만드는 글이네요.
    추천! 기능이 없군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霹靂
    작성일
    18.09.21 00:19
    No. 3

    연재소설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가장 확실하게 이용하는 작가는 강철신검님입니다.
    한회 한회 마지막에 강렬한 임팩트를 줍니다.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합니다.
    그런데 묵혀놓았다가 한번에 결제해서 보면 앞뒤 설정 안맞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렇지만 독자들은 좋아합니다.
    모순입니다.
    독자는 작가에게 좋은 글을 원하고, 작가는 독자에게 좋은 글로 보답하고 싶지만
    웹연재 특성상 하루에 올릴 수 있는 글은 한정되어 있고 독자에게 감동을 보여주려는 작가의 세심한 배려는 독자에게 고구마를 연상시키곤 합니다.
    그렇지만 작가는 여기에 독자와 타협해선 안됩니다.
    꾸준히 좋은 글로 보답하는 작가는 후에 독자에게 정말로 사랑받기 때문입니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23 더블킥
    작성일
    18.09.21 05:45
    No. 4

    묵향이 그래서 3부에 이르러선 완전히 망가지게 되었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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